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4.25 재보선 공천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를 진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특히 고희선(高羲善) 농우바이오 회장의 경기 화성 국회의원 보선 후보 확정에 반발하고 있는 당 사무처 노조의 파업 농성이 이틀째 계속되자 지도부는 조심스레 농성 중단을 요구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황우여(黃祐呂) 사무총장은 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사무총장으로 파업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정당은 민생을 돌보는 국민을 위한 기관이므로 사무처 직원들은 조속히 업무에 돌아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사무처가 멸사봉공 자세로 일해온 것을 잘 아는 만큼 이 일이 잘 종결되면 여러 문제점을 총장이 앞장서 가슴을 열고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장래 보장 문제 등을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겠다"며 회유에 나섰다.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도 "한나라당 사무처 당직자의 파업 사태에 대해 지도부가 요구 조건을 들어보고 진지한 대화를 해보자"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에서 이미 의결한 고 회장의 공천을 번복할 수는 없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사무처 직원들의 불만 및 요구 사항을 들어 가능한 한 반영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8일까지 국회 당대표실을 점거한 채 시한부 파업을 벌일 예정인 사무처 노조 측도 화성 보선 공천이 번복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고 있다. 노조는 만약 공천 재심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소한 당 지도부의 유감 표명 및 재발 방지 약속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복안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파업의 이유는 사무처 출신 동료가 공천에서 밀렸기 때문이 아니라 당 지도부가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시스템 확립을 말로만 얘기하고 실제는 퇴행적인 구태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지도부가 이번 일을 대오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진화(高鎭和) 의원도 개인성명을 내고 "밀실 공천을 철회하고 본선에서의 경쟁력, 비전과 콘텐츠있는 후보가 공천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하라"며 노조를 지원 사격했다.

현재 국회 당대표실에는 중앙당과 각 시도당 사무처 노조원 60여명이 공천 재심의 및 남경필(南景弼) 경기도당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농성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해 다른 정당들은 선거 때마다 재연되는 한나라당의 공천 잡음에 대한 심판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열린우리당 조정식(趙正湜) 홍보기획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공천 추태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과 대선주자들의 나눠먹기식 정치가 낳은 비극"이라며 "한나라당의 이런 추태에 대해 국민의 무서운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신당모임 양형일(梁亨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고희선씨와 두 동생이 고씨를 추천한 한나라당 남경필 경기도당위원장에게 지난해에만 1천5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선관위와 검찰은 후원금의 출처와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해줄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金炯卓) 대변인은 "공천에 신청하지 않은 사람을 추가 공모까지 해서 공천하는 한나라당이 과연 국정을 운영하고 쇄신할 능력이 있는 지 의문"이라며 "천막당사 생활을 직접 겪었을 사무처 직원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충분히 이해 간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