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남미를 순방중인 임채정(林采正) 국회의장이 16일 콜롬비아를 방문했다.

콜롬비아는 한국전쟁 당시 5천100여명의 군인을 파견한 혈맹국. 그러나 지난 62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콜롬비아측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방한했던 것과 달리 우리측 고위층의 방문은 지난 82년 김상협 전 총리 이후 임 의장이 처음이다.

국회 관계자는 "콜롬비아의 내전 등 정정불안이 순방을 꺼린 1차적 요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콜롬비아에서는 좌익무장게릴라 단체(FARC)와 마약밀매조직 등의 잇단 테러 공격으로 지금도 `준 내전'상태나 마찬가지여서 남미 국가중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이 때문인지 김 의장 일행에 대한 콜롬비아측의 환대는 각별했다. 콜롬비아 의회는 임 의장의 민주화 운동과 정치적 업적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민주주의 발전 공로 의회 대훈장'을 수여했다. 사반세기만에 콜롬비아를 첫 방문한 대한민국 귀빈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다.

임 의장은 훈장 수여식 인사말에서 "86년 바르코, 96년 삼페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고, 콜롬비아 상.하원 의장님도 한 두차례 방한한 적이 있지만, 우리측 고위인사의 콜롬비아 방문이 거의 없었던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저의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고위 인사의 방문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의장은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 또는 검토중인 대(對) 콜롬비아 지원 및 경제협력 사업을 열거하면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콜롬비아를 IT 분야 중점협력국가로 지정하고 콜롬비아 통신연구소(CINTEL)가 주최하는 `2007 ANDICOM'에 주빈국으로 참가키로 했다는 점을 설명하고, 콜롬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전자정부 사업(COMPARTEL) 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수행키로 한 점, 콜롬비아를 ODA(공적개발원조) 중점 협력 대상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 등이었다.

특히 한국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까르타헤나시에 건립하는데 우리정부가 비용을 분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뜻도 밝혔다.

콜롬비아의 딜리안 프란시스카 또로 상원의장은 훈장 수여식에서 "임 의장이 과거 언론인으로서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점, 그리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거친 정치인으로서의 공로와 업적을 인정하고 이를 기리기 위해 콜롬비아 국회 최대 훈장을 수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간 협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로 의장은 임 의장과의 면담 및 훈장 수여식 인사말, 만찬 석상 등에서 "임 의장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우호와 경제협력이 증진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는 취지의 말을 10여차례나 반복해 대(對)한 관계 증진에 대한 기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임 의장은 "또로 의장과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의 방한을 정식 요청한다"고 공식 초청의사를 밝혔다.

한편 의학박사 출신으로 49세 미모의 여성인 또로 의장은 한국의 여성 각료와 국회의원의 비율이 얼마인지 등 한국내 여권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전직 총리가 여성이고 한국 국회의원의 14%가 여성이다"는 임 의장이 설명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콜롬비아는 여성 의원의 비율이 9%"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또로 의장이 오는 5월 보고타에서 주최하는 `정치.경제 여성 세계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아울러 피력했다.




(보고타=연합뉴스) kn0209@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