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마지막 키를 쥐고 있는 입법부에 대한 협조 구하기에 나섰다. 한 총리는 지난 13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통합신당모임 등 총리인사청문특위 위원 10여명과 가진 만찬자리에서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동의를 요청했다고 한 참석자가 15일 전했다. 한 총리는 "한미 FTA는 우리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비준이 돼야 활용할 수 있다"며 "빨리 비준동의까지 마쳐야 다른 국가에 대해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지난 2002년 체결된 한-칠레 FTA의 비준동의까지 1년여가 넘는 기간이 걸린 사실을 언급한 뒤 "한-칠레 FTA의 경우 국회에서 비준동의가 늦어지면서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한미 FTA 체결로 국내 의약품 분야에서 1조원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실제 복지부의 검토결과는 500억~800억원에 불과하다"며 FTA 반대론자들의 주장도 반박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한 총리의 요청에
편의제공을 빌미로 민간업체로부터 1억7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건교부 산하단체 직원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건교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소속 A 연구원이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건설기계 형식승인과 확인 업무를 하면서 80여개 업체로부터 편의제공 명목으로 1억7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A 연구원은 또 업체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건설기계 형식승인 업무를 위탁하는 건교부 특정과 직원 10여명의 부부동반 바다낚시 경비와 체육행사비 등으로 상납한 것으로 밝혀졌다. A 연구원이 행사비 지원 명목으로 5년여간 건교부 직원에게 상납한 액수는 4천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A 연구원에 대해 검찰에 고발을 의뢰하는 한편, 건교부 직원 10여명에 대해서도 A 연구원이 지원한 각종 행사에 참석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감사원 특별조사본부 관계자는 "산하단체 직원이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알면서도 각종 행사에 참석한 건교부 공무원들의 윤리의식도 문제"라며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koman@yna.co.kr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가 1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취임 전부터 한미 FTA의 `전도사' 역할을 맡아온 한 총리는 이날 총리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FTA와 한국경제' 워크숍 특강에서 작심한 듯 강한 어조로 반대론자들을 비판했다. 한 총리는 `최근 정부가 한미 FTA를 졸속으로 추진했다'는 비판을 거론하며 "어떤 학자들은 `나도 모르는 FTA를 어떻게 준비했냐'고 하는데 그건 그 분들이 공부를 안 한 것이다. 내가 민간연구소까지 뒤져보니 한미 FTA에 대해 99건의 연구자료가 나왔다"며 "졸속협상이 아니라 졸속비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어떤 전직 장관이 라디오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비행기 안에서 FTA에 대한 보고를 받고 추진을 지시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며 "한미 FTA는 지난 2000년 한미재계회의에서 최초로 제기됐고 2003년에 FTA 추진 로드맵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FTA를 하게 되면 외환위기보다 100배 강한 충격이 온다고 반대론자들이 주장하는데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FTA의 효과는 장기적인데 하루아침에 오는 그런 일이 일어나겠느냐"
정부는 1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 이후 글로벌 경쟁에 대비, 기업투명성을 제고하는데 핵심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국가청렴위원회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9차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에서 국제회계기준 전면도입 등 제도상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한편, 분식회계, 뇌물제공, 탈세 등 비윤리적 행위를 저지른 기업에 대한 정부지원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청렴위는 또 관계부처 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해 기업투명성 제도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이와 관련, 법무부는 현행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규정된 분식행위에 대한 법정형을 상향 조정하고, 향후 검찰사건처리기준 정비 및 양형기준 정립시 엄정한 처벌기준을 도입키로 했다. 법무부는 또 철저한 자금추적 수사 및 범죄수익규제법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불법수익을 박탈하고, 추징금 미납자에 대한 강제구금 등 제도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기업회계범죄 단속 및 수사역량강화를 위해 증거수집.분석센터를 건립하고, 기업회계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전문수사역량도 제고키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기업 분식회계 방지를 위해 장기적으로 상장법인에 대한 5년 감리주기를 정착시키고 회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12일 올해 대통령 선거와 관련, "여론조사 등을 보면 국민들이 후보를 거의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임 인사차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선거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구체적인 후보의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여론조사에서 꾸준하게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을 염두에 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정부가 선거에 개입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승만(李承晩) 전 대통령 때 그렇게 해서 (대통령이) 하야했다"며 "행정경험이 풍부한 한 총리가 앞으로 잘 할 것으로 보며, 총리가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정부는 원칙만 지키고,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관리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의 의식이 변화됐고, 선거관리법규도 강화된 만큼 깨끗한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상도동 방문에 앞서 한 총리는 조계종 총무원으로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을 예방했다. 한 총리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 지관스님에게 "사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는 12일 현재 중단된 상태인 한일 FTA 협상과 관련, "잘 타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일본 경제인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일 FTA 협상 재개 문제가 언급되자 "내가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재임시절 한일 FTA 체결을 제안한 당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다만 "한미 FTA에서 봤듯이 농업부문이 전체의 성패를 가늠한다"며 "한국이 일본보다 제조업이 약한데, 한국은 세계최고의 농산물 수입대국인 일본의 농산물 시장에 진출해 이득을 얻는 식으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밝혀 일본의 농업시장 개방 폭이 한일 FTA 협상의 관건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한 총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鄭鎭奭) 추기경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웬디 커틀러 한미 FTA 미국측 협상대표 발언에 대해 "재협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부 연구기관이 의회를 상대로 노동과 환경에 관한 한미 FTA 조항을 더욱 강화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는 것 같다"며 "노동과 환경에 관한 한국의 기준은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LNG) 도매요금 산정시 전년도 초과이익을 반영하지 않은 채 실제보다 높게 단가를 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한국가스공사의 LNG 도입, 공급 및 경영관리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결과 이 같은 문제점을 찾아낸 뒤 도매요금 단가 인하 방안을 마련토록 통보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관련 규정에 따라 판매물량 증가로 추가이익이 발생할 경우 다음 연도의 공급비용에 이를 반영해 단가를 인하해야 하지만, 2006년 LNG 도매요금 산정시 지난 2005년 발생한 718억원의 추가이익을 반영하지 않았다. 가스공사는 또 지난 2005년 LNG 도매요금 산정시에는 지난 2004년 법인세 절감분 56억원을 반영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가스공사에 대해 "LNG 도매요금을 실제보다 높게 산정하지 않도록 업무를 철저히 하라"는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가스공사의 LNG 도매요금 산정에 대한 승인권을 갖고 있는 산업자원부 장관에 대해서도 "과다 산정된 LNG 도매요금을 그대로 승인하는 일이 없도록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 조치를 내렸다. 또한 지난 2005년도에 발생한 추가이익과 법인세 절감액을 도매요금에 반영해
지역환경을 고려해 제한적인 이용.개발이 허용되는 계획관리지역내 2종지구단위계획구역의 용적률이 현행 150%에서 200%로 높아진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민간의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김창호(金蒼浩) 국정홍보처장이 발표했다. 개정안은 또 도시기본계획에 우선해 국가계획으로 추진하는 국가정책사업의 최소규모를 330만㎡(100만평)으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부도임대주택을 국민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경우 임대조건을 시중 전세가격의 50~80% 수준인 국민임대주택 표준에 따르도록 하는 `부도공공건설임대주택 임차인보호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도 의결했다. 제정안은 부도임대주택 임차인이 계속 거주를 원할 경우 종전에 약정한 임대조건에 따라 3년간 임차할 수 있도록 하고, 임차인이 주택매입사업시행자에 부도임대주택의 매입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부는 공유수면에 대한 특정인의 선점식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공유수면의 점용기간과 사용기간을 원칙적으로 3년이 넘을 수 없도록 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는 공유수면 공사도
어려운 법률 용어나 표현을 이해하기 쉽도록 개선한 법률 38건이 처음으로 공포된다. 법제처는 10일 `알기쉬운 법령만들기 5개년 계획'에 따라 지난달 6일 국회를 통과한 관광진흥법, 농어촌정비법, 광업법, 검역법 개정안 등의 법률이 11일 공포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포될 법률은 기존 법률 내용은 바뀌지 않은채 국민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어려운 용어나 표현만 고친 것으로 원칙적으로 한글표기가 사용됐지만, `기상(起床)', `원수(原水)' 등 혼동의 우려가 있는 단어의 경우에 한해 한자가 병기됐다. 또한 `적의(適宜)한'은 `알맞은'으로, `조장(助長)'은 `지원'으로, `충용(充用)'은 `사용'으로, `계류(繫留)하다'는 `선박을 매어놓다'로 바뀌는 등 어려운 한자어는 쉬운 말로 개선됐다. 이와 함께 `가검역증'은 `임시검역증'으로, `긴급을 요하는'은 `긴급히 처리해야 하는'으로, `적용함에 있어서'는 `적용할 때에는'으로 바뀌는 등 일본식 용어나 표현도 사라졌다. 또 `성상별(性狀別)'은 `성질.상태별', `완제(完濟)'는 `완전히 변제'로 바뀌는 등 지나치게 줄여쓴 단어들도 정비됐다. 이 밖에도 복잡한 문장의 체계도 다듬어졌고, 어순도 조정됐다.
출산후 휴직을 선택한 여성근로자에 대한 육아휴직급여액이 현행 월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의결한다. 개정안은 육아휴직급여액을 상향조정하는 한편, 산전후 휴가급여의 감액제도를 개선해 출산 여성 근로자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임신중인 비정규직 여성을 1년 이상 재고용하는 사업주가 받는 월 40만원의 출산후 계속고용지원금 지급대상도 현행 임신 34주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자에서 임신 16주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자로 확대된다. 개정안은 이어 현행 3인에 한해 지급하는 중소기업 전문인력 활용장려금도 50세 이상인 전문인력을 추가로 고용하는 경우엔 4인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또 1.11 주택대책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계획관리지역내 2종지구단위계획구역의 용적률 완화 비율의 상한을 현행 150%에서 200%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부도임대주택을 국민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경우 임대조건을 국민임대주택 표준에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가 취임 후 민생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한 총리는 6일 오전 종로구청 관내 청소현장을 방문, 환경미화원들을 격려한 뒤 직접 거리청소 시범을 보였다. 한 총리가 환경미화원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종로구 청진동의 한 콩나물국밥집으로 가는 동안 일부 시민들은 "민생경제를 잘 챙겨달라"며 악수를 건네는 등 친근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환경미화원 30여명과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참여정부에서 중요한 정책들을 많이 했지만, 피부에 와닿지 않아 미흡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분야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분들의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화원들은 "무단투기에 대한 과태료를 올려달라", "청와대 앞에 폭설이 쏟아지면 엄청나게 힘들다. 작업여건을 개선해달라"는 등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한 총리는 시위 때마다 쓰레기가 많이 발생한다는 미화원의 지적에 "기초질서를 제고해야 할 것 같다"며 "집회 주최 측이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을 경우 비용을 분담시키는 법률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지난 4일 첫 공식 외부일정으로 고용안정센터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가 취임 후 민생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한 총리는 6일 오전 종로구청 관내 청소현장을 방문해 환경미화원들을 격려한 뒤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미화원들 덕분에 깨끗한 도시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며 "정부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분야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분들의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의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4일 첫 공식 외부일정으로 고용안정센터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등 취임 직후부터 민생현장 방문을 빼놓지 않고 있다. 한 총리의 민생행보는 실무형 총리로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정 최대현안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생불안에 대한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그는 취임 직후 "재임기간 내내 민생현장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정부정책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민생안정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오후엔 경기도 의왕의 국민임대주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는 6일 "기초노령연금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에 재의요구를 할 것을 신중하게 검토해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총리실 확대간부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받고, 재정의 안정성을 위해 아주 중요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한 총리의 건의를 수용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기초노령연금법안은 국회로 되돌아가게 된다. 재의 회부된 법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법률로서 확정된다. 한 총리가 거부권 건의를 검토하는 배경은 국회가 지난 2일 기초노령연금법안을 통과시키면서도 연금개혁안인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부결시킴에 따라 특단의 조치없이는 현 정부 임기내 연금 개혁이 불가능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기초노령연금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뒤 다음 회기에 국회에 다시 제출될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도록 국회와 협의하겠다는 것. 한 총리도 이날 "정당간의 이견 때문에 결국 부결됐지만, 정부는 국민연금법안에 대한 재통과를 국회와 협의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는 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타결과 관련, "보완대책을 제대로 만들고 그 효과가 국가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FTA 전도사'라는 별명을 증명이나 하듯 한미 FTA 결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철저한 후속 대책을 약속했다. 특히 한미 FTA가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란 반대론자들의 주장과 관련, "중국과 FTA를 한다면 노동집약사업 근로자들이 타격을 입어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앞서있는 미국과 FTA를 할 경우 농업을 제외하곤 근로자들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한미 FTA 결과) 식품값이 싸지고, 물가가 안정되는 것은 저소득층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이라며 "FTA로 늘어나는 재원을 양극화를 없애는데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또 농업분야의 반발을 의식한 듯 "협상 결과 전체적으로 농업피해도 당초 예상보다 다소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농업에 대한 피해는 충분히 보상하고, 농업이 좋은 환경 속에서 발전하도록 정책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는 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결과와 관련, "개성공단에 `빌트인(built-in)'이 적용됐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빌트인은 몇년 후에 논의하자는 방식이지만, 개성공단에 대해선 한국기업이 역외가공지역에서 물건을 생산하면 무관세로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인정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에 10개의 공단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10개를 다 역외가공지역으로 인정받는다면 모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며 "한반도를 우리의 영토로 한다는 헌법조항과 일치하는 개념을 집어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대국민 설득작업과 관련, "과거엔 협정문이 공개되지 않는 것이 관례였지만, 5월 중순쯤 협정문이 완성되면 1천페이지가 되든, 1천500페이지가 되든 국민에게 다 공개하겠다"며 "협정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미국과 교환한 각종 문서들도 3년 정도 지난 뒤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농업분야와 관련한 협상결과에 대해 "농업은 73개 품목에서 세이프가드 제도를 인정받았다"며 "이번 협상은 당초 예상보다 나은 협상이 됐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