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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주체 기도따로 생각따로>

조찬기도회서 주도권 놓고 묘한 신경전

조찬기도회서 주도권 놓고 묘한 신경전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범여권의 통합신당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 추진모임,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주요 인사들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중도개혁 대통합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열었다.
고 건(高 建) 전 총리를 지지하던 모임인 `중도국민대통합 전국청장년연대' 주최로 열린 이날 기도회에는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과 통합신당 모임 최용규(崔龍圭) 원내대표, 민주당 장 상(張 裳) 대표, 국민중심당 신국환(辛國煥)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 외에 우리당 장영달 유재건 배기선 김진표 김성곤 윤원호 김부겸 오영식 의원, 통합신당 모임 이종걸 이근식 박상돈 전병헌 의원, 민주당 이낙연 김송자 의원 등 의원 20여명이 함께 했고 동교동계인 설 훈 전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발제문 성격의 환영사에서 "이제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통합이 안되면 우리는 엄청난 공황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열린우리당 동지들이 2.14 전대 이후 위기의식이 엷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대선 일정상 3월에는 현상을 타파할 모종의 극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통합신당의 이름으로 4.25 재보선을 치르는 게 가장 좋지만 그게 어렵다면 차선으로 연합공천을 하고 그것도 안되면 차차선으로 다른 정당 후보가 유력하면 자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선거협력을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포도주가 떨어진 혼인잔치를 위해 예수가 항아리에 물을 채우도록 해 술을 만들었다'는 내용의 설교 뒤에 이어진 각당 대표들의 축사에서는 통합에 대한 시각차가 감지됐다.
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축사에서 "2.14 전대 후 2주만에 대통합신당 추진기구를 만들었다"며 "우리가 민주개혁세력의 대표선수격으로 일해왔는데 이제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통합추진에 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통합신당 모임 최용규 원내대표는 "기존의 항아리에는 절대 물을 채울 수 없다는 심정으로 새로운 항아리를 만들기 위해 나왔다"고 말해 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 움직임을 견제했다.
민주당 장 상 대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모두 포도주가 떨어졌음을 인정하고 참회해야 하는데 과연 정말 참회하는가"라고 말해 민주당이 통합의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행사를 준비한 우리당 김성곤 의원은 "통합 작업이 너무 어려우니 기도하는 심정으로 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lilygarden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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