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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통합신당' 드라이브

정운찬 `모시기'..민주와 통합논의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의 몸놀림이 빨라지고 있다.

선언적 수준에 머물러온 대통합 신당창당 작업을 구체화된 형태로 만들어내려는 시도와 모색이 부쩍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신당추진의 `3박자' 격인 ▲외부인사 영입 ▲추가 세규합 ▲대국민 여론조성에 총체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지난주말 `통합신당모임'측의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 접촉, 6일 통합신당모임과 민생정치모임 수뇌부의 만찬회동, 7일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토론회'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이 이를 보여준다.

여기엔 더이상 머뭇거릴 틈이 없다는 위기의식이 깔려있다는 관측이다. 열린우리당이 금주부터 통합신당에 본격 시동을 걸고나선 상황에서 `선수'를 놓쳤다간 죽도 밥도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제정파의 운신의 폭이 넓어진 점도 탈당파들의 발걸음을 서두르게 만드는 대목이다.

먼저 눈에 띄는 움직임은 정운찬 전 총장 `모시기' 작업이다. 통합신당모임의 실질적 리더인 김한길 전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정 전총장을 만나 신당추진에 동참해줄 것을 공식 제의한 것. 물론 정 전총장으로부터 `답'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정한 동참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가 모임내에서 나오고 있다.

천정배(千正培) 의원이 이끄는 `민생정치모임'도 정 전총장 영입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 전총장과 서울대 상대 선후배 사이인 모임 소속 이계안(李啓安) 의원은 지난달 정 전총장과 회동했다는 후문이다. 이와는 별도로 천 의원은 민주당 김종인(金鍾仁) 의원을 통해 간접적인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장 주목할만한 흐름은 기존 정당세력과의 통합논의다. 특히 범여권 통합의 중심고리격인 민주당 일각과 `통합 교섭단체' 또는 `제3지대 교섭단체' 구성에 관해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모임에서는 이강래(李康來) 의원이, 민주당 쪽에서는 김효석(金孝錫), 이낙연(李洛淵) 의원이 논의의 창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민주당으로서는 우리당 재선그룹과의 통합논의도 병행하고 있지만 최근 논의가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신당모임 쪽으로 조심스럽게 방향을 선회하련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당모임내의 한 의원은 "열흘내에 민주당과 결판이 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강봉균(康奉均)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열린우리당으로는 도저히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탈당파 내부의 `통합' 논의도 무르익고 있다. 교섭단체인 신당모임과 정책그룹인 민생정치모임으로 양분된 탈당파를 하나로 묶어내자는 얘기다.

신당모임의 김한길, 강봉균, 염동연(廉東淵) 의원과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우윤근(禹潤根), 정성호(鄭成湖) 의원은 6일 저녁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두 세력의 통합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는 사람들이 나뉘어져 있어서 신당추진의 동력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는데 양쪽 모임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정파의 원탁회의가 구성되는 이달말 또는 내달초 민생정치모임 일부 의원들이 신당모임쪽으로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탈당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역시 통합신당 추진에 나서고 있는 열린우리당과의 주도권 경쟁을 본격 점화시키면서 범여권 새판짜기 논의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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