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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정(林采正) 국회의장은 15일 남북정상회담 시기 논란과 관련, "서두른다고 좋은 일은 아니며 시점을 정확히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페루를 공식 방문중인 임 의장은 이날 리마 스위쏘텔 숙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이라는 국제논의와 남북 당사자간 내부 논의라는 투 트랙이 균형있게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정상회담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남북 문제는 금년이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며 "6자회담 논의의 추이와 진전상황을 보아 가면서 가장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임 의장의 페루 방문을 동행중인 열린우리당 유인태(柳寅泰) 정의용(鄭義溶),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의원이 배석해 미묘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최근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와 함께 평양을 다녀온 정 의원은 "서두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국내 사정, 국내 정치일정 때문에 (정상회담이) 영향을 받아서도 안된다"며 한나라당측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임기내 정상회담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또 "미국도 이라크 문제를 놓고 지난 선거에서 일종의 심판을 받지 않았느냐"며 "남북문제의 진전상황을 놓고도 선거에서 평가가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다만, 이번 평양 순방기간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측과 긴밀한 협의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번 순방 직후 모든 것을 밝혔고, 그게 전부"라고만 답했다.

이에 임태희 의원은 "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신뢰가 우선 필요하다"며 "6자회담, 남북간 내부 논의 축도 중요하지만 남남문제를 무시해서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우리 내부의 정파적 이해와 견해차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안된다는 취지였다.

임 의장은 "남북 관계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도 이를 주목해야 마땅하다"며 "기존의 남북교류협력특위와 같이 각 정파가 초당적으로 이 문제를 대처하는 기구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분위기를 잡았다.

한편 임 의장은 노 대통령의 개헌 발의 여부에 대해 "현재의 헌법으로는 변화하는 상황과 시대적 요구를 담아낼 수 없기 때문에 개헌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객관적 상황을 볼때 (개헌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일반적인 얘기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여러 생각과 복안을 갖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리마 = 연합뉴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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