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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22일부터 `4.3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후보등록을 시작, 본격적인 당권경쟁 국면에 들어갔다.

김경재(金景梓) 김영환(金榮煥) 박상천(朴相千) 심재권(沈載權) 전 의원은 이날 후보등록을 마쳤고, 장 상(張 裳) 대표도 23일 대표직을 사퇴하고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어서 당대표 경선은 `5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는 일단 장 대표와 박상천 전 대표간 양강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가 영입해 지난해 6월 당대표로 안착한 장 대표는 한 전 대표가 구축해놓은 주류파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전 대표는 초반 조직열세를 극복하고 최근 실시된 서울.경기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자신이 지원하는 비주류파 후보를 당선시키는 등 바닥 표를 충실히 다져놨다는 후문이다.

장 대표는 이날 당대표 경선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7년 봄의 색깔과 시대정신에 맞는 사람은 나"라며 박 전 대표를 은근히 견제한 뒤 "지지않고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박 전 대표는 광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험있는 사람이 대표를 맡아야 한다. 장 대표는 태평성대 같으면 당 대표 자격이 있을 수 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한화갑 전 대표가 장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경재, 김영환, 심재권 전 의원의 활약 여부도 당권구도의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비주류파 후보군인 이들은 박 전 대표와 함께 `후보 단일화' 문제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주류가 힘을 합쳐 장 대표에 대항할지, 아니면 전대 막판까지 독자행보로 나설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내세운 통합신당 시나리오 가운데 어떤 방안이 대의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을지가 당권경쟁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명의 후보 공히 민주당 중심의 통합,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반대하고 있으나 장 대표는 통합신당 추진에 적극적인 입장이고, 박 전 대표는 통합신당 추진의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민주당 기반의 중도정당 건설론'을 내세워 우리당측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경재, 심재권, 김영환 전 의원은 민주당의 독자 대선후보 선출론을 내세워 장 대표와 박 전 대표보다 더욱 강경한 입장이다.

이처럼 당권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 진영간 초반 세몰이 경쟁도 벌써부터 과열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출마기자회견을 하며 114명의 지역위원장이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일부 후보측에서 과대포장됐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

김영환 후보측은 "박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한 지역위원장 중 일부는 다른 후보측 선대위원장도 포함돼 있다.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지지자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주장한 반면 박 전 대표측은 "전혀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일축하면서 "오히려 지지자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항의하는 지역위원장들도 있다"고 반박했다.

또 장 대표가 이날 대표직을 사퇴하지 않고 대표경선 출마선언을 한데 대해 일부 후보측은 "대표경선 후보등록을 앞두고 20일 전에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이 관례"라며 "장 대표가 당권을 이용해 당직자를 줄세우기하고 있다. 선관위원들이 장 대표 기자회견에 동참한 것은 불공정 선거"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가 기자회견 말미에 "하나님의 가호가 국민과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하자 일부 후보측은 "여기가 민주 기독당이냐"고 꼬집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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