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6일 일제 군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시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쉼터를 방문해 "아베 총리의 발언은 93년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것으로 한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망언"이라고 지적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그는 또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는 한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왕따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며 "아베 총리의 발언이 국내 지지층의 결집 효과를 볼 지는 모르겠지만 국제적, 외교적으로는 자해 행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손 전 지사는 이어 "정신대 역할을 강요받은 할머니들이 사회에서 불편을 겪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데 앞장 서겠다"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격려한 뒤 정대협에서 추진중인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전 지사는 오후에는 종로의 한 빌딩에서 열리는 '민주서민중심' 출범식에 참석한다. 민주서민중심은 손 전 지사의 지인 100여명으로 구성된 지지 모임이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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