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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여성 속옷 연구 석사모 쓴 하세가와씨

일본인 유학생 하세가와 리사(長谷川理左.27)씨가 한일 양국 여성 속옷의 변천이라는 이색 소재를 다룬 논문으로 26일 성균관대 학위수여식에서 석사모를 쓰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의상학과 대학원을 졸업하는 하세가와씨는 `근대 전기 韓日 여성 속옷의 변천에 관한 연구'란 제목의 논문에서 외래 문화가 활발히 수용되던 19세기 말부터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까지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논문을 통해 "한국에서는 한국적인 것을 없애려는 일제의 책략과 신교육을 받은 여성들의 변화 욕구가 결합해 여성 속옷 형태가 변화했고, 일본에서는 장시간 치러진 전쟁에 의한 경제적 목적으로 여성들에게 개량 겉옷이 강제되면서 개량 속옷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세가와씨는 "속옷의 변천에 외부적 요인이 강하게 영향을 끼친 것은 한일 양국이 같았지만 결과적으로 차이점도 존재한다"고 말한다.

한국 여성의 속옷은 전통적으로 속속곳, 바지, 단속곳 등 `바지형'이어서 서양 속옷의 적용이 비교적 쉬워 전통 속옷이 쉽게 자취를 감춘 반면 일본은 전통적으로 `치마형' 속옷을 입어왔던 탓에 서양식 속옷의 도입이 더디게 진행됐고 현재도 전통 복식을 입을 때에는 전통 속옷이 쓰인다고 하세가와씨는 설명했다.

하세가와씨는 20일 "타 문화 도입에 따른 복식 변천 체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서 여성 속옷의 변천을 소재로 삼았다"며 "앞으로도 한일 두 나라의 복식사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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