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올해말에 미국과 협력, 일본 해상에서 일본을 공격하는 중거리 미사일을 격추시키는 실험을 할 것이라고 헨리 오버링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국장이 27일 밝혔다.
28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오버링 국장은 전날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 올해 연말께 미사일 유도 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일본 이지스함이 미사일을 요격하는 실험을 할 계획이며 내년에 두번째 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링 국장은 미국의 동맹국이 해상에서 미사일 요격실험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이 같은 미사일 요격실험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하면 일본은 미국의 MD체제에 편입된 것을 의미하게 될 전망이다.
브라이언 그린 미 국방부 부차관보도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일본에 직접적이고 당면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런 위협으로 인해 일본은 미국과 더 긴밀한 협력을 추구하고 있고, 일본은 이제 미사일방어계획의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고 답했다.
현재 북한은 일본까지 공격할 수 있는 노동 미사일(사거리 1천~1천300km)을 200여기 보유하고 있으며 괌까지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2천500~4천km 중거리미사일과 미 본토까지 다다를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개발중인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