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4일 동결해제된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자금의 전달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2.13 합의 60일 시한'이내에 영변 핵시설을 폐쇄키로 한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숀 매코맥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모든 것들이 아직 제대로 돼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고, 모든 당사국들이 어떤 장애물도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큰 믿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모든 당사국들이 여전히 자신들의 이행사항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다웨이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는 3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영변핵시설을 폐쇄키로 한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은 2.13베이징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을 대가로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폐쇄키로 합의했으나 북한은 영변 핵시설 가동중단은 BDA 북한 자금 2천500만달러의 북한 전달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또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BDA 북한 자금 전달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이 문제는 궁극적으로 마카오와 중국, 북한이 풀어야할 문제"라면서 "우리는 그 돈을 통제하고 있지도 않고, 그 돈을 통제할 권한도 없다"고 강조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BDA 자금 문제가 풀리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중국 베이징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코맥 대변인은 필요할 경우 60일 이행시한을 연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며 모든 당사국들이 이행사항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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