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나 온 몸에 감각이 없어지고 심지어 입을 열 수도 없게되는 시구아테라 물고기 중독 현상은 남태평양과 카리브해, 인도양 인근 지역에서 발견되던 증상이었다. 하지만 1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인터넷판에 따르면 해양과학자들은 최근 시구아테라 중독 증상의 발생 지역 확산과 빈도 증가가 병행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기후 온난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10년간 시구아테라 중독 발생 지역은 산호초 부근에서 사는 물고기들을 요리로 만드는 식당들이 많아지면서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으로까지 번져나갔다. 해산물 수요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홍콩의 경우 1980년대만 해도 시구아테라 중독은 연간 10여건 정도가 발생했을 뿐이지만 최근에는 매년 100여건으로 늘어났다. 과학자들은 해양 오염과 기후 온난화가 산호초의 독성을 증가시키고 산호초를 먹고 사는 작은 물고기에 축적되는 독성 물질의 양을 증가시키는데 요리 재료인 그루퍼나 창꼬치고기 같이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먹는 큰 물고기는 결국 '독이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소재 우즈 홀 해양학 연구소의 도널드 앤더슨 대양연안연구부문 책임자는 "20~30년전에 비해 해조류 독성 때문에
세계 최대의 할인점 운영업체인 미국 월마트에서 보안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케네스 센서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에서 잇따라 내부 감사 업무를 맡은 경력을 갖고 있다. 함께 일하는 조 루이스는 FBI에서 27년간 수사관으로 근무했고 준법감시담당 책임자인 토머스 진은 아칸소주 연방검사 출신이다. 30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이들을 비롯해 400여명이 몸담고 있는 월마트의 직원 비위 감사부서는 인적 구성이나 업무 모두 정보기관을 방불케 한다. 직원간 불륜 행위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해당 직원의 출장지에 따라가 호텔 방 문에 귀를 붙이는 것을 비롯해 식당에서 지불된 비용의 영수증을 수집하는 것은 물론 월마트 직원에게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직원의 소속사에 요청해 관련자들 사이에 오간 이메일 내용을 통보받기도 한다. 월마트측은 이처럼 공격적인 감사조직 운영이 거래 상대자로부터 커피 한잔도 얻어먹어서는 안된다는 엄격한 사내 윤리규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 토머스 코플린 전 이사회 부회장의 공금 유용을 적발해 코플린 전 부회장이 연방 법정에서 유죄 사실을 인정하게끔 만들었고 마케팅담당 이사로 일하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9일 이란의 영국 군함의 나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영국군 석방을 포함해 사태의 조기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언론 성명을 채택했다고 AP와 로이터 등 외신과 이란 및 영국 언론이 전했다. 그러나 영국과 미국 등 서방은 나포에 대한 `개탄' 표명과 영국군 `즉각' 석방, 나포 지점이 이라크 영해였음을 성명에 명시토록 하라는 당초 요구를 관철시키는데 실패했다. 채택된 언론 성명은 안보리 15개국의 전원 합의에 의해서만 채택되는 것이지만 안보리 차원의 대외 행동 가운데 가장 강도가 낮은 것이다. 또 `심각한 우려'라는 대목도 현재 벌어진 상황 자체에 관한 것이며 이런 `상황이' 조기에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일 뿐이지 이란 측의 나포를 비난한 것이 아니다. 이날 4시간여에 걸친 안보리의 비공개 회의에서 영국과 미국 등 서방의 시도가 실패한 것은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상당수 이사국들의 반대 때문이라고 회의에 참석했던 외교관들은 전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즉각 석방'이라는 문구를 성명에 포함시키자는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앞서 제시했던 문제의 `조
이탈리아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됐던 자국 기자를 구하기 위해 탈레반 반군 지도자급 인사 5명의 석방을 교환 조건으로 제시한 데 대해 미국과 영국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치적 입지가 여전히 불안한 로마노 프로디 총리 내각이 차기 선거를 겨냥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무릅쓰고 납치기자와 탈레반 반군 지도자 5명의 맞교환 석방을 밀어붙였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이탈리아 정치권 소식통과 미국 관리 등을 인용해 지난 5일 대니얼 마스트로쟈코모 기자 납치 사건은 이탈리아 정가로서는 미묘한 시점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시절부터 이탈리아에서는 이라크나 아프간으로의 파병에 대해 반대 여론이 높았는데 만약 이탈리아인이 목숨을 잃는다면 정치적 위기를 겨우 넘긴 로마노 프로디 총리가 다음번 선거에서 크게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프로디 총리는 지난달 21일 아프간 파병 연장 및 재정지원 동의안에 대한 상원 표결 패배 직후 내각이 총 사퇴하는 등 궁지에 몰렸지만 이달 초 상.하원 신임투표에서 승리해 겨우 체면을 차릴 수 있었다. 이탈리아
집 현관문 교체비 1만5천달러도, 샹들리에 청소비 2천535달러도, 수영장 온수기 교체비 4천달러도 영수증 처리로 해결하고 산하 박물관 소장품들로 관장 사무실 안팎을 장식한다. 이는 19일 워싱턴포스트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회계자료와 물품구입 청구서 등을 토대로 보도한 로런스 스몰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관장의 사치 행각 중 일부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취임한 스몰 관장은 주택과 사무실 유지비로 지금까지 200만달러를 청구했다. 스몰 관장이 이 같은 액수를 '지원'받은 것은 개인 주택의 일부를 업무 용도로 쓰는데 상응한 것이었다. 하지만 스몰 관장이 2005년 1월 청구한 지붕 수리비 5천700달러 등 몇가지 사례는 일반인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다. 지붕 수리비를 청구한지 석달 뒤 스미스소니언 산하 미국 국립 항공우주박물관 지붕에서 물이 새 초기 비행기 발명 부문에서 라이트형제와 경쟁했던 오토 릴리엔탈의 무동력 비행기에 빗물 얼룩이 생겼었다는 점은 스몰 관장의 행동을 더욱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더욱 어이없는 점은 스몰 관장을 위해 지출된 비용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외부 감사인이 수백건의 거래를 누락시켰다는 점이 미국 상원의
지난주 중국에서 미국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수영복 특집판이 처음으로 가판대에 진열되자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잡지를 구하기 위해 글자 그대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중국에서 발행되는 남성잡지 '포 힘 매거진'은 2월호에서 '입은 것도 아니고 안 입은 것도 아닌' 옷차림을 한 인기가수 '아 듀오'의 사진들을 독자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5일자에서 위의 두 가지 사례를 들며 정부의 매체에 대한 통제가 여전하고 특히 도색 매체에 대해 무거운 처벌을 내리는 중국 사회에서 '섹스 어필' 이미지들이 점점 주류 매체에 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5년 전에만 해도 조금만 노출이 심해 보이는 모델의 사진이 들어간 매체들은 여지없이 검열관의 가위질을 당해야 했으며 공항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예술작품'이나 성교육 서적에서만 '벗은 몸'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에서 팔리는 남성잡지에도 '5분 안에 끝내는 방법' 같은 기사가 실리는 '섹슈얼 혁명'이 벌어진 것. 한술 더떠서 중국 웹사이트들에서는 '야한' 영상이나 사진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실정이다. 사회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8일부터 시작된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 결과에 대해 주요 해외 언론들도 대체로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미국과 북한 모두가 명시적인 진전을 갈망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의 전망이 지난 1년6개월 이래 가장 낙관적이라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지난달 베를린에서 가진 북-미간 양자회담이 이번 6자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최근 협상 의사를 더 강하게 시사하고 자신들의 요구를 구체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이 잠정적인 외교적 해결 징후 속에 개막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뉴스도 북한과 미국 양측 모두 회담 진전을 위한 준비가 됐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새로운 희망 속에 회담이 재개된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이번 회담의 목표가 분명하고 나아가 도달 가능해 보인다는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새로운 낙관론이 회담장 주변을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FT가 인용한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이 지난 2005년 합의됐던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 포기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회담 진전의 폭이 제한적일지라도 환영할 만한 소식이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8일부터 시작되는 제5차 3단계 6자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로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국장을 역임한 마이클 그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자문역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쪽에서 북측이 내놓는 더 적은 '계약금'을 갖고 제재 해제와 관계 정상화 논의를 진전시키려는 의사가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문제 때문에 회담장에 왔다"고 진단한 그린 선임자문역은 "세계 은행들의 기피 때문에 자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었던 북한이 BDA문제와 관련된 합의를 보여줌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터 벡 국제위기감시기구(ICG) 동북아 사무소장은 협상 당사자들 간에 "극복하기에는 조금 벅찬 인식 격차가 있다"면서도 핵 포기의 대가로 경수로를 얻는 것 같은 북한의 "최대 한도 접근법"이 여전히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나 보수 성향 연구단체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댄 블루멘탈 연구원은 신보수주의 주간지 위클리 스탠더드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과 북한과의 협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