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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준비위의 경선 룰 논의 불참을 선언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13일 경선 자체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시사해 주목된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대전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준위 논의 거부가 경선 불참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그것은 천천히 생각해봅시다"라고 답했다.

경선 불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향후 거취를 놓고 '장고(長考)'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경준위가 자신에게 불리한 복수의 권고안을 내놓은 이후에도 경선 문제는 아예 입에도 올리지 않았던 손 전 지사가 이처럼 속내를 일부 드러내자 당 안팎에서는 그의 경선 불참, 더 나아가 탈당 또는 범여권행 가능성을 점치는 관측까지도 나왔다.

일부 측근들도 손 전 지사의 경선 불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대리인인 정문헌(鄭文憲)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지사가 경선에 불참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측근도 "당이 경선 룰을 결정하는 18일 전후로 손 전 지사가 어떤 결심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캠프의 공식 입장은 "당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경선시기는 추석 전후, 선거인단 수는 100만명 이상'이 돼야 한다는 `최후통첩성' 제안을 당에 던져 놓은 만큼 최종 응답을 기다리면서 당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수원(李樹源) 공보특보는 "당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한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이제 결단은 당이 해야 한다"고 공을 넘겼다.

손 전 지사는 카이스트 방문에 이어 충남대 행정대학원에서 `21세기 광개토전략과 지역발전'을 주제로 특강을 갖고 남한이 북한경제 재건에 주도적으로 나서야만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동시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충청도가 우리나라 대선을 결정하는 지역적 역량을 갖고 있으나 이제는 단순한 캐스팅보트 역할에 자족해선 안 된다. 새 시대를 열어가는 중심에서 우리나라를 통합하고 화합시키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충청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지율 답보 상태를 지적한 한 청중의 질문에 대해서는 "나비의 날갯짓 하나가 태풍을 몰고 온다고 하듯 반드시 때가 올 것을 믿는다"고 답했다.





(대전=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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