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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진행되는한 靑도 불 안끈다"

노대통령 실시간 보고.靑참모 철야



청와대는 31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시한이 이틀 연장되자 주말도 `반납'한 채 막바지 협상쟁점 등을 점검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까지는 협상이 종료될 것으로 보고 밤새 시내 하얏트 호텔 협상장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철야 비상근무를 한데 이어 협상시한 연장으로 `마라톤 근무'를 계속하게 된 것.

문재인(文在寅)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전 9시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 지금까지의 협상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상 전략을 숙의했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은 수석.보좌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쪽 다 해보려고 하니까 미루면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해 협상타결에 대한 양측의 의지가 여전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윤 수석은 "워낙 첨예한 부분들이 있다. 미국도 결국 정치적으로 묶여 있다"며 협상이 단순히 경제논리로만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서 청와대 참모들과 협상단 대표로부터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지침을 내리는 등 `후방'에서 사실상 협상을 총지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비서관들도 경제정책, 시민사회, 홍보라인 등 관련 수석실을 중심으로 전날 밤을 꼬박 샌 데 이어 최종 시한인 4월2일 아침까지 퇴근을 미룬다는 방침 아래 수시로 대책회의를 하면서 협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수석은 "협상이 진행되는 한 청와대도 불을 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 한 내일 오후 4시 수석.보좌관 회의때까지 청와대의 메시지는 없다"고 말해, 일단 숨고르기를 한 뒤 최종 담판을 짓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양보가 없을 경우 모종의 정치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음을 암시했다.

이 때문인지 청와대 관계자들은 현재의 협상상황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윤 수석도 "협상에 지장을 줄 우려가 크니까 청와대는 가급적 공식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우리 협상단이 노 대통령의 지침하에 전권을 갖고 협상을 진행중인 데 청와대에서 이런 저런 메시지가 나갈 경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협상단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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