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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5일 부동산 세제 및 주택 양극화 등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관련, "부동산 문제는 (이로 인해) 한 번은 쓰라린 고통을 겪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20대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동산 버블(거품)이 얼마나 많은 국민을 불행하게 하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으로 괜찮다고 하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도 일생을 벌어 저축한 돈으로 아파트 하나 마련할 수 있을까 하는 절망감에 싸여있고,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는 뭐냐'고 한다"면서 "서로 고통을 분담하는 일이 있기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에 대한 일부 계층의 반발과 관련, 주택 및 토지 소유의 과도한 불균형 해소를 위한 부동산 관련 세금의 인상 등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그는 "집을 그냥 하나만 갖고 있는데 느닷없이 세금이 올라가고, 부동산을 소유한 자체가 수입이 증가한 것은 아닌데, 어디 있는 것을 팔고 어디로 (이사)가면 세금을 내고도 남는다고 하는데 그런 것들은 보완이 돼야 한다"면서 정부 정책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은 세금으로만 해결해서는 안 되지만 집이 없는 사람이나 1가구 1주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문제는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시장에서 실패한 사람들을 시장이란 링 위로 다시 끌어올려주는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고, 그게 시장경제의 원칙"이라며 복지와 분배의 철학이 적절히 가미된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20대와의 간담회는 최근 30대, 40대 직장인들과의 만남에 이어진 세대별 공개 접촉의 마무리다.

손 전 지사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여론 주도층이면서 자신의 주력 지지층인 `30-40 세대' 사이에서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실용주의적 성향을 지닌 20대 공략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20대가 지역주의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이념보다는 개인의 `웰빙'에 관심이 높은 만큼 핵심 지지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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