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 재개를 주장해온 맥스 보커스 미 상원의원(몬태나주)은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결과에 대해 "한국의 비과학적인 미국산 쇠고 수입금지를 해제하지 못하고 미래의 어느 시점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애매하게 약속했다"며 FTA 협상대표들을 비난했다.
보커스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라면서 "나는 한국이 완전하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를 풀지 않거나, 수입금지를 풀 때까지 한국과의 FTA 합의를 반대할 것이고, (FTA 합의가) 상원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이미 협상 시작 때부터 몬태나에서 생산된 뼈 없는 쇠고기든, 뼈 있는 쇠고기든, 모든 연령대의 쇠고기가 한국시장에 수출될 수 없으면 FTA 합의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양국 정부에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오는 5월께 미국을 `광우병통제수출국'으로 지정할 것임을 상기시키면서 "세계과학자들이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한국이 만약 미 의회가 이번 FTA를 승인하기를 원한다면 한국은 이런 과학적 사실들을 받아들이고 미국산 쇠고기에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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