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일요일인 1일 올해 들어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뒤덮자 상당수 시민들이 휴일 나들이 계획을 접고 외출을 삼가고 있다.
사상 4번째로 황사경보가 내려진 서울 도심과 유원지에는 인적이 거의 없고 산행에 나선 등산객도 평소 일요일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도봉산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산에 오른 시민은 모두 4천여명으로 지난주 같은 시간대의 40%에 불과했다.
관악산 입구에서 등산복 상점을 운영하는 강모(55)씨는 "보통 일요일 오전 10~12시가 가장 붐빌 때인데 오늘은 황사 때문에 등산객이 절반도 안 되는 것 같다. 손님도 줄어 장사가 안 된다"라고 전했다.
산을 찾은 시민들은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했고 그 중 일부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고 산에 올랐다.
황사 발생에 맞춰 등산로 입구에 마스크를 파는 노점상이 생겨나 미처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한 등산객들에게 마스크 구입을 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날 오전 관악산을 찾은 안모(64)씨는 "오늘은 우리 산악회에서 1년간 무사고 등산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하는 날이다. 원래는 관악산 정상에서 하려고 했는데 황사가 심해 3분의1 정도만 올라가서 행사를 하기로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아침 운동 명소인 우면산과 양재동 `시민의 숲'도 한적했다.
우면산 중턱에서 만난 서초동 주민 김범석(60)씨는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뻐근해서 마스크라도 쓰고 나왔다. 평소 이 시간대에 300~400명은 오는데 오늘은 한 명도 안 보인다"고 말했다.
주말이면 300명 이상의 시민이 찾는 우면산 생태공원에도 오전 11시 현재 단 1명도 오지 않았다고 관리사무소 측이 전했다.
강남구 역삼동 주민 육근화(34)씨는 "대관령 양떼 목장에 놀러가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황사가 너무 심해 취소했다"고 했고, 서초구 우면동에 사는 주부 강수민(30.여)씨는 "남편이 모처럼 휴일이라 6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봄 나들이를 가려고 했는데 황사 때문에 집에 그냥 있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