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정운찬 "적어도 이번 학기까지는 강의한다"

올해 첫 강의서 "`출마 보도'는 오보…마음의 결정 못했다"

정운찬(鄭雲燦ㆍ60) 전 서울대 총장은 7일 가진 2007학년도 첫 강의에서 "적어도 이번 학기말까지는 강의하겠다"며 `대선 출마'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정 전 총장은 이번 학기에 `경제학연습Ⅰ' `신입생 세미나' `대학원 논문 연구' 등 세 과목을 강의하며 서울대 멀티미디어강의동(83동)에서 열린 이날 강의는 경제학부 4학년 전공 수업인 `경제학연습Ⅰ'이었다.
정 전 총장은 강의 도중 "이번 학기까지는 정치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 (출마 결정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겠지만 여러분은 3∼5월까지 수업을 들어야 할 것"이라며 학생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대권) 생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내가 당선될 능력이 되느냐'는 의문과 함께 `당선 되면 잘 해낼 수 있는가'라는 생각도 든다"며 "한 번 맡은 일은 꼭 한다. 다음 학기는 못 올 수 있어도 이번 학기까지는 꼭 온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정 전 총장은 전공수업이지만 첫 강의인 만큼 가벼운 농담을 섞어가며 1시간 15분 동안 수업을 진행했다.
그는 "경제학은 선택에 관한 학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선택의 연속이다. 예컨대 북한에 이해찬씨를 보낼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것도 대통령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경제학을 선택한 데 대해 "성격이 우유부단해서 판사는 하기 힘들고, 강한 인상으로 피의자를 제압해야 하는 검찰도 맞지 않으며, 검은 것을 희다고 거짓말해야 하는 변호사는 더더욱 못 하겠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예찬하는 것은 아니지만, 박 전 대통령이 수출 진흥을 위해 쏟은 노력은 눈물겹다"며 "1997년 이후 경제가 축소지향적 경제로 갈 위험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고칠 것인가가 한국 경제의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적정한 콜금리 수준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대해서도 "신도시가 들어설 고향 공주는 땅값이 크게 올랐다. 만약 금리가 높고 부동산 대출 조건이 까다로웠다면 폭등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라며 현재 수준보다 콜금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강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정계 진출에 대해)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언제쯤 내릴 지도 모르겠다. 좀 더 두고 보자"라고 말하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