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흐린 후 차차 개겠으며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도, 낮 최고기온은 13∼17도의 분포를 각각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먼바다에서 1.5∼2m로 일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m로 일 전망이다. 21일에는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은 구름이 가끔 끼겠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는 한때 비(강원산간 비/눈.강수확률 40%)가 조금 오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10∼15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고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2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엷은 안개가 끼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해상에서도 서해상을 중심으로 오늘과 내일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상적설량은 강원 북부 산간지방이 1㎝ 내외이고 예상강수량은 경기 북부ㆍ강원 북부ㆍ서해5도가 5㎜ 미만이다. 다음은 22일 지역별 날씨 전망. ▲ 서울: 흐린 후 오전에 갬 (5∼14) < 30,20 > ▲ 인천: 흐린 후 오전에 갬 (4∼14) < 30,20 > ▲ 수원: 흐린 후 오전에 갬
30대 여성이 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빚때문에 저지른 자작극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가족과 수사 관계자들을 허탈하게 했다. 2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께 전직 유치원 미술교사 고모(34.여)씨 아버지(66)의 휴대전화로 딸의 납치 사실을 알리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협박 전화를 건 남성은 아버지에게 먼저 고씨의 목소리를 들려준 뒤 "딸을 납치했으니 현금 1억원을 보내라"고 협박한 뒤 자정께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아버지와 오빠(37)의 휴대전화로 번갈아 몸값을 요구했다. 범인은 고씨의 휴대전화기를 이용해 협박전화를 걸었으며 통화가 끝나면 곧바로 전화기 전원을 끄고 `잠복'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마지막 휴대전화 발신지가 강원도 평창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경찰은 역시 잠복 수사끝에 20일 오전 9시10분께 평창의 한 모텔 방에서 납치범과 고씨를 찾아냈다. 조사결과 고씨를 납치해 가족들에게 협박 전화를 건 장본인이라던 송모(34)씨는 고씨와 2년여 동안 사귄 애인으로 밝혀졌다. 고씨와 송씨는 올해 초 몇 차례 사채를 썼으며 빚을 갚기 위해 서로 짜고 가족을 속여 돈을 받아내려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서울경찰청은 최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집회 현장에서 발생한 기자폭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서울청 1기동대 소속 중대장 2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기동대장과 관할 종로경찰서장, 서울청 기동단장 등 3명에게 서면경고를 했으나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확인된 진압 대원 3명에게는 피해 기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아 특별교양(근무평점을 깎는 일종의 징계) 조치만 취했다. 경찰은 이달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2천500여명을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연합뉴스 등 10개 언론사 기자 10명을 때려 다치게 했다가 물의를 빚자 자체 진상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기자들의 피해 경위를 듣고 사진과 동영상 등 각종 자료를 토대로 확인한 결과 시위대를 인도 위로 밀어올리는 과정에서 일부 대원들이 기자를 폭행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관련자 징계조치를 취했다. 언론의 취재 자유는 어떤 상황에서도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 경찰의 확고한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그 당시 집회에서 특수기동대 문모 경장 등 경찰 진압대원 7명도 중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연합뉴스) firstcircle@yn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8일 일거리를 구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직업안내소에서 난동을 부리고 지하철에 뛰어들어 운행을 방해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노숙자 유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17일 정오께 서울 중구 S직업안내소에 전화를 걸어 "칼로 찔러 죽이고 사무실에 불을 질러버리겠다"며 총무 배모(39)씨를 협박한 뒤 안내소를 찾아와 재떨이를 던지고 휴지통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이어 12시30분께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의정부 방면 선로에 뛰어내린 뒤 역내로 진입하던 전동차를 향해 달려들다가 선로 위로 넘어졌다. 유씨는 급제동한 전동차가 몸 위를 지나갔으나 바닥에 납작 엎드린 덕분에 찰과상을 입는 데 그쳤다. 유씨는 경찰에서 "직업안내소가 평소에 일을 잘 주지 않았다. 먹고 살기 힘들어 죽으려고 지하철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으나 직업안내소측은 "유씨가 2월부터 10번 정도 지원을 해 그때마다 일용직 업무를 받아갔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
16일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가끔 구름이 많이 끼겠으나 동해안 지방은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강원산간 비/눈.강수확률 40%)가 조금 오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8도~14도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 전해상에서 2~4m로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지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간, 울릉도ㆍ독도에서 1~3㎝이며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 영동, 경북 동해안, 울릉도ㆍ독도에서 5㎜ 안팎이다. 15일 중부지방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가끔 구름이 많아지며 남부지방은 제주도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제주도와 남해안.강수확률 40~60%)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10도~15도로 전날과 비슷하며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 전해상에서 2~4m로,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각각 일겠다. 기상청은 "내륙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하고 영남 지역과 강원도, 충북 일부 지방은 대기가 매우 건조해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16일
지하철을 기다리던 40대 남성이 선로로 떨어졌으나 용감한 시민들의 신속한 구조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15일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17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지하철 3호선 신사역 승강장에서 수서행 전동차를 기다리던 유모(46)씨가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져 선로로 떨어졌다. 수서행 전동차가 곧 역내로 진입한다는 신호등이 깜박거리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 오모(57)씨와 박모(60)씨는 지체없이 아래로 뛰어내려 유씨를 구조했다. 다른 시민들은 1분 뒤 승강장 안으로 들어서려던 전동차를 향해 손을 흔들어 진입을 막았고 그 사이 오씨와 박씨는 유씨를 승강장 위로 끌어올린 뒤 자신들도 무사히 빠져나왔다. 다행히 압구정역~신사역 사이 선로가 직선으로 뻗어있어 기관사는 시민들의 수신호를 알아보고 승강장 뒷부분에서 가까스로 정차할 수 있었다. 박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씨가) 떨어진 다음 곧바로 열차가 들어온다는 신호등에 불이 들어왔다. 내려가면 `나도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오씨도 "약 10m 앞에서 사람이 고꾸라져 아래로 추락하는 것을 보고 함께 뛰
제3공화국 당시 의문의 죽음으로 파문을 일으킨 J(당시 26세.여)씨의 아들로 알려진 정모(39.수배)씨는 자신이 주도한 경기도 H골프장 사장 납치 사건 이전에도 주변과 접촉을 피하고 자신의 신분 노출을 꺼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오전 정씨 집인 서울 압구정동 모 아파트 현관에서 만난 아파트 관리인은 "정씨를 별로 본 적이 없다. 아내도 매일 비슷한 시간에 아이들을 데려다 주러 나오는 것을 빼고는 거의 두문불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도 정씨와 인사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거의 없었고 아들이나 아내 강모(34)씨만 가끔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특히 바로 옆집에 사는 주민조차도 정씨가 J씨 아들이라는 소문은커녕 이번 납치 사건의 용의자라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날 아침 딸(8)과 아들(6)을 데리고 외출한 강씨는 오전 11시30분께 혼자 귀가했으나 기자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났다. 아파트 관리인은 "부인이 아주 인상이 좋은 사람인데 최근에는 항상 근심 어린 표정이었다. 딸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가 운영하는 청담동 S사 사무실도 굳게 문이 잠긴 채 한 동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중소기업이나 개인병원 사무실 등에서 100여차례나 금고를 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권모(5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서 장물을 취득한 혐의로 추모(3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와 이모(46)씨는 지난해 3월30일 새벽 서울 서초동 S건설 사무실에 들어가 공구로 금고를 부순 뒤 안에 있던 현금 1억2천만원을 털어 나오는 등 2004년 7월부터 최근까지 강남 일대와 부산, 대구, 청주 등지의 건설회사나 벤처업체, 병원, 변호사 사무실 106곳에서 7억5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절도 등 전과 11범인 권씨는 개인택시 마련 비용 3천만원을 경마로 탕진한 뒤 자신의 장기를 팔아 다시 돈을 구하려고 장기매매 브로커 최모(51)씨에게 연락했다가 최씨의 권유로 이씨와 `2인조 금고털이단'을 구성, 현금뿐 아니라 사무실 컴퓨터까지 모조리 훔쳐 최씨를 통해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건물 내부나 주변에 폐쇄회로(CC) TV가 없고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돼 있지 않은 소규모 사무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훔친 돈은 거의 다
미국 교육평가원(ETS)은 9일 한국 고사장에서 미 대학수학능력시험(SAT) 1월 시험을 치른 응시자들의 시험 성적을 무효 처리한다고 밝혔다. 토머스 유잉 ETS 홍보담당관은 이날 국내 홍보대행사인 에델만코리아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ETS는 지난 1월 SAT Reasoning(SAT1) 테스트를 한국에서 본 응시생 900여명의 시험 성적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월27일 실시된 SAT1 시험에서 2005년 12월 SAT1과 똑같은 문제가 나와 기출문제를 미리 풀어본 일부 국내 수험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SAT 시험 출제기관인 ETS와 주관처인 미국 칼리지보드는 그동안 진상 조사를 벌여왔다. 진상 조사를 맡은 ETS 시험윤리실(Office of Testing Integrity) 측은 한국의 일부 SAT 시험 준비학원들이 수험생들에게 시험문제를 불법적으로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TS 시험윤리실 레이 니코시아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시험문제 사전 유출이 한국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문제를 미리 본 응시자와 그렇지 않은 응시자를 구분해 시험 점수 취소의 범위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했지만 종합적으로 상황을 고려해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주부와 중국동포 등 여성 회원들을 모집해 음란 화상채팅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음란물 유포)로 사이트 운영자 김모(37)씨를 구속하고 원모(40)씨 등 운영자 또는 남녀회원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4월1일 서버를 임차하고 `M라이브'라는 화상채팅 사이트를 개설한 뒤 "남성 회원들과 화상채팅을 하면 수익금의 40%를 지급하겠다"고 광고를 내고 여성회원 1천2명을 모집, 남녀 회원들간 음란 화상채팅을 알선하고 1분당 300~800원을 받아 같은해 11월까지 7개월간 26억9천여만원 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내 남성회원 8만2천928명을 모집했으며 여성회원이 상반신만 노출할 경우 1분당 300원, 자위 행위까지 보여줄 경우 1분당 800원을 받는 등 노출 수위에 따라 요금을 차별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회원 중 송모(30)씨는 작년 11월17일 황모(42.여)씨와 화상채팅을 한 뒤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한 모텔에서 만나 현금 12만원을 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음란 화상채팅에 응한 여성회원들은 주로 30~40대 주부들로 중
2002년 중국 최악의 황사 당사 모습황사의 주요 발원지로 꼽히는 몽골 고비사막이 어느 때보다 심한 온난화 및 건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올해 봄 최악의 `황사 테러'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잉흐둡신 몽골 기상청장은 지난 2일 몽골 울란바토르 기상청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이번 겨울은 60년만에 찾아온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고 전 국토의 50%에만 눈이 왔을 정도로 강수량도 아주 적었다. 따라서 올해는 황사가 심각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해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실에서 펴낸 `황사피해대책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몽골 고비사막은 한반도를 엄습하는 황사중 24%의 발원지로 중국 네이멍구(內蒙古.37%)에 이어 한반도에 두번째로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기온이 올라가면 지표면 또는 지하에 있던 물이 쉽게 증발하고 강수량이 줄면 외부에서 땅으로 공급되는 수분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고비사막 지역에 두 가지 현상이 겹칠 경우 바짝 말라버린 흙과 모래 입자가 바람에 날리기 쉬운 상태로 변하면서 대규모 황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겨울 몽골 고비사막 일대의 기상 환경은 황사 발생에 있어 최적의 조건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몽골 기상청은 전했다. 잉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것은 살아있는 동안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올해 희수(喜壽)를 맞은 권노갑(權魯甲.77) 전 민주당 고문이 영어 동시통역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원 강의를 수강해 화제다. 권 전 고문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이익훈어학원을 방문해 `통역대학원 왕기초반' 과목을 수강 신청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간 동안 손자뻘 젊은이들과 함께 `영어 삼매경'에 빠졌다. 이날 개강한 `통역대학원 왕기초반' 첫 수업에 참여한 50여명의 수강생은 권 전 고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통역대학원 진학이나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20~30대의 젊은이들로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강의를 청취했다. 양복 차림으로 앞에서 두 번째 줄 책상에 앉은 권 전 고문도 전혀 지루해하지 않고 열성적인 태도로 수업에 임했으나 다른 학생처럼 대형 화면에서 나오는 영어 뉴스를 크게 따라 읽지는 않았다. 수업을 마친 권 전 고문은 "한국은 세계화를 위해 언어를 가장 중시해야 하는 나라가 아니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습득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권 전 고문의 당면
버스 안에서 난동을 부린 취객을 시민들이 붙잡아 경찰서 앞까지 데려왔으나 `112신고부터 하라'며 경찰이 늑장부리는 사이 난동 취객이 도망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경찰과 승객들에 따르면 이날 0시께 송파구 오금동 방면으로 가던 362번 시내버스가 경기고교 앞 정류장에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할 무렵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뒤늦게 버스를 향해 달려왔으나 운전기사 박모(57)씨는 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출발하려 했다. 뒤늦게 온 손님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박씨는 정류장을 조금 지나쳐 다시 버스를 세웠고 술에 취한 이 남성은 버스에 타자마자 "왜 늦게 태워줬냐. 날 두고 도망가려고 한 것이 아니냐"며 박씨에게 욕설을 퍼붓고 박씨가 탄 운전석 의자를 계속 발로 차는 등 행패를 부렸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당시 버스 안에 있던 승객 10여명 중 3명은 취객의 행패를 제지하며 박씨에게 "근처에 경찰서가 있으니 일단 거기로 가자"며 버스를 강남경찰서 방향으로 돌렸다. 버스는 강남경찰서 정문 앞에 섰고 승객 등은 취객을 데리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정문 경비를 맡고있던 전경들은 "사건을 접수하려면 지구대를 거쳐서 와야 한다. 112에 먼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2일 산하 63개 지부 조합원 1만6천48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6.8%(1만4천656명)의 찬성률로 파업 돌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버스노조는 2004년 준공영제 시행을 계기로 서울시가 향후 3년 동안 지하철 종사자 수준의 임금인상을 약속했으나 아직도 지하철 종사자 임금의 75% 수준에 불과하고, 조합원들이 과중한 업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버스노조 측은 "준공영제의 실시로 과로근무와 임금감소 등 근로 환경이 더 열악해졌다. 1일 8시간 근무 외에 주간 10시간 이상 강요되는 연장근무는 과로를 유발해 대시민 서비스의 저하를 가져오며 사고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주장했다. 버스노조는 23일 최종 조정회의에서 노조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7일 서울역에서 파업출정식을 가진 뒤 28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
국내에서 치러지는 미국 대입시험이 주먹구구식 관리로 문제가 되고 있어 선의의 유학 준비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 최근 미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서 과거 시험 문제가 거의 그대로 중복 출제됐다는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국내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했다거나 문제지가 미리 유출됐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1월 치러진 SAT 시험에서는 국내 테스트센터 중 하나인 A고교 학생들이 시험장에서 단체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다른 수험생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A고에서 시험을 치렀다는 한 수험생(아이디 Nell)은 SAT 관련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에서 "(그 학교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답을 많이 맞추고 교환을 했다. 쉬는 시간에 전자사전으로 단어를 찾는 사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SAT 시험은 매 교시 답안지를 걷지 않기 때문에 관리ㆍ감독이 부실하면 앞 교시 과목의 답안을 몰래 수정할 수 있다. 전자사전은 시험장 반입이 아예 금지돼 물품이다. `Azure_Blue'란 네티즌도 "나도 1월 시험을 그 학교에서 봤는데 난장판이었다. 감독관이 옆에 있는데도 (전 시간 시험) 답을 부르는데 감독관들이 그 학교 교사들이니 아무 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