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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일 위안부 문제 솔직한 대처" 촉구

"범죄의 중대성 인정하는 책임있는 태도로 대처해야"



미 국무부는 26일 일본 정부가 일제 위안부 문제와 관련, 범죄의 중대성을 인정하는 솔직하고 책임있는 태도로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일제 위안부 만행과 관련한 미 국무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전례없이 강력한 것으로 미 의회가 위안부 사과 결의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미국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대처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분명히 일본이 이 문제를 계속 다루길 바라며, 저질러진 범죄의 중대성을 인정하는 솔직하고 책임있는 태도로 이에 대처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한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발언을 진일보 한 것으로 본다며 "사과가 이뤄진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이어 위안부 문제가 "아주 어려운 문제"라고 전제한뒤, 일본 정부의 솔직하고 책임있는 대처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위안부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해왔으나 이날 브리핑에서처럼 "범죄의 중대성"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솔직하고 책임있는 대처를 촉구한 것은 유례없이 강력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존 니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2일 일본 방문 도중 위안부 문제는 "개탄스런" 일이라고 지적했으나 일본과 관계 당사국간에 해결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토머스 쉬퍼 주일 쉬퍼 대사도 16일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피해자들은) 매춘을 강요당했다"며 "이는 당시 그들이 일본군에 의해 성폭행당했음을 의미한다"고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비판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는 아베 총리의 일본 의회 발언이 일본 관리들의 기존 언급을 되풀이한 것이라고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나 낮 정례 브리핑에서는 이처럼 위안부 문제에 대한 보다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AP통신의 조지 게다 기자는 일본이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납북자 사건 해결은 위안부 문제와 함께 다뤄야 공평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2.13합의에 따라 설치된 실무그룹들에서는 당사국들이 논의의 필요성을 느끼는 문제들을 제기하도록 돼 있다면서 "북일간의 실무그룹에서 어떤 문제를 논의할 지는 그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지도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는 외면하면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앞장서 주장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 후퇴는 민주국가 지도자로서의 수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26일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야당의원의 질문에 "총리로서 지금 당장 사과한다"며 "고노(河野)담화에 쓰여 있는 대로다"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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