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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옥-김유찬 `진실' 공방

권 "김유찬 '위증교사' 폭로 거짓"
김 "97년 3월께 돈받아" 주장 번복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검증 논란이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들의 '진실게임'으로 전이되는 양상이다.

이 전 서울시장의 의원 시절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낸 권영옥(54)씨는 22일 "이 전 시장의 비서 출신인 김유찬씨의 위증교사 폭로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권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시 김씨가 돈이 없다고 해서 내가 지구당 경비로 매달 150만원씩 약 10개월간 용돈을 준 적은 있지만 위증교사 대가였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씨는 김씨가 자신에게 위증의 대가로 금품을 전달한 인물 가운데 한명이라고 주장한 이른바 'K국장'이다.

권씨는 "김씨에게 용돈을 줄 당시 이 전 시장은 그런 사실을 몰랐고 내가 사무국장직을 사직하고 나오면서 보고를 했더니 언짢아 하면서 '알았어요'라고만 하더라"며 또 김씨가 출간을 계획하고 있는 '이명박 리포트'와 관련해서도 "한달전쯤 김씨로부터 전화를 받고 만났는데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정치를 하면서 명예회복을 하기 위해 책을 쓴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며칠전 김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녹취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좋은 말로 달랬다"면서 "내가 전화통화에서 '나도 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지만 이는 이 전 시장측으로부터 받았다는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김씨가 나와 함께 (돈을 줬다고) 언급한 J씨와도 며칠전 통화를 했는데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는 말을 했다"며 "J씨가 친척들로부터 돈을 빌려 김씨에게 수억원을 다시 빌려줬는데 떼일 것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김씨의 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J씨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반면 이날 '검증자료' 제출을 위해 한나라당 염창동 당사를 찾은 김유찬씨는 기자들과 만나 권씨의 이런 주장에 대해 "이 전 시장측에서 관계자들의 입을 닫기 위해 모종의 조치가 있었을 것"이라며 "(권씨가) 압박받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씨는 또 "(이 전 시장의 비서관) 이광철씨가 내게 5천500만원을 준 시점은 이씨가 구치소에서 가석방된 직후인 지난 97년 3월께"라며 바로 전날 자신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주장을 번복했다. 그는 당초 96년말 돈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그 시점에 이씨는 구속수감돼 있던 것으로 나타나 주장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그는 이와 관련, "조직적, 체계적으로 준비한 것이 아니고 10년전 기억을 되살려 수수내역을 밝혔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면서 "검증위에는 일부 사실을 정정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3억원 거래설'과 관련, "내가 해외도피 직후 바로 검찰에 출두한 것은 사실이나 이후 18개월동안 말을 맞출 시간이 충분했다"며 이 전 시장측의 '위증교사'를 거듭 주장했다.

이밖에 자신이 출간할 '이명박 리포트'와 지난 2002년 가제본된 책의 내용이 다르다는 이 전 시장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가제본된 책이) 유출돼 가필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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