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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孫' 암중모색 계속>

김지하 시인과 오찬

김지하 시인과 오찬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시베리아를 넘어가겠다"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22일 향후 행보를 놓고 `암중모색'을 계속했다.
친정인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공세 속에 범여권에서도 선뜻 그를 돕겠다는 인사가 거의 없는 상황이 '춥고 어두운' 게 사실이지만, 손 전 지사는 "이미 예상했던 일 아니냐"며 담담하게 정국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제3 세력'을 규합하겠다는 그의 정치 실험에 대해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그는 이달 말까지는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비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캠프 관계자는 "초반에는 새로운 정치에 부합하는 비정치권의 전문가 그룹을 만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며 "직업 정치인들은 천천히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정치권과 첫번째 만남의 상대는 시인 김지하씨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정오 창덕궁 인근 `싸롱 마고'에서 김씨와 오찬을 함께 하며 중도개혁 세력 연대 방안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싸롱 마고는 '생명평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씨가 최근 '문화 사랑방'을 표방하며 연 대화공간이다.
김씨는 손 전 지사의 대학 선배로 오랜 교분을 쌓아왔으며 지난해 여름 경북 경주 인근 농촌에서 `100일 민심대장정' 중이던 손 전 지사를 찾아와 '논두렁 대담'을 하기도 했다.
특히 김씨는 소설가 황석영씨 등과 함께 손 전 지사의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이날 만남이 어떤 정치적 의미를 갖게 될 지 주목된다.
손 전 지사는 23일부터 젊은 시절 노동운동을 함께 한 황석영 씨, 민중화가인 임옥상 화백(문화우리 대표), 민중가요의 대부인 김민기 씨, 방송인 손 숙 씨, 만화가 이현세 씨 등 문화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손 전 지사의 측근들은 황씨를 비롯한 문화계 인사들이 향후 손 전 지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어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 진대제(陳大濟) 전 정보통신 장관, 환경재단 최 열(崔 冽) 대표, 박원순(朴元淳)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 등과의 면담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측근은 "제3지대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은 다 만나볼 것"이라고 말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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