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2008학년도 입시 수시,정시 모집 일반전형에서 모집단위별 정원의 50%까지를 일반선발 전에 뽑는 우선선발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27일 발표된 고려대 `2008학년도 입학전형기본계획'에 따르면 수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 응시자들 중 수학능력시험 수리와 외국어 영역 모두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부(20%)와 논술(80%)로 신입생을 우선 선발하며 정시모집에서는 최저학력기준 없이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을 실시한다. 우선선발에서 탈락한 학생들은 다른 일반전형 응시자들과 함께 일반선발 전형에서 다시 평가를 받는다. 우선선발제가 실시되면 수시모집의 경우 수리와 외국어 영역 모두에서 1등급을 넘어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학생이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선발인원(정원의 50%)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보여 실질적으로 우수한 수능성적만으로도 대학 입학이 가능하며 정시모집 역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정원의 50% 가량을 뽑게 돼 수능의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보인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관리처장은 이날 교내 100주년 기념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선선발제가 시행되면 수시와 정시 모집 모두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학사모)과 고운말 쓰기운동 주부연대, 구국운동 어버이연합 등 18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등록금 인상저지 범국민연대는 26일 서울 종로구 학사모 사무실에서 발대식을 열고 대학 등록금 인상 저지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범국민연대는 "대학들이 신학기마다 등록금을 일제히 인상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등록금 마련에 힘들어하는 대학생들로 인해 자살과 가족 해산 등 사회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범국민연대는 "등록금 인상률이 소비자 물가지수 증가율의 3배에 달해도 대학의 교육환경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며 "기여입학금제의 일부 도입과 고등교육 재정 확충 등을 위해 시민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bkkim@yna.co.kr
교복값 인하 운동을 해 온 학부모단체가 교복업체에게 발전기금을 낼 것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교복업체와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에 따르면 학사모는 작년 5월~11월 대형교복업체 3곳에 2건의 공문을 보내거나 업체 관계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수십억원의 발전기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학사모가 보낸 한 공문에는 "사회환원금과 장학금 관련 금액까지 확실한 입장을 정리해서 공문으로 보내달라"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또 다른 공문에는 발전기금에 대해 "사회로의 부당 이익금 환수를 하기 위함과 귀사의 명분을 쌓기 위한 기금"이라고 명시돼 있다. 공문에 명확히 표현돼 있지는 않지만 업체들은 학사모가 전화 통화에서 5억원~20억원의 현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A교복업체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20억원까지 발전기금을 달라고 요구했으며 적어도 5억원 이상은 달라는 말을 들었다"며 "학사모가 운영에 참여하는 기금을 만들자는 제안으로 들렸다"고 말했다. B교복업체 관계자도 "학사모로부터 함께 협약식을 체결해 사회환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돈을 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사모측은 "발전기금을 낼 것을 제안한 것은 맞지만 학사모가
고려대 재단인 고려중앙학원은 23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이사회 회의를 3월 중으로 연기한다고 22일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이사 14명 중 7명이 참석이 힘들 것이라고 알려와 정족수 미달로 이사회 회의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 3월 중 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논문표절 의혹을 받던 이필상 총장이 15일 제출한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족수 미달 외에 회의 연기에 대한 다른 사유는 없다. 최대한 빨리 회의를 개최하겠다는 게 재단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표 수리 연기로 당분간 총장직을 유지하게 된 이 총장은 24일 열리는 고려대의 100번째 기념식에 참석해 식사(式辭)를 할 계획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총장님이 예정대로 졸업식에 참석하시기로 했다. 관례대로 총장님이 식사를 한 다음 이사장과 교우회장이 각각 치사(致辭)와 축사(祝辭)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이 이날 졸업식에 참석하면 사표 제출 후 외부와의 접촉을 피해온 뒤 9일만에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대학의 또 다른 관계자는 "총장님이 졸업식에 참석하면서 언론에 입장을 밝힐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최장집 교수(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1일 최장집 고려대 교수가 연합뉴스 기자와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jjaeck9@yna.co.kr/2007-02-21 13:50:33/ 고려대 최장집(64.정치외교학) 교수는 최근 자신을 간접적으로 지목하며 진보진영을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노무현 대통령의 글과 관련해 "청와대가 구체적인 내용과 논거 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21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소장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문제제기 방식이 잘못됐다. (청와대가) 구체적인 내용과 논거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해야 하는데 느낌이나 분위기로 말하려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나에 대해 얘기를 하는 것이라면 실명을 직접 거론하든가 했어야 했다. 간접적으로 나를 지목한 것은 온당치 않은 처사다"라고 불만을 드러내며 "학자로서 정치와 정부를 비판하는 것을 바람직한 일이며 이는 민주사회의 기본과 원칙에 관한 문제다. (청와대가) 이를 다시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 브리핑 글에서 `진보 진영의 학자 한분'이라며 최 교수를 특정하며
논문표절 논란으로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자신의 심경을 밝힌 e-메일을 제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고려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 총장이 15일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격려 메일을 보낸 제자들에게 보낸 답장"이라며 일부 학생들이 공개한 메일 내용이 올라 와 있다. 학생들에 따르면 이 총장은 e-메일에서 "여러분들이 보내는 격려의 e-메일을 받고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차마 글을 끝까지 읽지 못하기도 합니다"라며 착잡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총장은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 이외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모두 제가 부족해서 생긴 일입니다"라며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머리를 숙였다. 그는 "지난 25년 간 그토록 고려대학교와 여러분들을 사랑했기에 저의 삶은 아름다웠습니다. 여러분들을 만나는 순간, 순간이 소중했고 강의를 할 때마다 마음이 떨렸습니다"라며 학생들에 대한 애틋한 애정도 내비쳤다. 이어 "앞으로도 저는 학교에 머물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 사랑과 열정으로 살 겁니다.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드립니다"라며 강단에 계속 남아 있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총장 논문표절 의혹을 겪고 있는 고려대의 교우회가 이필상 총장에 대해 "총장의 직무 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총장의 거취 문제를 공개 언급하고 나서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교우회는 15일자 교우회보에 실린 사설을 통해 "이 총장은 물론이고 전체 고대 사회가 입은 상처가 만신창이(滿身瘡痍)라고 할 만큼 깊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총장이 대내외적으로 총장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사실상 사퇴 촉구 의사를 밝혔다. 교우회는 사설에 "학교 운영의 핵심으로 떠오른 대외적인 모금에 치명상을 입었음은 물론이고 (총장에 대한) 교수와 직원, 그리고 학생들의 존경은 커녕, 조직의 장(長)으로서의 영(令)도 제대로 서지 않을 것임이 자명해 보인다"라고 적었다. 교우회는 13~14일 실시된 신임투표에 대해 "전체 재적인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인원 과반수 찬성이 가장 연성(軟性)의 (투표성립) 기준임을 감안하면 39.2%가 투표에 참여한 것은 사실상 불신임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라며 "이 총장이 제안한 신임투표는 `장고 끝의 악수'다"고 지적했다. 작년 말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이후 줄곧 침묵을 지켜왔던 교우회가 이날 이 총장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고려대 이필상 총장에 대한 신임투표가 14일 오후 6시 마감된다. 고려대는 13일 오전 9시 시작된 전체 교수 대상 신임 전자투표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투표에서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스스로 밝힌 대로 총장직을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과반수 득표에 성공해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신임 투표에 대한 관련 규정이 없어 신임을 얻더라도 총장의 신분이 보장되지 않으며 투표율이 낮을 경우 투표 자체에 대한 정당성과 신빙성을 둘러싼 시비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투표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도 거세다. 이 대학 정경대.언론학부와 문과대학, 이과대학 교수들은 12일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총장이 제안한 신임투표의 철회와 총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으며 14일에는 서창캠퍼스 교수 30여명도 투표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의과대, 공대, 문과대, 생명과학대 등 교수 숫자가 많은 단과대가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지는 않고 있어 결국 투표율과 신임 득표율은 이날 투표가 끝난 뒤에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후 신임투표 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기 위해 열릴 예정이던 생명과학대 교수 회의
이사회 참석하는 현승종 재단이사장(서울=연합뉴스) 김현태기자 = 논문 표절의혹으로 이필상 고려대학교 총장의 향후 거취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현승종 고대 재단이사장이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려고 안암동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으로 들어가고 있다.mtkht@yna.co.kr/2007-02-09 15:29:45/"총장 투표 제안 재단과 교감 없어"..고대법대교우회 총회 발언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논문표절 논란에 대해 고려대 이필상 총장이 제안해 진행되고 있는 신임투표에 대해 대학 재단의 현승종 이사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실이 14일 뒤늦게 알려졌다. 현 이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법대 교우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이 총장의 투표 제안에 대해 "학술적인 문제를 투표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꼭) 인기투표식으로 신임도를 물어야 하겠느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사석에서지만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 총장의 투표 강행에 대한 일부 교수들의 반발에 재단이 뜻을 같이 하는 것이어서 이 총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 이사장은 이자리에서 이 총장의 투표 제안에 대해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해 사전 조율설을 부정했
모습 드러낸 고대 이필상 총장(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고려대 이필상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틀간 학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 총장이 7일 오후 사무실에서 나와 차에 오르고 있다. 옆의 손은 취재를 방해하는 학교 직원의 손. jihopark@yna.co.kr/2007-02-07 17:45:32/총장 신임투표 결과 나와도 논란 남아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13일 자신이 제안한 신임투표를 강행 실시했지만 일부 단과대들이 총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데 이어 투표율마저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50일째 끌고 있는 총장 표절 사태가 조기 수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신임 투표는 이날 오전 시작됐지만 이미 전체 19개 단과대.학부 중 정경대, 언론학부, 문과대학, 이과대학 등 4곳이 불참을 결의한데다 생명과학부도 `보이콧'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법대 등 일부 단과대에서는 투표 거부에 대한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이들 단과대 외에도 상당수 교수들은 신임 투표에 심드렁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사범대의 한 교수는 "(투표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리다.
고려대 재단인 고려중앙학원 이사회는 9일 교내 100주년기념관 5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필상 총장의 거취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고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해 별도의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중앙학원 이사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8시간에 걸쳐 장시간 논의를 거친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재단측은 이사회가 끝난 뒤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법인 이사회가 (이 총장의) 표절의혹에 대해 사실규명을 위한 자료 미비와 절차상의 문제로 실체적 진실을 토대로 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적정 절차에 따라 다각적으로 전문가 의견을 취합하는 등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별도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어 총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 "사안의 중요성에 비춰 많은 이사들이 해외 출장 중에 있으므로 참석하지 못한 이사들의 의견도 종합해 빠른 시일안에 적절한 결론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재단 김재천 사무국장은 "이 같은 결정은 교수의회의 진상조사 보고서나 이 총장이 이날 제안한 전체 교수 투표 제안과 별도로 재단이 직접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재단이 별도의 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 총장의 제안으로 다음주 열리
기자회견하는 이필상 총장(서울=연합뉴스) 김현태기자 = 논문 표절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이필상 고려대학교 총장이 9일 오전 안암동 고려대학교 본관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mtkht@yna.co.kr/2007-02-09 12:29:37/13~14일 전자 투표…재단 이사회 수용 여부 주목 이총장 "표절 문제 사과…조사위 결과 받아들일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이필상 고려대 총장은 9일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 논문표절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교수 전체를 대상으로 신임여부를 묻는 전자투표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교내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체 교수회의에 참가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전체 투표를 통해 과반수의 신임 득표를 하지 못하면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담화문에서 "논문 문제로 고려대의 구성원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논문 의혹이 제기되고 사태가 진행되면서 과거에 대해 많은 반성을 했다"며 "과거 전공분야(재무.회계)의 학문 도입기에 이뤄졌던 일들이 10~20여년이 지난 시점에 문제가 됐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웠다. 이런
고려대 재단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현승종)은 9일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표절 논란을 겪고 있는 이필상 총장의 거취에 대해 결정한다. 지난달 16일 이사회 간담회를 열고 이 총장을 불러 표절 논란에 대해 소명을 들었던 재단은 지난 5일 교수의회로부터 진상조사보고서를 받은 뒤 이사진과 개인적인 접촉을 통해 총장의 표절 의혹에 대해 의견을 청취해 왔으며 이날 이사회 회의를 통해 이 총장의 거취를 결론낼 방침이다. 이사회가 이날 회의를 통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사과를 요구하는 식의 가벼운 의견 제시에서부터 결의를 통한 이 총장의 해임 결정까지 다양하며 50일여 진행돼 온 이 총장의 표절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단 관계자는 "학교 전체가 장시간 표절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 이사회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가능한한 오늘 회의를 통해 논란을 진화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 내부에선 이날 회의를 통해 재단이 이 총장에 대해 `유임'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논란 장기화에 따른 부담으로 이 총장이 스스로 사의를 표하거나 재단이 해임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대학의 한
고려대 교수의회의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가 언론에 유출된데 대해 교수의회 의장단을 불신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대학 정경대의 교수의원인 A교수는 "조사위의 조사 내용이 최종 결과가 확정되기 전 언론에 유출된 책임을 (교수의회) 의장단에게 물을 것"이라며 "5일 교내 모처에서 10여명의 교수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책임을 물을)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교수는 "교수의회 의장단이 조사 중간에 조사 내용을 언론에 유출하고 이를 총장과 재단측에 통보했으며 의원회의에서 조사내용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기로 결정했음에도 이후 기자회견에서 `조사위 조사가 공정했다'고 발언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모인 교수들은 이 같은 책임을 물어 불신임안을 발의할 것인지, 성명서를 통해 해임을 촉구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교수의회 규칙에 따르면 재적의원(36명)의 3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의장단 불신임안이 발의된다. 이후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불신임안이 통과된다. 또다른 교수의원인 B교수는 "이 총장에 대한 지지 여부와는 상관없는 일이며 표절에 대한 판단과도 별개의 문제
국가인권위원회는 30일 벌금형에 대해 납부 독촉철차 없이 강제집행명령을 내려 납부 대상자를 구속한 것이 인권침해라며 형집행장을 발부한 D지방검찰청 검사와 집행업무 담당자에게 주의 조치를 할 것을 검찰총장에게 권고했다. 인권위는 "형법에 따르면 검찰이 벌금 납부 명령 후 미납되면 납부 독촉을 한뒤 강제집행과 노역장유치집행을 할 수 있다"며 "D지방검찰청이 납부 독촉 전에 형집행장을 발부하고 지명수배를 한 것은 벌금 집행과정의 적법절차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순차적인 집행절차로 여과 과정을 거쳐 노역장 유치집행과 교도소로 유입되는 인원을 최소화하는 것이 형사정책에 바람직하며 벌금 미납자를 노역장에 유치하는 식의 환형(換刑) 처분은 국가형벌권 행사에서 최후수단으로 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상해죄로 2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황모(34)씨는 검찰이 납부 독촉절차 없이 강제집행명령을 내려 자신을 구속하자 벌과금 징수절차를 위반한 인권침해라며 작년 5월 국가인권위에 진정했다. (서울=연합뉴스)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