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DJ 등에 업은 김홍업, 끝내 출마

점차 거세지는 반발, 민주당 전대 최대 변수


민주당이 4.25 재보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차남 김홍업 씨 ‘전략공천’을 한 것과 관련, 당 내 반발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홍업 씨가 23일 출마선언을 강행했다. 그는 “민주당이 김 전 대통령의 사당이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인정할 수 없다”고 나섰다.

홍업 씨는 이날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공천장을 받은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히는 한편, “당초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이었지만 지지자들의 요구에 따라 민주당 공천을 받게 됐고 어차피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민한 자신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이 아니라 국민께 봉사하는 심부름꾼으로 거듭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가 민주평화세력의 통합을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한편 홍업 씨 출마를 두고 반대자들의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어 민주당은 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22일 여의도 중앙당에는 무안신안 지역 당원 7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대표실을 점거하고 "50년 전통의 민주당이 '김대중 사당화'가 되고 있다"며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일부 당원들은 삭발까지 강행하기도 했다.



광주전남 52개 시민단체도 23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대의사를 천명할 계획이다.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재현 전 무안군수와 김호산 통일농수산사업단 기획위원장 등은 "지역민을 상대로 한 사기행위"라며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상열 전남도당위원장은 “공당으로서 국민과 당원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순형 의원도 “민주당 후보로서 적격자 아니”라며 “4월 3일 전당대회에서 지도부가 선출되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구 이승희, 김종인 의원, 당권출마를 선언한 김경재 전 의원도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경재 전 의원은 오늘 8천 5백여명에 달하는 민주당 대의원들에게 "당대표가 되면 김홍업 공천을 취소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돌릴 예정이다.

여기에 한나라당도 가세했다. 전여옥 최고위원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혈연만 있으면 공천 받을 수 있나. ‘김정일 체제’와 비슷하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그는"부정한 일로 실형을 산 사람을 (출소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공천한 것은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한나라당은 무안신안 지역에 한화갑 전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강성만 씨를 공천했다. 그는 홍업 씨 공천과 관련, "아직도 DJ가 봉건 영주냐. 호남이 봉토고 호남인들이 노예로 느껴져 자존심이 상한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맹비판 여론으로 인해 홍업 씨의 출마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얘기까지 대두되고 있다. 벌써부터 무안신안 지역에서는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해도 당선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3일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가 무안신안 지역주민 700여명을 상대로 출마예상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홍업 씨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6.3%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고, 긍정적인 견해는 28.6%에 그쳤다.

또 정당지지도의 경우 무당층이 38.%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37.9%) 우리당(9.6%) 한나라당(7.0%) 민주노동당(3.9%) 통합신당파(2.6%)가 그 뒤를 이었다. 또 홍업 씨는 후보 지지율면에서도 11.1%에 그치는 등 20.1%를 얻은 이재현 전 무안군수에게 9%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