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경제적 호황과 유럽연합(EU)의 팽창이 이 지역 해양환경 악화 흐름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 뉴스 인터넷판은 8일 영국 플리머스대 해양연구소의 로런스 미 소장팀이 3년여의 연구를 토대로 내놓은 '유럽의 생활양식과 해양생태시스템(ELME)' 제하의 EU 보고서를 인용, 과도한 연안개발과 어류남획, 농업관련 오염물질 유입의 결과로 유럽의 해양생태계가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 소장은 "경제적인 풍족함은 환경적인 측면에선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지중해의 경우 휴양지와 별장 건설과 같은 연안개발이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에 해양생태계가 받는 부담이 늘었다는 것. 또한 유럽 지역에서 육류 수요 증가는 사료로 사용되는 작물재배에 들어가는 비료의 증가로 이어졌고, 늘어난 비료는 지하수나 강을 거쳐 결국 바다로 유입됐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발트해의 경우 어류 남획외에 공업용수의 유입으로 인한 수중 생태계내에 인, 질소 및 다른 식물 자양분들의 농도가 점진적으로 증가되는 상태인 부영양화(富營養化)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서양 연안에선 항로 준설작업과 항구건설 등
낙산과 주문진 등 강원도내 54개 해수욕장 주변에 설치된 군 경계철책 일부가 올 여름 해수욕장 개장 이전에 철거된다. 정부는 30일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전국의 해안 및 강안의 군 경계철책 개선작업의 일환으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단 644.3km에 달하는 전국 해.강안 지역 철책 가운데 피서객 왕래가 많은 해수욕장, 민가 및 상가 밀집지역의 경계철책 97.2km를 연내 우선 철거키로 했다. 강원도의 경우 낙산해수욕장 주변 철책 600m, 정동진 400m 등 모두 54개소 21.1km의 철책이 철거되고, 경상남도의 경우 해운대 청사포지역 1.1km와 낙동강 하구지역 2.8km의 철책이 사라지게 된다. 한강 하구의 철책 23.5km도 경계를 위한 과학화 장비 보강, 환경보호대책 마련과 함께 철거될 예정이다. 정부는 2단계로 경계취약지역 등 40.6km에 대해선 2009년까지 철거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09년도 이후엔 해안경계 과학화 사업과 연계해 나머지 506.5km의 철책을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지역주민의 생활불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안보여건상 반드시 필요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30일 "미국의 프레스룸을 마치 기자실인 것처럼 오역을 해서 미국 정부기관에 전부 다 기자실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최근 각 언론이 미국 정부기관의 프레스룸 운영 사례를 보도하는 것과 관련, "프레스룸은 기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직자들이 머물거나 자료를 배치하는 공간"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또 선진국엔 홍보처 같은 정부조직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 세계적으로 홍보처와 같은 기능을 하는 정부기구가 있거나, 위원회가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독일에선 국정홍보처장이 매일 아침 각 장관들을 전화로 연결해 그날 발표할 내용과 총리가 발표할 내용을 전부 조정한다"며 "특히 유럽의 내각제 국가에선 이와 같은 시스템이 굉장히 활발히 움직이고 있고, 심지어 각 부처의 홍보담당자도 전부 국정홍보처장이 임명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공개토론 용의' 발언에 대해 "기회가 된다면 대통령께서도 하실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일단 홍보처장과 관계자 수준에서 토론회가 준비
정부의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 발표 후 처음으로 열린 29일 국무회의 브리핑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기사송고실 통.폐합의 골자로 한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에 대한 정치권, 언론계의 반발과 의구심을 의식한 듯 평소보다 브리핑 진행방식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그는 일단 국무회의에서 기자실 문제와 관련한 공개토론 용의를 밝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한 뒤, 평소와는 달리 녹취록까지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노 대통령 발언 내용과 관련해 이어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대통령 말씀을 해석할 위치에 있지 않다. 대통령 말씀 문장을 그대로 읽어보라"는 식으로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한 기자가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과 관련, 기자들의 부처 사무실 무단출입의 예를 들어달라고 요구하자 "오늘은 국무회의 브리핑이다. 관련된 사안만 물어달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다만 그는 `언론이 계속 터무니 없는 특권을 주장한다면 정부도 원리원칙대로 할 용의가 있다. 국정홍보처가 검토해보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선 "`언론이 계속 주장한다면'이라는 조건절이 붙어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국방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비전투부대에 민간전문가가 채용되는 길이 열린다.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비전투부대 부대장에 현역 뿐만 아니라 민간전문가도 채용할 수 있도록 한 `군 책임운영기관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능력과 경험을 갖춘 현역 및 민간 전문가를 비전투부대장으로 공개 채용한 후 인사, 조직, 재정상 자율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본인의 선택에 따라 의무복무기간 외 1년6개월까지 연장복무케 하는 유급지원병제를 담은 병역법 개정안도 처리할 계획이다. 또 골프장 캐디와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레미콘운전사 등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게 산재보험 적용을 인정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도 의결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또 요양기간 중 부분적으로 취업을 한 경우엔 부분휴업급여를 지급토록 하고, 요양종결시 결정된 장해등급을 장해보상연금 수급권자의 몸상태에 따라 재판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업무상 재해를 업무상 사고와 업무상 질병으로 구분하고, 업무상 사고의 기준을 근로자가 근로계약에 따라 업무를 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 하며
하복동(河福東) 감사원 제1사무차장은 23일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의 해외연수 및 출장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실시 방침과 관련, "새롭게 제도를 정비하고, 과거의 관행을 끊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든 공공기관에 대해 서면자료를 요구한 뒤 문제가 있는 부분을 감사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며 "1차적으로는 이번에 문제가 된 공공기관이 감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의 외유성 출장에 대한 감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입법부와 사법부에 대해서도 회계감사권이 있다"며 "일단 국회 사무처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집중적으로 감사할 대상은. ▲공공기관 전반에 대해 감사를 하는 것이지만, 전면적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단 일정한 서면자료를 전 기관에 요구한 뒤 문제가 있는 부분을 실제 감사대상으로 삼을 것이다. 1단계 예비조사를 하고 나면 실제 감사대상기관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 결정될 것이다. 1차로는 이번에 문제가 된 공공기관이 될 것이고, 그 다음엔 국가기관, 자치단체가 될 것이다. --국민세금이 들어가는 국회의원들의 해외출장도 파악할 생각인가. ▲입법부와 사법부
감사원은 23일 공공기관 감사들의 외유성 남미 출장 파문을 계기로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의 해외연수 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감사원은 이날 오전 김조원 사무총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외유성 해외연수 실태에 대한 정부의 감사 요구와 관련,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가기관, 지자체와 지방공기업을 포함한 공기업 등 국가 전반에 걸친 외유성 해외연수 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감사원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감사원법 제23조는 국무총리의 요구가 있는 때에는 국가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의 회계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감사원은 일단 해외 연수 직원과 해외출장이 많은 기관을 감사대상으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업무가 태만한 공기업 감사들이 적발될 경우 감사원법상의 교체권고권을 적극 행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베트남을 방문 중인 전윤철 원장에게는 유선으로 보고했다"며 "장.단기 해외 연수를 포함해 연수 전반에 대한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창호(金蒼浩) 국정홍보처장은 22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에 대해 "언론 취재방식을 합리화, 정상화해서 언론자유를 확장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낡은 관행에 의존한 언론자유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새로운 기자실 운영방안의 도입배경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부처의 합동브리핑센터를 운영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대해 `언론탄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참여정부에서 언론탄압은 있을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며 "참여정부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정보통제 가능성과 획일적 브리핑에 대한 우려에 대해 "지금도 기사를 쓰면서 정부 발표만 가지고 쓰지 않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브리핑을 효율화한다고 해서 획일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그는 새 제도가 시행되면 규모가 큰 언론사에 유리할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취재기회가 균등하게 제공되고, 시스템에 의해 보장되면 회사의 규모와 별개로 기획취재, 심층취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합동브리핑룸의 규모와 관련, "중요한 사건 2개가 동시에 진행됐을 때
정부는 22일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각 부처의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을 통.폐합하는 내용의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심의, 의결한다. 국정홍보처가 마련한 이 방안은 현재 정부부처 내에 마련된 37개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을 정부중앙청사, 과천청사, 대전청사 등 3곳으로 통.폐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기자들의 부처 사무실 방문취재도 사전에 허락을 얻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금지하는 등 공무원 접촉을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 관련단체들이 이 같은 방안에 대해 "국민의 알권리 침해"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교수와 숙련기능공 등 외국인 전문인력에 대해 종전 7년 이상 한국에 체류할 때만 거주자격(F-2)을 주던 것을 5년 이상으로 완화하고, 한국 국민과 사실혼 관계에서 2세를 출생한 외국인에게는 체류기관에 관계없이 거주자격을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한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유족의 범위를 자녀와 손자녀에서 증손자녀와 고손자녀까지
정부는 각 부처의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을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내용의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22일 확정키로 했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21일 "내일 국무회의에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보고할 것"이라며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론이 내려지면 정부 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정부부처 내에 마련된 37개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을 정부중앙청사, 과천청사, 대전청사 등 3곳으로 통.폐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요 일선 경찰서에 설치돼 있는 기자실도 통.폐합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지만, 청와대의 기사송고실은 현행대로 운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기자들의 부처 사무실 방문취재도 사전에 허락을 얻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금지키로 하는 등 공무원 접촉도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 1월16일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실 운영실태를 조사해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이후 4개월 남짓만에 나온 것이다. 그간 홍보처는 지난 3월22일 국내외 기자실 운영실태를 발표한데 이어 각부처 홍보담당자들과의 워크숍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해 왔다. 이에 대해 언론계와 정치권에선 정부에 대한 언론의 감시기능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지연, 소극적 행정관행, 불필요한 서류 요구 등 관행에 의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낮 오세훈 서울시장 등 16개 시도의 시장과 도지사를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국토계획법상 지난 2005년까지 마무리돼야 했던 관리지역 세분화 작업이 지연되면서 가용토지 공급 차질로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활성화 등 정부정책 추진에 애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관리지역 세분작업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결과와 관련, "한미 FTA가 지역별로 미칠 영향분석을 통해 지역별로 체계적인 대응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올해 대선관리 문제에 대해 "자리를 걸고서라도 투명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테니, 시도지사들도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한 총리는 시도지사들로부터 한미 FTA 체결에 따른 지역별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간담
매년 전체 공공발주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설계.시공 일괄입찰제도와 대안입찰제도의 남용으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감사원이 9일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설계.시공 일괄입찰제도 등 운용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이 같은 문제점을 찾아내고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에 개선책을 마련토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일괄입찰제도는 낙찰 사업자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담당해 공사기간이 단축되는 이점과 더 많은 사업비가 소요되는 단점이 있지만 건교부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기준'이 모호해 각 부처가 자의적으로 일괄입찰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안입찰제도는 발주청이 작성한 원안설계보다 비용과 기능면에서 유리한 대안을 제시하는 업체와 계약토록 하는 제도이지만, 현행법엔 원안작성 전 입찰방법을 결정토록 규정하고 있어 대안이 필요한지 여부도 모르는 상태에서 대안입찰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감사원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 14개 기관이 일괄입찰공사나 대안입찰공사로 결정한 137건을 분석한 결과 39%(53건)는 공기단축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공사인데도 최저가 낙찰제를 선택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최저가 낙찰제를 선택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고위 간부가 수백억원 대의 경비보안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면서 대가를 받는 조건으로 특정업체를 선정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최근 이 같은 혐의로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P씨를 조사했고, 금명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P 부사장은 지난해 323억원을 투입해 공항 내.외부와 활주로 주변의 경비 및 보안시스템을 도입하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교후배 A씨의 알선으로 입찰업체인 S사 간부를 만나 청탁을 받았다. 이후 P 부사장은 입찰업체 선정과정에서 건설교통부 시절 부하직원 등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 4명을 기술평가위원 9명 가운데 포함시키는 등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감사원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P 부사장이 위촉해 평가위원이 된 비전문가 2명은 S사에 대한 기술점수에 100점 만점을 줘서 S사가 낙찰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S사가 입찰에 성공할 경우 사례비로 5억원을 받기로 약속했고, S사가 낙찰된 뒤 5천만원을 미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A씨가 받은 돈 중 상당액이 P 부사장에게 간 것으로 보고 있으나 P 부사장은 사전수뢰 혐의를 적극
정부는 8일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의료관련 단체의 집단반발을 사고 있는 `의료법 전부개정법률안' 등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의료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취지로 한 이 개정안은 병원에 대한 인수합병을 허용하고,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경우 비급여가격계약 등 유인.알선 행위를 일부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병원광고를 허용토록 하는 한편, 마취과 등 수요가 적은 진료과목의 경우 의사가 특정 병원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의료기관을 순회하면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환자보호책으로 의료인들이 진료 내용에 대해 환자들에게 설명토록 의무화했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처방전 재발급시 대리수령도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보건의료노조 등은 "정부의 의료법 개정안은 병원내 의원 개설, 병원 부대사업 범위 확장을 허용하고 있어 의료가 자본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다. 의협의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개정안은 폐기돼야 한다"면서 반발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의협 등도 정부안에 맞서 의료계의 의견을 반영한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하거나, 입법청원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입법과정이 순탄치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는 3일 부동산 대책과 관련, "지금은 공급을 늘려가는게 중요하고, 택지공급을 위해 국방부와 환경부 등을 포함시켜서 특별태스크포스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 경영자연구회' 기념 포럼 강연에서 "현재 부동산 수요관리시스템은 거의 완벽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보유세가 높아져서 값비싼 부동산을 갖고 계시면서 보유세가 증가한 분들에게는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부동산에 과도한 국민의 재원이 몰리는 것은 국가 생산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하기 좋은나라를 만드는 것은 정부의 꿈"이라며 규제개혁 의지를 비쳤다. 그는 이어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이 핵에 집착하면 주변 모든 나라들이 이에 대비하고, 무장하게 되는데 북한으로선 핵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다 소멸시키는 것"이라며 "북한은 최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때 합리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기 때문에 북핵문제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2.13 합의 초기조치' 이행을 늦추는데 대해선 "북한이 안하려고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북한 내부적, 기술적 문제이고, 미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