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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 2007학년도 학사편입학 전형(군위탁 편입학 제외) 결과 `의학과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작년 12월부터 진행한 학사편입학 전형에서 191명 선발 예정인원에 780명이 지원, 4.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선발 예정인원에서 71명이 모자라는 120명만 합격했다고 27일 밝혔다.

학과(부)별 경쟁률의 경우 의학과는 35명 선발(전원 합격)에 278명이 몰려 가장 높은 7.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다른 학과(부)들은 3.21대 1로 낮은 경쟁률을 보인 데다 선발 인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54.4% 정도만 합격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지원자와 합격생들의 출신 학교 및 전공을 살펴보면 `의학과 쏠림 현상'과 `이공계 기피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의학과를 뺀 학사편입학은 서울대 본교 출신이 11명(12.9%)이고 타대학 출신이 74명(87.1%)으로 타대학 출신 합격생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의학과는 본교 출신이 25명(71.4%)이고 타대학 출신이 10명(28.6%)이다.

본교 출신 25명 가운데는 필답고사에서 생물ㆍ물리ㆍ화학 과목을 치르는 점이 반영돼 생명과학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물리학부 4명, 화학부 3명 등이었다.

특히 한 학년 정원이 50명인 생명과학부는 33명이 이번 의학과 편입에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타대학 출신 역시 경희대 한의대 1명, 포스텍 4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 4명, 미국 노스웨스턴대 1명 등으로 이공계의 우수한 인재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학과 편입 합격생 A씨는 "30대이긴 하지만 의학 공부에 4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편입학을 마음 먹었다"고 말했으며 B씨도 "기초과학이 중요하긴 하지만 졸업 후 앞길이 불투명한 이공계보다는 의학과가 낫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의 한 교수는 "서울대 이공계 학생들이 학과 공부 보다 의ㆍ치의대 전문대학원 편입학 시험에 매달린 것은 오래된 일이지만 `돈 잘 버는 길'을 택하려는 학생들을 나무라기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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