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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만 8개, 85세 졸업…" 방통대 이색졸업생>

8개의 학위를 취득한 정재철씨
(서울=연합뉴스) 국내의 대표적 `평생대학'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8개의 학위를 갖게 된 주인공 정재철씨. 정씨는 28일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방통대 2006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농학과를 졸업한다./2007-02-28 11:27:29/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죽을 때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을 겁니다"

국내의 대표적 `평생대학'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8개의 학위를 갖게 된 이색 졸업생이 배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28일 오후 2시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방통대 2006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농학과를 졸업하는 정재철(49)씨.

정씨는 공고 졸업 후 1979년 방통대 행정학과에 입학한 뒤 지금까지 졸업과 입학을 반복하며 28년 간이나 재학, 이번이 아홉번째 졸업식이다.

그동안 취득한 학위도 8개나 된다.

전문과정이었던 행정학과 졸업 후 방통대가 학사과정으로 바뀌면서 1982년 경영학과, 1985년 컴퓨터과학과, 1988년 법학과, 1992년 영문학과, 1995년 무역학과, 1997년 중문학과, 1999년 일본학과, 2004년 농학과에 차례로 입학했다.

이번 졸업과 동시에 그는 다음달 불문학과에 07학번으로 또다시 입학할 예정이다.

공무원 생활을 거쳐 한국전력, 주택공사 등에서 근무하다 현재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재직중인 정씨는 "27년 간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두면 퇴보한다는 생각에 학업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분야를 공부하다보니 하는 일에도 도움되고 계속해서 새로운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며 "기회가 되면 앞으로 번역작가도 해보고 싶고 기술사 시험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씨 외에도 방통대의 이번 졸업식에는 다양한 분야의 이색 졸업자가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중문과를 졸업하는 송태옥씨는 올해 85세의 최고령 졸업생이다.

고령의 나이에도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송씨는 1946년부터 37년 간 교사로 재직했으며 2003년 방송대에 최고령자로 입학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도 방송대 관현악단이 교가를 연주할 때 특별지휘를 맡아 노익장을 과시할 예정이다.

행정학과를 졸업하는 이상계(52)씨는 1990년 입학한 뒤 무려 17년 만에 졸업장을 받게 됐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과 건강의 이유로 중학교까지 밖에 다니지 못한 그는 1988년 고졸 검정고시 합격 후 1990년 방통대에 입학했지만 그동안 집안일, 직장이동 등으로 매번 시험기회를 놓쳐 졸업을 하지 못했다.

이씨는 "졸업에 대한 어머님의 바람으로 포기하지 않고 학기마다 2~3과목씩 이수한 끝에 29학기만에 졸업을 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날 방통대 졸업식에서는 학사 1만8천975명, 석사 187명이 졸업장을 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방통대는 1974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올해까지 졸업생 숫자가 40만명을 돌파하게 돼 졸업생수로 국내 1위 자리를 지켰다.

y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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