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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복귀...정운찬 `꿈틀'

범여권 대권경쟁 `워밍업' 시작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물밑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 대선후보군도 본격적인 경쟁을 향한 `워밍업' 단계에 접어든 느낌이다.
그간 멈춰있다시피했던 범여권의 `대권엔진'에 시동을 건 인물은 10개월여간의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의 업무를 마치고 7일 열린우리당에 복귀한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
한 전 총리는 이날 대선행보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동안은 그냥 총리일에만 몰두하고 집중했는데 정치인으로서 제 자리로 돌아가는 만큼 이제부터는 열심히 그런 행보에 대해 고민해봐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우리당 조정식(趙正湜) 홍보위원장은 "한 전 총리는 당의 중요한 자원"이라며 "살아온 역정과 잠재력을 가진 한 총리가 대선행보를 하게 되면 범여권 전체 후보군의 경쟁을 압축하고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통합신당모임 양형일(梁亨一)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 전 총리의 업무수행을 적극 평가하면서 "타협과 소통의 정치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한 전 총리의 당 복귀와 대선행보가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 우리당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 김혁규(金爀珪) 김원웅(金元雄) 의원, 탈당한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예비후보군들의 경쟁에 불을 댕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읽혀진다.
한 전 총리가 범여권 대선후보 경쟁을 촉발하는 역할이라면 이를 본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는 요소는 역시 경제.교육 전문가로서의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정운찬 전 총장의 가세다.
정 전 총장은 우리당 주도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확고하지만, 범여권의 새 판짜기가 진행되는 과정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정 전 총장은 일단 "이번 학기를 마칠 것"이라고 말해 정치참여 결정 시점이 6월 초.중순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으나, 4.25 재보선이 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정 전 총장이 대전 서구을 보선에 출마한 국민중심당 심대평(沈大平) 공동대표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는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 전 총장을 면담한 통합신당모임 소속의 한 의원도 신당 참여와 4.25 재보선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아줄 것을 적극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중심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CEO(최고경영자)로 알려진 문국현 사장은 최근 정치세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민사회세력과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 등 우리당 일부 세력의 지원을 받으며 언론 등을 통한 노출빈도를 높여가고 있어 주목된다.
범여권 대선후보의 터줏대감격인 정동영 전 의장은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면서 달동네 탐방, 중소기업 연쇄방문 등 현장정치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아울러 정책이슈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 전 의장은 또 지난달 사면복권된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박지원(朴智元)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화해의 악수를 나누며 불편했던 과거사를 정리하는 노력도 병행중이다.
당 의장 사퇴후 긴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는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도 대선행보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만지작거렸던 탈당카드는 폐기하고 당에 남아서 정면승부를 하되 3월 중순 이후에나 공개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이 기조다.
김 전 의장의 측근은 "대선주자로서 통합논의의 전면에 나설 수는 없는 만큼 대선과 관련한 화두와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면서 국민에게 뭘 제시할 지를 고민중"이라며 "3월 중순이나 그 이후까지는 공개일정을 갖지 않고 구상을 가다듬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생정치모임'이라는 소그룹을 이끌고 있는 천정배 의원도 지난 6일 오후 통합신당모임의 김한길 강봉균(康奉均) 염동연(廉東淵) 의원 등과 만나 신당 추진의 동력을 높이기 위해 세를 규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새 판짜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김혁규 의원이 범여권내 영남 대표주자를 자임하면서 대선행보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고, 개혁주자를 표방하는 김원웅 의원도 조만간 대선출마를 공식화하고 여타 후보군과 차별화되는 정책적 색깔을 강조하고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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