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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7일 "네거티브(부정.폭로) 정치는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동(HIT) 대회의실에서 가진 강연에서 "제가 정치권에 들어와 느끼는 것은 정치는 말에서 시작해 말로 끝나 정작 이뤄지는 게 없다는 것으로, 서로 부정적인 것 같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포지티브(긍정.설득) 정치가 돼야 우리 정치도 발전할 수 있고 그래야 정치가 우리 사회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에게 집중되고 있는 당 안팎의 네거티브 캠페인에 대한 경계감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특히 최근들어 검증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는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을 견제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 전 시장은 이어 "경제가 어렵다는 지적에 산업자원부 장관은 '기업들이 너무 호들갑을 떤다'고 말하고, 교육문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지적에 교육부총리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 안된다'고 말했다"면서 "두 장관의 발언을 보면 우리가 전근대 시대에 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오늘날 국가발전의 요체는 자율인 데 장관이라고 하는 분들이 그런 지적이 있으면 충분히 검토를 할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과거의 관(官) 주도형 시대의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행정부의 역할은 도우미다. 대학교육, 경제도 뒤에서 밀어야지 이래라 저래라 간섭할 게 없다"면서 정부의 '도우미 역할론'을 내놓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또 고(故)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박태준(朴泰俊) 포스코 명예회장 등을 탁월한 리더로 꼽으며 "부정적, 비판적인 생각으로는 일을 만들어 낼 수 없고 이들처럼 행동하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인도 압둘 칼람 대통령과 세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막툼 두바이 통치자에 대해 '변화를 주도하는 지도자'라고 평가한 뒤 내달 인도.두바이 방문에서 면담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전 시장의 이날 강연은 지난해 12월 17일 경남대 특강 이후 3개월여만에 처음이다. 특히 강연 장소인 한양대는 지난해 9월 이 전 시장을 행정자치대학원 초빙교수로 위촉한 곳이어서 교수로서 제자들을 만나다는 특별한 의미도 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한편 이 전 시장은 강연에 앞서 시내 조선호텔에서 핵전문가인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산하 밸퍼 과학.국제관계 연구소의 그레이엄 앨리슨 소장과 만나 북핵문제 및 6자회담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6자회담이 핵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북한의 개방, 인권개선, 통신 및 여행 자유 등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한국내에서는 미국이 북한의 기존 핵을 인정한 채 새로 만드는 것만 못하게 하고 마무리 지으려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앨리슨 교수는 "만약 핵무기를 오사마 빈 라덴에게 팔 가능성이 있는 정부가 있다면 북한이 최우선 순위일 것"이라면서 "북한이 외국에 판매한 무기가 미국에서 터졌다면 내가 국방당국자라 하더라도 북한에 대해 전면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핵폭탄을 만들면 중간에 누가 개입됐던 간에 만든 측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른바 '핵 책임(nuclear accountability)'론을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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