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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김한길, 범여권 통합 '교감'

정운찬 "정치 참여 신중 검토"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전 총장과 `통합신당모임'의 김한길 의원이 범여권 통합추진에 관해 `교감'을 나눈 사실이 확인됐다.

김한길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일 광화문 부근에서 정 전 총장과 만나 그의 정치참여 문제와 현 정치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공개했다.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 보도자료와 발언내용을 정 전 총장에게 사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무엇보다도 범여권의 기대주와 신당추진 세력의 주도자가 자리를 같이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다.

초미의 관심사인 정 전총장의 정치참여 여부는 미지수로 남겨뒀지만 범여권 통합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주파수'를 맞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먼저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 추진은 의미가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당 중심의 통합은 가능하지도 않고 무의미하다는 데 생각이 같았다"고 전했다.

또 기성 정치권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용기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는 데도 뜻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정책노선을 `중도개혁'에 맞추자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한 듯한 분위기다. 김 의원은 "정치 만능주의에서 벗어서 경제 제일주의와 민생 살리기에 생각이 같았고 정 전총장이 말하는 소위 중도개혁 노선과도 뜻이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전언으로만 보면 두 사람은 3일 회동에서 `비(非) 열린우리당', `기득권 포기', `중도개혁'이라는 3대 원칙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전 총장은 정치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결심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빨리 정치참여를 선언하는 게 나라에 좋다고 본다"며 "다만 본인 생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존중하는 면이 있다. 정치참여를 빨리 결단하면 4월 재.보선에서도 일정한 역할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주제는 무거웠지만 분위기는 부드럽고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총장은 김 의원을 포함한 탈당파 의원들에 대해 "집권여당을 뛰쳐나온 용기와 결단은 평가할 만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정 전 총장에게 열린우리당에서 추가로 탈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으나 그에게 통합신당모임에 참여해달라거나 4월 재.보선 출마를 권유한 사실은 없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만나서 대화해볼 수록 생각이 깊고 훌륭한 분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고 특히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도자감이라고 생각한다"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면 잠재된 정치적 돌파력과 역량이 국민에게 보여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정 전 총장을 치켜세웠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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