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기타


배너

한, 국민연금법 표결불참의원 윤리위 회부 논란

이해봉 "소신때문에 회의장 떠난 것"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공동제출한 국민연금법 수정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당 지도부가 표결에 불참한 당 소속의원 7명에 대해 윤리위 회부를 결정한 것을 놓고 당내 논란이 일고 있다.

표결불참자 7명 중 한 명인 이해봉(李海鳳) 의원은 4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한나라당 국민연금안에는 반대하는 것이 개인의 소신이었기 때문에 표결이 있기 얼마 전 회의장을 떠났다. 정부안에 동의해 처리해주는 것이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지휘권 확립 차원에서 그에 상응한 조치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동조하는 듯한 회의 참석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정의화(鄭義和) 의원은 "윤리위 회부는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국민연금법 등의 부분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정하지 말고 자신의 뜻대로) 투표가 가능한 자유투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재창(李在昌) 의원도 "당론으로 미는 사안에 대해서는 의총 절차를 개선해야 하고,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은 "기초연금 도입은 한나라당이 오랫동안 공약한 것인 만큼 당론 투표에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재섭(姜在涉) 대표도 "표결에 불참한 의원들의 윤리위 제소는 중진의원들이 공감해줘야 한다"며 "의원들이 지금부터 철저하게 의견을 모아야만 집권한 과거의 예가 있다"며 윤리위 회부방침의 정당성을 거듭 확인했다.

인명진(印名鎭) 윤리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 관계를 우선 확인하겠다"면서도 "지금껏 `텅빈 의사당'에 대해 많은 국민이 눈살을 찌푸려왔고,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는 내팽개치고 대선주자 줄서기하며 따라다닌다는 비판도 있었던 만큼 이번 일을 제1당으로서 책임정신과 선진의회의 자세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이르면 오는 6일 윤리위를 열어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오(李在五) 최고위원은 2일 국민연금법 수정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에 참석하기 국회 인근에서 본회의장까지 뜀박질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은 수정안에 대한 표결시간을 얼마 앞두지 않은 오후 6시35분께 서강대교 북단에서 교통 체증으로 차량이 옴쭉달싹 못하자 차에서 내려 뛰기 시작했고, 국회 본회의장에 도착하자마자 표결이 시작돼 간신히 투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south@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