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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탈당과 함께 `한반도의 새로운 문예부흥'을 주창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4일 오후 동교동에 있는 만화 출판사 `거북이 북스'에서 애니메이션 작가 및 만화 전문가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수상작인 `귀신'의 작가 석정현씨, `습지생태보고서'의 만화가 최규석씨 등 이른바 `작가주의' 만화가들과 연재만화 `용하다 용해' 스토리 작가 김기정씨,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교수 등과 만난 것.

탈당 이후 정치권 인사들과의 만남을 자제하면서 김지하(金芝河) 시인 등 문화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려는 행보의 일환이다.

그가 탈당 선언문에서 "한국인의 창조적인 능력과 문화적 감수성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새로운 문예부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무관치 않은 행보인 셈이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만화작가들의 애로와 만화산업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집중해 들었다.

순정만화가 김지영씨는 "만화를 연재하다 잡지 폐간으로 일자리가 없어져서 학습만화로 바꾼 적이 있다"고 말했고 시사만화가 박철권씨는 "도서대여점 때문에 만화책 한권을 돌려보는 문제 등 지적재산권에 대한 재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규석씨는 "한미 FTA에서 지재권이 50년에서 70년으로 늘어난다지만 70년간 팔릴 작품을 만들려면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한국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들의 말을 수첩에 받아적고 "문화가 선도하는 정치라야 과거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대통령 상을 `문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과 분배의 갈등이나 남북 대결 같은 과거의 틀에서 아웅다웅 하지 말고 도저히 안되는 벽을 밀어버리는 상상력과 패기를 가져야 한다"며 "만화적 상상력과 문화적 정치 리더십은 같이 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만화가 석정현씨는 손 전 지사의 캐리커처를 컴퓨터에 그려 선물했고 손 전 지사는 컴퓨터에 "만화적 상상력으로 미래를 창조하자"는 문구를 썼다.

그는 저녁에는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40대 직장인들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면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지난 2일 30대 직장인들을 만난데 이어 사회 여론 주도층인 386세대의 목소리를 듣는, `30-40대 공들이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남이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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