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의 영향으로 도소매업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체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의 '2월 서비스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6% 늘어나면서 지난해 1월 7.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1∼2월 평균으로는 5.8%가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6.7%)보다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전월(계절조정) 대비 2월 서비스업 생산은 0.9% 늘어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설날 영향 등으로 도매업이 음식료품 및 담배, 기계장비, 가정용품 등을 중심으로 5.9% 증가했고 소매업 역시 9.5% 늘어나 도소매업 전체로는 7.0%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설 명절 택배 배송 증가로 우편 및 소포송달업은 8.7% 증가했지만 전기통신업은 2.7% 늘어나는데 그쳐 통신업 전체로는 3.2%의 증가율을 보였다.
밑바닥 경기를 보여주는 숙박 및 음식점업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로 전년 동월에 비해 2.2% 감소했다.
휴양콘도운영업(-7.3%), 호텔업(-4.4%), 여관업(-0.7%) 등 숙박업과 제과점(-5.3%), 일반음식점(-2.7%), 간이주점(-1.4%) 등 음식점업도 부진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혁신도시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공급업이 38.6%, 부동산임대업이 3.6% 증가했다. 그러나 부동산중개 및 감정업(-9.9%), 부동산관리업(-0.8%)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설 명절로 인해 학원 수강생은 감소했지만 초.중.고.대학교 설 상여금 지급의 영향으로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 증가했다.
이밖에 의료업(15.8%), 운수업(8.3%), 금융 및 보험업(7.4%), 사업서비스업(5.9%) 등은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오락.문화.운동관련(4.1%), 기타공공.개인서비스업(1.7%) 등은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다.
문권순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해 1월에 있던 설 연휴가 올해는 2월로 옮겨지면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다"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계속 이러한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그 폭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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