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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빼기 공약...이색 `매니페스토 결혼식'

강지원 상임대표 첫 `매니페스토 주례'



"뱃살을 꼭 빼겠습니다. 절대 `비자금'을 만들지 않겠습니다"

4일 낮 1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결혼 생활에서 지킬 `공약'을 맹세하는 이색적인 결혼식이 열린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식의 전통적인 결혼 서약이 아니라 구체적인 약속을 제시하고 반드시 지킬 것을 다짐하는 일종의 `매니페스토(참공약 실천) 결혼식'인 셈.

이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강지원(58) 변호사가 이날 결혼식을 올리는 엄상현(39)씨 부부를 위해 처음으로 준비한 독특한 주례 이벤트다.

엄씨는 결혼식에서 신부를 위해 ▲ 매년 첫눈 오는 날 꽃다발을 주겠다 ▲ 뱃살을 꼭 빼겠다 ▲ 절대 `비자금'을 만들지 않겠다 ▲ 매달 한 번씩 공연ㆍ전시 등 문화생활을 즐기겠다는 등의 5가지 공약을 발표한다.

신부 김미순씨도 ▲ 쓰레기 분리 수거를 철저히 하겠다 ▲ 집을 아름답게 꾸며 일찍 귀가하도록 만들겠다 ▲ 외모 관리에도 신경 써 남편이 `딴 마음' 먹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등의 5가지 실천 사항을 내건다.

엄씨 부부는 자신의 공약을 낭독하고 마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듯 공약서를 주고 받으며 하객들 앞에서 공약 이행을 맹세하게 된다.

강 변호사는 "사소한 약속을 지키는 데서 부부의 믿음이 싹트며 이를 바탕으로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 구성원들이 실현 가능한 약속을 제시하고 반드시 이행함으로써 신뢰 사회가 구축된다는 생각에 매니페스토 주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오는 12월 19일에 치러지는 대선에서 각 후보들이 우리 사회에서 막 뿌리 내리기 시작한 매니페스토 정신을 지켜주길 바란다. 이를 위해 앞으로 주례를 맡는 결혼식은 모두 `매니페스토 결혼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난달 1일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에서 `2007년 대선 매니페스토 물결운동 선포식'을 갖고 `대선 공약 검증 운동'을 포함한 매니페스토 활동에 돌입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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