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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재.보선 한달..대선가도 분수령

범 여권과 한나라당의 양자 대결로 압축

국회의원 3곳을 비롯 모두 38개 선거구(25일 현재)에서 치러지는 4.25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재보선의 결과가 연말 대통령 선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특히 경기 화성시와 대전 서구을, 전남 무안.신안 등 3곳에서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12월 대선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압도적 우위 구도를 재확인하는 무대가 될 지, 아니면 비(非) 한나라당 정치세력들이 통합의 단초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지를 가르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은 열세 지역인 전남 무안.신안을 제외하고 대전 서구을과 경기 화성 등 2곳에서 승리함으로써 대선 가도에서 대세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인 반면, 분열된 범여권은 어떻게든 반(反)한나라당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를 만들어내서 향후 대선판도에 유의미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4.25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는 한나라당 이재선(李在善) 전 의원과 국민중심당 심대평(沈大平)공동대표가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대전 서구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이 지역에 마땅한 후보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심대평 후보를 측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심 후보는 선거연합이나 연합공천을 거부하며 "당당하게 승부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선거 구도상 대전 서구을은 한나라당 대 비(非) 한나라당 세력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화성은 각 당이 후보공천을 늦춘 채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지역에서 경쟁력이 약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남 무안.신안은 민주당이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金弘業) 전 아태재단 부이사장을 전략공천함으로써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강성만(姜聲晩) 전 농림장관 정책보좌관을 공천했고, 열린우리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지역은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재현(李栽賢.7) 전 무안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김홍업씨와의 대결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민주노동당은 경기 화성 1곳에만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장명구(張明鳩) 화성시 지역위원장을 공천하고 나머지 2곳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범여권의 경우 비록 격식을 갖춘 연합공천은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대전의 심대평 후보와 전남 무안.신안의 김홍업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치적으로 `비(非) 한나라당 연합세력의 승리'라고 자평하면서 대선 판도의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은 낮지만 화성에서 의외의 성과를 거둘 경우 범여권으로서는 `대박'을 터트리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화성과 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 대선판도에서 한나라당은 대세론을 굳히게 되는 반면 범여권은 통합신당 추진의 명분과 현실적 동력을 상당부분 잃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사실상 `무언의 연합공천'을 해가고 있다"며 "무안.신안은 우리가 후보를 낼 수 없는 상황이고 민주당이 이 지역에 김홍업씨를 공천한 이상 경기 화성 등 다른 지역에서는 민주당의 양해 아래 공천을 할 예정"이라고 말해 사실상의 연합공천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4 .25 재보선은 또 대선 예비주자들이 적극적인 지원유세를 통해 보폭을 넓히고 유권자들에게 영향력을 확인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도 있다.

특히 8월19일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는 한나라당의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재보선 유세전에 뛰어들어 당내 지지세력 확대를 시도하는 것은 물론 일반 유권자들에게도 대선후보로서의 분명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비해 범여권 예비주자들이 4.25 재보선에 적극 나설 지는 분명치 않다. 우리당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 등은 자당 후보를 낸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할 수 있겠지만,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재보선에 개입할 공간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세력' 형성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충청이 고향인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총장이 어느 정도로 이번 선거에 관여할지도 관심이다. 아직 정치참여를 공식 선언하지 않은 정 전 총장 입장에서는 언론 등을 통해 심대평 후보를 고공 지원하는 형태의 우회적 지원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mange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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