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았다.
박 전 대표의 TK 방문은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지만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이례적으로 이틀간을 현지에서 숙박하며 총 15개 지역을 차례로 돌아볼 예정이다.
경선 룰 확정 이후 첫 지역 방문에다 자신의 정치적 텃밭을 샅샅이 훑는 강행군이라는 점에서 오는 8월 경선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 걸기로 해석된다.
특히 경선 시기가 애초 6월에서 두 달 가량 연기되고 선거인단은 4만명에서 5배 가량 많아졌다는 변화를 감안, 박 전 대표측은 2박3일의 일정에서 당초 계획보다 일반국민 및 당직자들과의 접촉 기회를 보다 넓히는 쪽으로 일정을 약간씩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기차편으로 대구에 도착한 뒤 곧바로 고령으로 이동, `경북 방문의 해 손님맞이 범도민 자연정화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공무원과 군장병, 민간단체 회원 등 800여명과 경북도내 23개 시.군에서 온 자연환경 명예지도원 1천명 등이 참여하는 자연보호 행사로 박 전 대표로서는 한 자리에서 경북 지역 민심을 공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박 전 대표는 오후에는 성주로 이동, APC(권역별 거점 산지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 "시장개방의 파고에서 정부가 꼭 막아야 할 부분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농심(農心)에 다가갈 예정이다.
이어 구미시청에서는 구미선산 한국청년회의소(JC) 초청 간담회를 통해 "우리 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갈 리더십과 경제를 살릴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사심없이 희생하고 신뢰받는 리더십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강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민심 투어' 틈틈이 김천, 상주, 군위.의성.청송 등 지역내 당직자 및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심 장악력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경선 룰이 확정된 만큼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많은 국민과 당원들을 만나는 `철인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연합뉴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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