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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앵커 출신 일 산요전기 회장 중도 하차



미모의 방송진행자 출신으로 일약 일본 유수의 가전업체인 산요전기 회장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노나카 도모요(52)씨가 1년 9개월만에 중도 하차했다.

노나카 회장은 사임 이유로 "일신상의 사정"을 들었다. 그러나 과거 분식결산 문제를 놓고 외부 변호사 등을 초청,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주장한데 대해 금융기관 출신 이사진이 반대하는 등 의견 대립으로 한계를 느끼고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NHK 방송 등에서 캐스터로 이름을 날리다 사외 이사를 거쳐 지난 2005년 6월 회장에 오른 그는 회사측의 경영난 타개를 위한 '깜짝 인사'로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작년에 약 3천억엔의 증자를 인수한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금융기관 출신 이사가 경영의 주도권을 쥐는 바람에 사실상 경영 실무에서는 멀어져 있었다. 산요 경영진 9명 가운데 과반인 5명이 이들 금융기관 출신.

당시 노나카 회장의 발탁에 대해서는 창업자 일족이 자신들에게 쏠리는 비판적 시각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위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창업자의 장남인 이우에 사토시(井植敏.75) 대표이사 겸 이사회 회장이 심각한 경영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대신 사장 자리를 자신의 장남인 도시마사(敏雅.44)에게 물려주기위한 연출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그는 재임 기간에 경영 정상화보다는 뉴스캐스터로서의 지명도를 활용, '환경보호를 중시하는 산요'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했다. 신제품 발표나 경연 등을 통한 '광고 모델'의 역할을 자임했던 셈이다.

그러나 공인회계사 출신인 남편이 운영하는 컨설팅회사와 수억엔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작년 11월 인도 출장시 남편의 여비를 회사에 부담시킨 사실이 들통나는 등 공사를 혼동한 부분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샀다.

이번에 전격적으로 사임하게 된 것도 경영재건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부적절한 처신에다 부정회계 문제가 겹쳐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거취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의 퇴진으로 후계자를 지명했던 이우에 사토시 전 회장의 임명 책임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 언론들은 최고고문으로 물러난 이우에 전 회장과 현 사장인 이우에 도시마사씨 등 창업자 일족의 거취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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