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 개인투자자 > 대한민국주식이 대폭락한 모양이다. 굳이 ‘모양’이란 단어로 상황을 묘사한 건 별로 관심을 두고 싶지 않은 일이어서다. 그럼에도 몇 마디 거들어야겠다. 먹물 좀 먹고 책장 깨나 뒤적거렸다는 족속들이 어떤 경우에 대중과 싸워야만 하는지 강조하기 위함이다.주가지수가 곤두박질하면 익숙한 광경들이 펼쳐지곤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개미들, 즉 소액투자자들이 증권거래소로 떼를 지어 달려가 증시부양대책을 정부당국에 요구하는 것이다. 편의적으로 이들을 ‘주식대중’이라 일컫겠다. 내가 비록 엊그제 신나게 까기는 했지만 한 가지 사실에 관해서만큼은 진중권과 완벽한 의견일치를 이룬다. 대중의 그릇된 욕망과 비뚤어진 탐욕은 인정사정없이 밟아버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대중의 그릇된 욕망과 비뚤어진 탐욕은 증권사 앞에서 내 돈 돌려달라고 악을 바락바락 써대는 주식대중의 반응에서 최고의 완성된 형태로 발현된다.증권폭락사태가 발생한 적마다 분출하는 주식대중의 요구는 일고의 가치조차 없다. 왜냐? 주식대중이 증시에 뛰어든 동기는 철저히 자기의 이득을 좇는 데 있다. 공동체의 이름으로 개인의 정당한 욕망을 억눌러서는 곤란하다. 그러나 이는 욕망의 성취를
이건 낚시다. 낚시는 낚시이되 분노의 낚시질이다. 똥물만도 못한 종자들을 모조리 일망타진해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는 게 낚싯대를 드리운 목적이다. 심형래가 감독한 ‘디 워’란 영화를 둘러싸고 몹시 시끄러운 기색이다. 나는 이와 관련해 특별한 견해가 없었다. 조카가 영화를 관람한 눈치인데 녀석에게 재미있느냐고 묻지도 않았다.마침내 의견을 갖기로 결정했다. 의견을 갖기로 결심한 계기는 상당히 뜬금없다. 비바람 몰아치는 일요일 심야에 친한 후배와 함께 인왕산 꼭대기에 다녀온 데로부터 비롯됐다. 발밑에 납작 엎드린 어두운 서울시내와, 인접한 수도권 위성도시들을 바라보며 인왕산 호랑이의 멸종이 너무나 통탄스러워진 것이다. 인왕산의 호랑이가 사라짐으로 말미암아 옛날 같았으면 호랑이가 물어갈 진상들이 지금은 분수 모르고 까불고 있기 때문이다.세상에는 불쌍한 사람들이 참 많다. 낯선 전쟁터에서 총알받이로 전사한 군인, 나이트클럽 복도에서 라이벌 조직원에게 칼침 맞은 깍두기, 회사에서 잘린 걸 비관해 화장실 문고리에 목매단 회사원, 입시의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아파트 베란다에서 투신한 수험생. 인왕산 정상에서 사방을 휘 둘러보니 저 아래 시가지의 흐릿한 불빛들에 가려진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단다. 역시나 오마이뉴스가 총대를 멨다. 회담개최를 쌍수를 들고 환영하지 않으면 분단고착화를 획책하는 수구꼴통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그래, 나 수구꼴통 하련다. 남한의 민생경제를 파탄시킨 노무현과 무수한 북조선 인민들을 굶겨 죽인 김정일이 아방궁이 무색하리만큼 화려하게 꾸며진 평양 주석궁에서 산해진미 차려놓고 담소를 나누는 행사를 내가 왜 반가워해야 해? 물론 반대도 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냥 신경 끌란다.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범여권은 어떻게든 자신들을 한나라당과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역력하다. 그들이 정말 안쓰럽다. 동교동도 청와대도 더는 당대의 선결과제를 대담하게 해결할 역량이 없다. 때문에 주변적 이벤트를 빌려 국면전환을 도모한다. 전두환 조지는 전략은 임팩트가 약했던 모양이다. 유권자 입장에서 별로 감흥도 나지 않는 남북한 통치자들의 시끌벅적한 만남을 빌려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려 애쓴다.남북관계가 대한민국 보통사람들의 일차적 관심사항에서 밀려났음은 작년 가을의 북한 핵실험을 계기로 명백해졌다. 냉소 또 냉소…. 입으로는 민족공조를 떠들면서도 남한민중의 생명을 볼모로 붙잡고 미국과의 직거래를 꾀하는 김정일 정권에 대해서도, 한국사회
정확히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오늘인가 내일이 17대 대선 D-130일일 게다. 하도 술이 고팠던지라 주변사람들과 미리 백일주를 마셨다. 앞으로 100일+30일 후 대한민국 도처에서 슬픈 통곡소리가 메아리칠 테고, 울음소리는 청와대와 동교동에서 더더욱 클 전망이다. 허나 이명박이 당선될 경우 초상집의 분위기는 영 딴판일 듯싶다. 동교동은 참혹한 악상을 치름에 반해 청와대는 호상이라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영남 B급 인재들끼리 평화적으로 정권을 주고받는 기념비적 사건으로 여길 터이므로.예상대로 유시민이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유시민은 반드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리라는 정청래의 예언이 완벽히 들어맞은 셈이다. 완주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해찬 지지의사를 표명하며 중도에 사퇴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현재로선 현실화될 확률이 높다.예측은 내 전공분야가 아닌 까닭에 충고에 역점을 두련다. 유시민 진영에 훈수하는 바이다. 악의 없이 하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기 바란다. 유시민은 얼굴에 철갑을 두르고 최후까지 완주해야 한다. 그것만이 생존의 비법이기 때문이다. 유시민도 나와 비슷하게 판단한 눈치다. 유시민이 대선에 입후보하는 목적은 마지막 남은 자위수단을 동원하려는 데 있다.김대중 정
어린아이들이라고 얕보지 마라. 때로는 애들 특유의 간단한 셈법이 복잡한 현실의 이면을 날카롭고 정확하게 꿰뚫는 법이다. 유치원생들 방식으로 한국사회의 본질적 문제가 뭔지를 확인해보자. 공수부대가 세냐? 강남부녀회가 세냐? 과거 광주 금남로에서 무고한 양민들을 무자비하게 살상했던 무시무시한 공수부대마저 현재는 강남아줌마들 성화에 기지를 옮겨야 할 판이다.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특전사가 결국은 왜 이사를 가겠나? 곤봉과 총칼조차 강남주민의 재테크욕구 앞에서는 길 잃은 어린양처럼 온순해지기 마련이다.한겨레신문에 간만에 영양가 있는 칼럼이 실렸다. 미술평론가 반이정이 쓴 ‘아방가르드의 자발적 숙명’이란 글이다. 사실은 국민원로가 워낙 예술에 문외한인지라 미술관련 내용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더라. 한데 이 구절만큼은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예술적 전위는 당대성 유무로 판가름하는 것이 정설이다.” 이를 정치적 표현으로 치환하면 대충 요런 의미로 번안할 수 있을 터. “참된 개혁과 사이비 개혁은 의제(Agneda)의 긴급성을 기준으로 판별하는 것이 옳다.”힘 빠진 공수부대는 족칠 수 있을지언정 살아있는 권력이라 할 강남아줌마들한테는 속된 말로 쪽도 못 쓰는 부류가
“효자동 이발사 서너 편만 개봉되면 대선은 해보나 마나다!” 이재오의 이야기였으리라. 어두운 과거사를 파헤치는 한국영화가 한나라당에 치명타를 안기리라는 발언이었다. 이것 때문이었을까? 이재오는 박근혜 필패론을 주장하며 이명박을 열심히 편들고 있다. 이명박이 집권할 경우 이재오는 대한민국 학원강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공직에 오른 인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교육 종사자들의 로망이랄까. 학원가의 촉망받는 스타강사 자리를 포기하고 제도권 정치에 뛰어든 대담한 도박이 로또당첨에 버금가는 대박을 드디어 터뜨리는 셈이다.약삭빠른 이재오가 군사독재정권을 회상하는 일개 한국영화에 기겁한 이유가 뭐였을까? 국민원로가 분석하기에 충무로의 동향에 관한 이재오의 우려 섞인 반응은 순전한 엄살에 불과하다. 박근혜를 비토하고 이명박을 지지하는 일에 필요한 명분확보용 핑계 찾기에 지나지 않는다. 내 장담하는 바이다. 효자동 이발사에 더해 효자동 면도사와 효자동 안마사 및 침술사까지 모조리 출동해도 한나라당에게 티끌만한 상처도 입히지 못한다. ‘효자동 이발사’ 같이 과거사 조명하는 콘텐츠는 지금의 한국사회가 직면한 모순과 문제에 대한 어떠한 효과적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는 탓이다.엊그제
한나라당이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경선을 예정대로 치를 모양이다. 8월 19일에. 국민원로는 여기에 관해 일부러 침묵을 지켰다. 제발 날짜 변경하지 말라고. 왜냐? 8월 19일은 정당행사를 개최하기에 몹시 부적절한 날이기 때문이다. 엄청 재수 없는 날이다.1991년 8월 19일을 기억하시는가? 이날, 세계 주요 외신들마다 긴급뉴스를 타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소련에서 보수파의 쿠데타가 발생한 것이다. 야나예프 부통령을 필두로 한 강경보수파들은 흑해로 휴가를 떠난 고르바초프 대통령 일가를 현지의 대통령 전용별장에 감금한 다음 자신들이 정권을 장악했음을 선언했다. 음모자들은 고르바초프가 추진하는 개혁정책을 뒤엎음으로써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 시도했다.옐친이 이끄는 시민사회의 저항과 군부의 비협조로 말미암아 보수파의 권력찬탈은 3일 천하로 끝났다. 쿠데타가 실패한 결과로 소련공산당이 얼마 후 불법화되었고, 1991년을 마지막으로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독립국가연합에 자리를 물려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만다.기득권에 집착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수구세력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게 마련이다. 수구세력은 개별국가의 상황에 따라 때로는 좌
깜빡 잊고 그냥 넘어갈 뻔했다. 신동엽의 인터뷰를. 헤럴드경제의 서병기 대중문화 전문기자가 진행한 인터뷰에는 평범한 국민들의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줄 청량한 답변내용이 담겨있다. 바로 이거. “최근 강남 청담동에서 대학로 근처로 이사했다.”평이한 질문과 무난한 응답이 오고간 밋밋한 인터뷰였다. 말미에 이르러 아주 강력한 임팩트를 발휘했다. 아이를 또 가질 계획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신동엽은 둘을 더 낳을 작정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왕이면 활기찬 분위기의 가정을 꾸리고 싶다면서 얼마 전 강북으로 보금자리를 옮겼음을 밝힌 것이다. 신동엽 본인이 강북문화에 대한 향수를 아직 갖고 있다며.칭찬할 일이 참으로 드문 세상이다. 대한민국서 출세깨나 했다는 부류에 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우리국민이 본디 칭찬에 인색한 편은 아니었다. 허나 나라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시라. 겨도 아닌 똥 묻은 개가 피똥 묻은 개들을 욕하는 형국이다. 칭찬할 일은 드물고 욕할 거리만 널렸으니 애꿎은 국민들의 인성마저 덩달아 피폐해진다. 이런 아비규환 한가운데서 신동엽은 정말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그걸 곧장 실천에 옮겼다. 강남대탈출을.강남중의 강남으로 손꼽히는 청담동 거주는 현재의
“제가 울고 들어올 때마다 엄마 말했어요. 베트남 사람, 아니 베트남 여자는 폭풍우 부는 날 언덕에 서 있는 문을 열어놓은 집이라고요. 문을 열어놓은 집은 아무리 폭풍우가 거세게 몰아쳐도 절대 쓰러지지 않아요. 폭풍 불어도 그냥 지나칠 뿐예요. 나 베트남 여자예요. 아무리 힘든 일 생겨도 절대 무너지지 않아요.”웬만하면 SBS 연속극은 칭찬하지 않을 방침이다. 허나 가끔씩 이런 신조를 깰 때가 있다. 감동적인 장면에서는 방송사 채널번호를 잊어버리는 탓이다. 서울방송이 야심 차게 내놓은 대하사극 ‘연개소문’이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 후속작품으로 방영되는 주말드라마가 ‘황금신부’다. 생부를 찾아 한국으로 시집온 라이따이한 아가씨가 주인공이다. 우락부락한 북방영웅의 명예회복을 위해 가냘픈 남국처녀가 총대를 메고 나선 셈이다.내가 드라마에 본격적으로 취미를 붙이기 시작한 시점은 2005년 가을 무렵이다. 노무현 정권이 연정소동을 일으키며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직후다. 원로이기 이전에 사내인 까닭에 여성 캐릭터를 지지하게 된 건 당연한 노릇이다. 대륙 특유의 진취적 기상이 흘러넘치는 북방출신 인물을 특히 선호하는 편이다. ‘신돈’의 노국공주와 ‘열아홉 순정
소위 범여권이란 작자들이 되지도 않을, 그리고 절대 돼서도 안 될 통합을 위해 잔머리를 굴리고 있다. 다 죽어가던 한나라당을 노무현이 살려놓았듯이, 김대중과 김근태가 이끄는 이들 통합론자들은 뇌사상태의 영남친노세력을 기사회생시키고 있다. 너희들끼리 어디 잘들 해봐라. 국민원로는 텔레비전 연속극이나 보련다.요즘 월화드라마가 볼 만하다. 무식의 대명사 노무현 부산대통령을 계몽군주 정조대왕에 억지로 꿰어 맞추려는 의도가 역력한 KBS 2TV의 ‘한성별곡’은 일단 패스다. 노무현이 정조면 이명박이 전봉준이게. 정연주의 한국방송이 드디어 막장방송의 극치를 달리는구나. 그나마 다행인 점은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MBC와 SBS 연속극들이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거다. 나름대로 의미도 있고.1순위 선택은 문화방송의 ‘커피프린스 1호점’이다. 닥본사(닥치고 본방 사수)에 애쓰는 중이다. 당연히 2순위는 서울방송에서 전파를 타는 ‘강남엄마 따라잡기’고. 의외의 결과다. ‘커피프린스’ 시청자의 대부분은 나와는 생각과 정서 모두가 엄청 다른 젊은 미혼여성들이라고 하니까. 거북스럽기 짝이 없는 동성애코드마저 극중에 양념으로 버무려져 있고. 반면 ‘강남엄마’는 공공연한 강남음해라는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