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이라크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이라크 재건 지원을 위한 국가간 협의체인 '이라크 콤팩트' 회의에서 이라크 정상화를 위해 그동안 논의된 정치.경제 개혁 방안 등을 담은 5개년 기본계획을 내놓고 콤팩트에 참여한 90여개 국가 대표에게 지원을 요구했다.
이라크 재건 5개년 계획은 이라크 정부가 자체 치안조직과 법치를 확립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한편 부패를 방지하고 석유와 농업의 개혁에 나서는 것을 조건으로 국제가 재정.정치.기술적 지원을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이라크는 올해 15.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내년과 2009년에는 각각 12.9%, 2010년에는 9.8%, 2011년에는 5.3%의 경제성장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라크는 2011년까지 원유 생산을 하루 평균 350만 배럴로 확대, 연간 원유 수출액을 현재의 거의 2배 수준인 500억달러로 늘리고 정제유 생산도 하루 7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반 총장은 회의에서 "이라크 콤팩트는 이라크의 잠재력을 발산할 수 있게 하는 수단"이라며 "극복해야 할 난제들이 많지만 이라크가 혼자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남겨둘 수 없다는 데 국제사회가 모두 동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이라크 정상화를 위한 기본계획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라크의 압델 압룰-마흐디 부통령은 이라크의 안정을 가져오는데 이라크 콤팩트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이라크의 안정이 모든 국가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라크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정치.경제.사회 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국가간 협의체인 `이라크 콤팩트'는 지난해 6월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취임한 직후 출범했다.
(유엔본부=연합뉴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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