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타계한 신현확(申鉉碻) 전 국무총리는 제1공화국 탄생에서부터 5공화국 출범에 이르는 한국 현대사의 소용돌이를 정계와 재계, 관계를 넘나들면서 생생하게 목도한 산증인이었다. 신 전 총리는 12.12 당시 최규하(崔圭夏) 대통령이 신군부에 정승화(鄭昇和) 육참총장의 연행을 사후재가하는 현장을 직접 지켜봤고, 80년 `서울의 봄' 때에는 비상계엄의 전국확대가 가결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등 역사의 현장 한 가운데 있었다. 그는 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TK(대구.경북)의 대부'라는 별명에 걸맞게 정계인사들과 교류를 이어나갔고, 80년대 중반에는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로도 활약했다. 제1공화국 이래 전문 경제관료로서 누구보다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의 관직인생은 해방전부터 시작됐다. 그는 지난 1943년 경성제대 재학 시절 고문시험 행정과에 합격, 한국인으로선 이례적으로 일본내 상무성에서 근무했다. 해방 후 대구대 교수로서 3년을 보낸 그는 1951년 상공부 공업국 공정과장으로 임용된 뒤 고속승진을 거듭한 끝에 1959년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경제기획원의 전신인 부흥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러나 그는 이듬해 4.19 혁명이 일어난 뒤 `3.15 부
연간 36조원에 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세 부과 감독 시스템이 비체계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지방세 부과 및 징수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을 찾아내고 행정자치부 등 관련기관에 개선책을 마련토록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세 과세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관련기관 간 자료 공유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아 지방세 부과가 누락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담배에 물리는 담배소비세의 경우 담배수입업체가 지방자치단체에 관세청의 통관자료와 다르게 통관사실을 신고해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가 없어 지난 2년간 50억여원의 담배소비세가 징수되지 못했다. 군포시의 경우 담배소비세 등 산출세액의 110% 이상 납세 담보를 제공받은 뒤 납세담보확인서를 발급하도록 돼 있는 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5년 한 담배수입판매업자에게 담보금을 받지 않고 납세담보확인서를 발급, 담배소비세 19억여원의 부과가 누락됐다. 감사원은 납세담보확인서 발급업무를 태만히 한 군포시 소속 공무원을 파면토록 징계요구하고, 행자부에 담배수입과 관련한 관세청 과세자료를 지자체와 공유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통
중소기업청이 상인들의 충분한 동의 없이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다가 국고보조금을 사장시키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중소기업청 회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상인 가운데 3분의 1 이상의 동의만 받을 경우 보조금 교부를 신청할 수 있다는 중소기업청의 `재래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운영지침'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상인 등 사업주체의 준비상황이 어느 정도 확인된 후 보조금이 교부되도록 운영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지난 2002년 서울 모 시장 가로등설치사업을 추진하면서 보조금 5억4천만원을 미리 지원했지만, 전체 상인들의 동의를 얻지못해 사업이 취소되면서 보조금을 전액 반납받았다. 감사원은 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 2004년 11월 `중소기업진흥 및 산업기반기금' 잔액이 7천829억원에 이르는데도 잔액에 대한 검토를 소홀히 해 3천6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진흥공단이 과다한 중산기금을 정기예금으로 운용하고 있지만, 채권과 정기예금의 이자율 차이 때문에 연간 23억원의 기금운용비용을 절감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정부는 24일 연금개혁안인 국민연금법 개정안 처리와 연계시키기 위해 한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검토했던 기초노령연금법안 공포안을 24일 의결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기초노령연금법 공포안 등을 처리했다.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는 회의에서 기초노령연금법 공포안 처리에 대해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거의 합의되는 상황이고, 각 당이 재의요구를 신중하게 해달라고 요청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김창호(金蒼浩)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정부는 이날 기초노령연금법 공포안을 처리한 뒤 "국회는 4월 중에 반드시 국민연금법 개정절차를 완료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는 내용의 입장문도 발표했다. 기초노령연금법안은 2008년부터 65세 이상 노인 중 하위소득 60%에게 기본연금액의 5%를 매월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또 도심 지역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빌딩형 학교, 도심형 소규모 학교 등 다양한 유형의 학교의 설립을 허용하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 설립.운영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각급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도심지에서 교사(校舍) 면적 확보가 곤란한 경우 교사 기준면적을 3분의 1 범
연금개혁안인 국민연금법 개정안 처리와 연계시키기 위해 한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검토됐던 기초노령연금법안 공포안이 24일 의결된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기초노령연금법 공포안을 처리한다. 정부가 기초노령연금법안에 대한 재의요청 방침을 변경한 것은 국민연금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원내 1당인 한나라당과의 의견조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는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와 만나 기초노령연금법 공포안을 의결하는 대신 한나라당은 기초노령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해 4월 국회 회기 내에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함께 처리키로 합의했다. 기초노령연금법안은 2008년부터 65세 이상 노인 중 하위소득 60%에게 국민 평균소득의 5%를 매월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초노령연금은 지방자치단체의 노인인구 비율과 재정여건 등에 따라 국가가 40~90%를 부담하게 된다. 정부는 또 도심 지역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빌딩형 학교, 도심형 소규모 학교 등 다양한 유형의 학교의 설립을 허용하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 설립.운영규정' 개정안 등을 의결한다. 개정안은 각급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도심지에서 교사
지난해 21조원에 달한 지방교부세 산정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감사원 평가연구원은 23일 발간한 `2006년도 연차보고서'를 통해 지방교부세제도 운영실태를 연구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평가연구원에 따르면 교부세 배분의 기준이 되는 기준재정수요액 산정시 인구와 시설면적 등이 주요변수로 사용됨으로써 재정력이 양호한 도시지역 자치단체가 농촌지역 자치단체에 비해 유리하게 되는 모순점이 발생했다. 또 자치단체의 수입산정시 잠재적인 재정수입능력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지방세 징수실적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지방세 징수실적이 적을수록 교부세 배분액이 많아지는 `역(逆) 인센티브'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 정원을 표준정원이상 방만하게 운영할수록 교부세를 더 많이 받게되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연구원은 교부세 산정의 신뢰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현재 비공개인 주요통계를 모두 공개하고, 지역간 재정형평화를 위해 재정이 양호한 자치단체에 유리한 인구변수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한편 지방재정의 성과와 연계해 교부세를 차등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원은 또 한강수계 수질개선을 위한 재정투자 효과를 평가한 결과, 환경부가 하수처리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는 20일 "시범 실시 중인 `배움터지킴이'(스쿨폴리스) 제도의 확대 시행을 검토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경찰청을 방문, 민생치안에 관한 대책을 보고 받은뒤 "학교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김석환 공보수석이 전했다. 배움터지킴이는 학교내 폭력을 예방하고 선도하는 전문인력을 교내에 배치하는 제도로, 현재 일부 학교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다. 한 총리는 또 "한국의 치안상황이 좋지만, 우리 사회가 선진국으로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선 생활질서를 잘 지켜야 한다"며 경찰의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특히 출퇴근시 교차로에서 교통신호 변경 후에도 자동차들이 꼬리를 무는 식으로 운행을 멈추지 않아 혼잡상황이 일어나는 것을 예로 들면서 생활질서 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한 총리는 19일 김문수(金文洙) 경기도지사와 조찬회동을 가진데 이어 오세훈(吳世勳) 서울시장과는 오찬을 함께 하며 송파신도시 건설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오 시장과의 접촉에서 서울시가 송파신도시 건설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북뉴타운과 송파신도시를 동시개발하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위간부가 해외지역협의회 간부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감사원에 의해 적발됐다. 감사원 특별조사본부는 지난해 9월 당시 수석부의장이었던 이재정(李在禎) 통일부장관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했던 김모 단장이 민주평통 북미지역 부의장인 조모씨로부터 선물구입비 등 명목으로 미화 1천 달러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감사원은 김 단장이 "돈을 받았지만 수행단 회식비로 썼다"고 주장함에 따라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또 지난 2004년 12월 당시 민주평통 전북지역회의 부의장이었던 또 다른 김씨가 전국 12개 지역회의 부의장으로부터 각각 100만원씩 모두 1천200만원을 송금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감사원은 김씨가 각 지역 부의장으로부터 받은 돈을 어디에다 사용했는지 확인 중이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민주평통자문위원 선정과 대통령 표창자 선정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koman@yna.co.kr
독도수호 활동으로 지난 1996년 훈장을 받은 독도의용수비대원 33명의 공적에 대한 진위 여부가 재조사돼야 한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발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독도의용수비대원 지원법'에 따른 국가보훈처의 사업추진업무 등에 대한 감사결과, 이 같은 문제점을 확인한 뒤 대책을 마련토록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1950년대에 활동한 독도의용수비대 생존대원 11명의 증언을 종합해본 결과, 실제 독도에 가서 활동한 대원은 33명 중 17명뿐이고 나머지 16명은 독도에 가지 않았다. 또 주요 훈장을 받게 된 주요 공적사항인 `푸른독도 가꾸기 운동'의 경우에도 수비대장 1명을 제외하고는 대원 가운데 아무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가보훈처는 지난 1996년 수비대원에 대한 개별면담이나 현장조사를 하지 않고, 공적심사위원회의 공적심사도 거치지 않은 채 서면자료만 조사한 뒤 서훈을 추천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국가보훈처는 또 지난 2005년 독도의용수비대 지원법이 제정된 뒤 33명의 수비대원 가운데 공적이 없는 대원이 포함돼 있다는 민원이 제기된 뒤에도 재조사를 미루다가 결국 `객관적인 반증자료가 없다'고 결론을 내
앞으로 금융기관이 보유한 다른 회사 주식지분이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서 규정한 한도를 넘더라도 부분적으로 사후승인이 허용된다.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산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의결한다. 현행 제도하에서는 금융기관이 다른 회사의 주식을 5% 이상 소유함으로써 사실상 지배력을 행사하는 등의 경우에는 감독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개정안은 부득이한 사유에 한해 사후 승인을 허용했다. 개정안은 ▲실제 주식 취득은 없으나 다른 주주의 감자 또는 주식 처분에 따라 상대적 지분이 늘어난 경우 ▲담보권 행사나 대물 변제 등으로 주식을 받게 되는 경우 ▲유증(遺贈)으로 주식을 소유하게 되는 경우 등을 `부득이한 사유'로 규정했다. 개정안은 또 종합금융회사가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증권회사로 전환하는 경우 증권사 업무뿐 아니라 최대 10년까지 종금사의 업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정부는 또 뉴욕이나 런던 증시와 같은 신뢰성있는 해외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할 경우 증권선물위원회의 감사인 지정을 면제해주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