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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극복.발전시킬 것..방북 용의"

"정운찬 3불정책 폐지 주장은 이기주의"

한명숙 전 총리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한명숙 전 총리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1시간 30분간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은 여성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시점에 대권도전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srbaek@yna.co.kr/2007-03-29 10:59:26/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한명숙(韓明淑) 전 국무총리는 29일 "노심'(盧心)에 일체 구애받지 않고 제가 생각하는 원칙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범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한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다음 대통령은 현 대통령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며 `노심'에 기대려는 사람은 대선주자가 될 자격이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목표를 찬동하는 사람으로, `차별화'하진 않겠다"면서도 "통합, 사회적 합의 도출, 민생 문제를 좀 더 치열하게 다루는 데는 미흡한 점이 있었던 만큼 참여정부를 `극복.발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데 대해 "비교되고 싶지 않다"면서 "거꾸로 되돌리는 퇴행의 역사가 아니라 남북 통합을 통해 선진적 대통합을 이끌어내는 비전으로 국민에게 선택받는 독립변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3불(不) 정책(고교등급제ㆍ본고사ㆍ기여입학제 금지)' 논란에 대해 "`어떻게 잘 뽑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우수인력으로 키울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서울대의 3불정책 폐지 주장은 일류대학 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그는 범여권 대선주자 영입 '0순위'로 거론되는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을 거론, "3불 정책 외에 전체적으로 큰 흐름에서는 같이 하는 만큼 충분히 함께 갈 수 있다"면서도 "정 전 총장이 서울대 총장이 아니고 시골대학 총장이었다면 그런 정책을 주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탈당에 대해서는 "훌륭한 리더십이지만 보수당인 한나라당에서 개혁을 이뤄낼 때 그의 가치가 극대화됐을 것"이라면서 "특히 수구보수세력이 평화민주개혁세력을 폄하할 때 쓰는 용어인 `무능한 진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자신을 포함한 진보개혁세력이 일궈낸 성과를 폄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특사든, 개인자격이든 이 중요한 시기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하기를 바라는 바람"이라면서 "저도 북핵 해결을 위해 도울 일이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적극 역할을 하겠다. 방북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필요하며 4개국(남.북.미.중) 정상회담도 제안하고 싶다"며 "대선이 있는 해인 만큼 오해를 피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시점이) 빠를 수록 좋지만, 옳은 것이고 필요하면 언제든 해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기조 수정 움직임과 관련, 그는 "참 다행이지만 선거 때문인지, 속마음까지 변했는지 모르겠다"며 "한나라당이 그간 `대북 퍼주기' 논란과 `색깔 논쟁' 등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초래했는 데 먼저 기조 변경에 대한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여권 통합 문제에 대해 언급,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 전당대회에서 결의한 수임기구를 통해 추진돼야 한다"면서 "해체니 탈당이니 이런 것들이 원칙과 명분 없이 이뤄지기 보다는 원칙있고 질서있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의 지지도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정책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 신뢰를 받았어야 했는 데 중구난방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준 것이 치명적이었고 그런 것을 하나로 모아내는 지도력이 부재했다"며 자성했다.

종교계가 중심이 돼 제안한 범여권 대선주자 원탁회의와 관련해서는 "큰 틀에서 동의하지만 우리당 주자만의 모임으로 되면 실질적 합의를 이루는 데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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