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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각 정파 `손학규 잡자' 물밑접촉 가속

김효석.김부겸 "손학규 외롭지 않을 것"
정동영도 가세..4월 연대논의 빨라질 듯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를 향한 범여권 제정파들의 `접근'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겉으로는 `불가근 불가원'을 표방하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물밑으로는 손 전시자와 직.간접적인 형태로 접촉을 시도하며 연대의 틀을 모색하려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움직임은 범여권 통합논의의 한 축을 자임하고 있는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원내대표의 행보다. 김 원내대표는 2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한국신지식인협회에 참석해 손 전지사와 만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손 전지사를 직접 거명하며 `중도개혁통합신당'에 동참하라고 공개적 제안을 했던 인물. 김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같은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손 전지사를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만나면 `어렵게 생각 말라. 외롭지 않을 것이다'라고 격려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범여권 주변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우리당 재선그룹과 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을 상대로 `범여권 통합 교섭단체' 구성 협상을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도 그의 연장선에서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내에서 대표적인 친(親) 손학규 인사로 분류되는 김부겸(金富謙) 의원의 움직임도 시선을 끌고 있다. 우리당 대통합신당추진위원인 김 의원은 손 전 지사와의 교감설이 돌고 있는 `전진코리아'에 깊숙이 관여해온데다 개인적으로도 손 전지사와 서울대 정치학과 선후배 사이여서 친분관계가 각별하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조만간 당 지도부를 만나본 뒤 손 전지사도 만나볼 예정"이라며 "그 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과 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자주 회동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손 전지사와의 연대문제에 대해 일정한 `교감'을 나누고 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두 사람은 우리당 재선그룹과 민주당 일부 의원의 `동시탈당에 의한 통합 교섭단체 구성'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 역시 손 전지사와 간접적인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소속의 한 의원은 "모임내 통합추진위원 일부가 손 전지사와 간접적으로 접촉해 서로의 의사를 타진해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합신당모임은 이날 강화도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손 전지사와의 관계설정에 대해 `상승보합'의 관계를 유지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대선주자군에서는 정동영(鄭東泳) 전의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정 전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손 전지사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만나뵐 생각"이라며 "배제와 상대방에 대한 규정, 이런 논리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선주자인 천정배(千正培).김근태(金槿泰) 의원이 손 전지사에 대해 비토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과는 딴판인 것이다.

이처럼 범여권의 물밑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지만 당장 가시적인 연대의 그림이 그려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범여권의 각 정파로서는 어떤 식으로든지 손 전지사와의 연대의 끈을 확보해야 할 상황이지만 정작 손 전지사측은 "지금은 정치권 안보다는 정치권 밖의 인사들과 만나는데 치중할 때"(손 전지사의 한 측근)라며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범여권 통합의 변수로 꼽히는 민주당 4.3 전대가 끝나고 4.25 재보선이 다가오면 논의의 흐름이 예상외로 빨라질 것이라는 데는 범여권측 인사들 상당수가 동의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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