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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당의장, 미,일,중,러 주한 대사들과 간담회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 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미, 일, 중, 러 주한 대사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사무총장, 알렉산더 버시바우 미국 대사, 오시마 쇼타로 일본 대사, 정세균 당의장, 글레브 이바셴초프 러시아 대사, 장영달 원내대표, 닝푸쿠이 중국 대사.utzza@yna.co.kr/2007-03-02 13:40:39/
뜨겁게 불붙고 있는 한나라당 경선전을 바라보는 범여권의 요즘 심정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12월 대선의 풍향을 좌우할 신춘정국이 성큼 다가왔지만 범여권은 아직도 `삭풍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형국이다.

각 정파가 앞다퉈 대통합 신당을 외치며 일정표를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변변한 밑그림과 실행프로그램 조차 나와있지 못한 실정이다. 오히려 노선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분오열된 채 통합의 주도권 다툼에 골몰하는 `자중지란' 양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후보 기근' 현상도 좀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제정파가 `모시기' 경쟁에 혈안이 돼있지만 한나라당 주자들에 맞설 `대항마'를 찾기란 지난한 과제로 보인다.

물론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적지 않지만 바닥 지지도를 면치 못하고 있는 범여권이 과연 획기적인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재의 분위기로는 범여권이 그리고 있는 ▲3∼4월 원탁회의 ▲5∼6월 신당창당 ▲ 7∼8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일정표가 제대로 지켜질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지난 2.14 전당대회 이후 대통합 신당추진에 시동을 걸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내부 파열음에 발목이 잡혀있다.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축소.유지를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개방형 이사제를 일정부분 손질하는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놓고 당내 개혁진영이 반발하면서 실용 대 개혁진영간의 `해묵은' 노선투쟁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

이는 그렇찮아도 단일대오 형성이 시급한 우리당에 또다시 계파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소강상태에 놓인 추가 탈당흐름을 자극하면서 우리당 전체를 또다시 혼돈에 빠뜨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세균(丁世均) 의장이 전력투구하고 있는 외부세력 영입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당장 이달 내로 가시적 성과를 보여야할 상황이지만 현재의 분위기로는 선뜻 승선할 `외부선장'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탈당파들 역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원내 3당으로서의 세를 구축하고는 있지만 거대 양당구도의 견고한 틀 속에서 `존재가치'를 부각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최우선 과제인 외부인사 영입은 제대로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김한길.강봉균(康奉均) 그룹과 천정배(千正培) 그룹으로 분화되면서 기대만큼의 파괴력있는 행보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당초 3월중 `원탁회의'를 구성하겠다는 당초의 로드맵은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처럼 범여권의 지리멸렬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오히려 통합의 분위기가 성숙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범여권내의 제정파들이 그리는 대통합이 방법론상의 차이만 있을 뿐, 밑그림이 대동소이하다는 점에서 조만간 일정한 계기가 마련된다면 본격적인 통합의 움직임이 태동할 것이란 얘기다.

특히 신춘정국의 최대 이벤트인 4.25 재.보선을 분수령으로 범여권 대통합이 급진전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은 이런 맥락에서 제기되고 있다.

아직 실현가능성을 장담하기는 이르지만 각 지역의 특성과 당선가능성을 고려해 `연합공천'을 시도, 일부 지역에서 승리할 경우 대통합에 확실한 탄력을 붙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범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범여권내의 제정파가 대통합의 큰 길에서 만날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고 있다"며 "4.25 재.보선이 통합의 움직임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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