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언론들이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범인의 이름을 한국계라는 인상을 강하게 주는 `조승희(Cho Seung-Hui)' 대신 미국식 표기방식인 '승희조(Seung-Hui Cho)'로 바꿔 부르고 있다. 언론들은 또 범인에 대해 한국계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는 조승희씨 유가족이 사과 성명서를 AP통신에 보내면서 조씨의 이름이 성을 나중에 쓰는 미국식 방법을 따르고 있다고 알린데다, 미국식과 달리 성을 먼저 쓰는 이름 표기가 인종적 편견을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WP)는 21일 조씨의 성장 및 가족사를 파헤친 `낯선 세계에 고립된 아이'라는 1면 머릿기사에서 조씨 이름을 종전과 달리 'Seung Hui Cho'로 표기하고 별도의 편집자주 기사를 통해 이처럼 표기 순서를 변경하게 된 경위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WP는 이름을 표기할 때 하이픈(-)을 넣지 않는다. WP는 조씨의 가족이 AP통신에 밝힌 이름표기 방식을 존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많은 아시아계 이민자가 미국 사회에 대한 적응의 일환으로 이름의 순서를 바꾼다고 소개하고 초기의 이름 표현은 대학과 경찰의 발표를 따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조씨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의 범인인 조승희씨 가족들이 20일 발표한 사과성명에는 무고하게 숨진 32명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절절한 사죄와 참혹한 심경이 곳곳에 배어 있다. 또 조씨 가족들은 이번 사건 발생후 나흘이 지나도록 공개적으로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사죄의 심정을 성명서에서 기도라는 표현을 통해 간절하게 표현함으로써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최대한 전달하려고 했다. 성명서에는 기도하고 있다는 표현이 세 번씩이나 나온다. 또 기도하는 대상으로 희생자의 이름을 한명씩 모두 거명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과 그들이 사랑했던 사람들, 그리고 부상자들,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고 헤어날 수 없는 충격을 받았을 사람들을 위해 지난 14일 사건 이후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조씨 가족들이 현재 그들의 신병을 보호하고 있는 미연방수사국(FBI)과 자문 변호사 외에는 외부와 접근이 차단된 상태에 있으면서 가족의 일원이 저지른 참극을 떠올릴 때마다 느끼는 참담함도 성명서 여러 곳에서 감지됐다. 이들이 가족인 조씨의 끔찍하고 사리 분별없는 행동에 의해 참극이 빚어진 것에 대해 절망감을 호소하면서 "이런 참혹한 상황이 송구스럽고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의 범인인 조승희씨의 가족들이 20일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사과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조씨의 누나인 조선경씨가 노스 캐롤라이나의 변호사인 웨이드 스미스씨를 통해 AP통신에 보낸 사과성명서 전문. 우리 가족들은 저의 남동생이 저지른 참혹한 행위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32명의 무고한 인명이 이번 주에 끔찍하고 무모한 비극으로 희생됐습니다. 어떤 말로도 우리가 느끼고 있는 슬픔을 표현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비통한 심정입니다. 우리는 가족들과, 버지니아텍 커뮤니티, 버지니아 주(州), 나머지 국민들 그리고 세계와 함께 가슴 깊이 애통해 하고 있습니다. 4월16일 이후 매일,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저는 로스 아브달라흐 아라메딘, 브랑이언 로이 블룸, 리얀 크리스토퍼 클라크 등 희생자 모두(전문에는 희생자 이름이 모두 포함됨)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을 그들의 가족들과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부상한 사람들과 목격하고 경험한 것들 때문에 영원히 일생이 변하게 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사람들은 모두가 사랑과 능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이후 한인사회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워싱턴 일대 한인상가들은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20일 한인상가들에 따르면 총격사건의 범인 조승희씨의 집이 있는 동네인 버지니아 주(州) 페어팩스 카운티의 센터빌에서도 이틀째 한인 슈퍼마켓인 그랜드마트의 `영광군 친환경 농산물전'이 성황리에 열리는 등 일상적인 영업활동에는 지장이 전혀 없다는 분위기다. 정용진 그랜드마트 관리담당 이사는 "영광군과 공동으로 굴비와 잡곡, 김 등을 판매하는 친환경농산물전을 어제부터 열고 있는데 손님들이 몰려들어 나흘간의 행사기간이 끝나기 전에 물건이 동이 날 것 같다"며 "불안하지 않느냐며 한국에서 계속 전화가 오는데 정말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미국 현지 언론인 CNN과 폭스뉴스도 어제 매장을 찾아 한인상가들이 평온한 상태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중계하기도 했다"고 전하고 "누가 상가에 돌을 던졌다는 말들이 한국에서 떠돌고 있는 모양인데 정말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강조했다. 페어팩스 카운티에 소재한 한국음식점 초원가든의 직원인 이정은씨는 "오늘부터 날씨가 풀
미국 정부는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태를 계기로 범정부 차원에서 학교폭력의 실태를 조사해 대량 참사사건 방지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오는 21일 오전 주례 라디오 방송을 통해 폭력방지 위원회 구성 계획을 설명하고 정부 각료중 앨버토 곤잘러스 법무장관과 마이클 레빗 보건부 장관, 마거릿 스펠링스 교육부 장관 등 3명을 이 위원회 위원으로 공식 위촉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20일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이 학생이 32명을 살해하게 된 이유를 충분히 모르고 있다"면서 "3명의 각료 위원들에게 버지니아 공대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해주고 이번 참사에서 폭넓게 제기된 문제들을 검토하는데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의 연설을 할 계획이다. 폭력방지위는 레빗 보건부 장관 주도로 미국 전역을 돌면서 교육자들과 정신과 전문가, 주 및 지방정부 관리들로부터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폭력사태 방지방안을 마련해 대통령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워싱턴=연합뉴스) jaehong@yna.co.kr
버지니아공대 총격참사 충격속에 미 의회와 전국총기협회(NRA)가 다음 주중 총기구입자격을 보다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0일 보도했다. 총기규제를 옹호하는 민주당이 다수당인 미 하원은 낸시 펠로시 의장의 지원 아래 현재 존 딩겔의원(미시간)등의 주도로 NRA와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빠르면 오는 24일까지 법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민주당 의원들과 보좌관들이 밝혔다. 만약 이 법안이 마련되면 그동안 NRA의 강력한 로비속에 총기규제 움직임이 사실상 봉쇄돼왔던 미국내 상황에서 총기규제에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때 NRA 이사이기도했던 딩겔 의원이 현재 NRA와 협의중인 법안에 따르면 총기구입 자격을 보다 엄격히 규정하고 총기 구입시 구입자의 전과나 정신병력을 파악, 해당자에 대해서는 총기판매를 불허하도록 하고있다. 이를 위해 각주는 연방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각종 정신병과 관련된 법원의 판결이나 관련 위법사실을 연방정부에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하고있으며 현재 운용되고있는 '전국전과조회시스템'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주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도록 하고있다. 지난 1968년부
미국 대사관은 19일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으로 미주 한인사회 안전문제 발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한인유학생 등 재미교포들에게 가급적 야간외출과 단체집회 행사 자제 등 신변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미대사관은 또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건 직후부터 긴급대책반을 구성, 비상업무 체계를 확립하고 사건현장에는 권태면 총영사 등을 파견,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미주 한인들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미대사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 한인들의 안전에 관한 사안이 발생하거나 목격하는 경우 주미대사관 긴급대책반(202-939-6469)으로 연락해달라고 주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jaehong@yna.co.kr
미국 버지니아텍 총격사건 범인인 조승희(23)씨가 고교시절 동료학생들 사이에서 수줍어하는 태도와 특이한 발음 때문에 따돌림을 당했었다고 동창생들이 전했다. 조씨의 웨스트필드 고교 동창생인 크리스 데이비스는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그가 결코 입을 열지 않았고 대화를 시도해도 무시했다고 전하면서 학교 영어수업중에 조씨가 놀림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한번은 영어 수업시간에 소리를 내서 크게 읽어야 내는 차례가 됐는데도 그는 아무 소리도 내지않고 아래만 바라보고 있다가 선생님이 수업점수 'F(에프)'를 주겠다고 하자 꼭 입안에 뭐가 들어있는 것처럼 특이하고 낮은 목소리로 읽기 시작했다며 그 때 학급전체가 웃음바다가 되면서 `중국으로 돌아가지'라는 힐난이 쏟아진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총격사고 희생자중에도 작년에 졸업한 웨스트필드 출신 학생들이 2명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조씨가 그들을 찾아내 사살했는지는 확실치 않다는 게 경찰측의 설명이다. 조씨가 또 대학 때도 특이한 행동을 보여 의문부호같은 녀석이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대학동창들이 전했다. 조씨의 중.고교 동창이면서 버지니아텍을 함께 다녔던 레이건 와일더는 대학에 오기전에도 그는 고개를
미국 정부가 북한과 체육.예술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국의 교류제의를 받아들인다면 북미관계에 새로운 진전이 예상된다. 미국 국부무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는 19일 워싱턴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6자회담후 북한인권'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미국은 현재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들이 벌이고 있는 북한과 교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체육인과 음악인, 예술인의 교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잠정적이긴 하지만 관료들까지 교류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북한이 해외로 파견하는 인력은 가족이 북한에 있는 엘리트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체제에 충성하는 사람도 바깥세계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검토중인 대북 교류 프로그램은 초기 단계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중국과 탁구 교류 즉 `핑퐁외교'와 옛 소련과의 예술교류의 성과를 거론하면서 북한이 교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대북 원조와 관련
60여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사상 최악의 버지니아텍 참사로 미국 전역에 걸쳐 총기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유례없이 들끓고 있다. 이번 참사가 미국의 현행법이 빈발하고 있는 총기폭력사태를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데다 지난 1999년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이 완전히 가시기도 전에 또 더 큰 참극을 자초한 것은 다름 아닌 허술한 정책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총기규제가 미국 정치권에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어 자유로운 총기소지 권리를 옹호하는 미국 최대 로비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가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곧두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NRA는 버지니아텍 총격사건 발생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NRA는 버지니아텍의 가족들과 이번 참극의 희생자들에게 국민 모두와 함께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사건의 모든 진상이 확인되기 전까지 더 이상 논평을 삼가겠다"고 밝혀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버지니아텍 총기사건 진상조사가 진행되면서 총기천국인 미국의 총기소지를 둘러싼 제도상의 허점이 점점 드러남에 따라 이번 참사를 계기로 미국의 법과 제도를 근본적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는 18일 오후 워싱턴 DC 인근 페어팩스카운티의 지도자들을 만나 버지니아공대 총기사건의 충격에서 하루 빨리 헤어나올 수 있도록 위로를 전달하고 상처를 다함께 치유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사는 이날 오후 버지니아주(州) 페어팩스카운티 청사를 방문, 제리 코넬리 페어팩스 카운티 군수 등 이 지역 지도자들을 만나 "이번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은 물론 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위로했다. 이 대사는 이어 "이번 사건의 충격과 아픔을 한인사회와 미국 주류사회가 공동의 노력을 통해 치유해나가자"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더 굳건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코넬리 군수 등 페어팩스 지도자들은 이 대사가 직접, 카운티 청사를 방문해 위로와 조의를 표해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이번 사건이 한인사회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되며 페어팩스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이번 사태의 충격을 다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또 페어팩스 카운티와 연관된 총기 사고가 최근 1년 사이에 이번 사건을 포함, 2차례가 일어난 점을 언급하면서 이번 사태를 계
대니얼 글레이저 미국 재무부 차관보는 19일 미 하원의 청문회에서 최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동결됐던 북한자금의 해제조치와 관련, 대북 문제해결을 위한 가장 실현 가능한 결의안이라고 말했다. 글레이저 차관보는 그러나 BDA의 북한자금이 불법행위에 관련됐다는 점을 증언자료 제출을 통해 재차 확인시켰다.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실무책임자인 글레이저 차관보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불법자금이 북한에 전달됐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 자금이냐 북한 자금이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글레이저 차관보는 또 북한자금 해제가 중국에서 2주에 걸쳐 체류하면서 모색한 가장 실현가능한 결의안이었다면서 " 북한자금을 무한정 동결하는게 우리 의도는 결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글레이저 차관보는 "북한의 위폐제조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에 해제된 계좌중 일부에 대해서도 똑같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글레이저 차관보는 의회에 제출한 증언자료인 `BDA 사례조사'를 통해 BDA가 북한의 몇개 기업이 수억달러의 현금을 돈세탁할 수 있도록 일방적으로 묵인하는 불법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BDA가 자금의 출처
미국 대학 당국자들이 최악의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발생 이후 모방범죄를 비롯한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회의를 열고 총기검색대 설치검토 등 안전강화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참사가 발생한 이튿날인 17일에도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등 미국내 7곳의 대학과 중고등학교에서 폭발물 설치 메모 등이 발견돼 캠퍼스가 폐쇄되고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18일 오전에는 이번 총기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텍 총장 사무실로 교내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위협 전화가 걸려와 한 때 경찰이 폭발물 수색에 나서고 건물 내에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버지니아텍의 경우 이번 사건 직전에도 폭발위협을 몇 차례 더 받은 적이 있다. 이에 따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등 미국 주요 대학 당국자들은 이번 총기사건 발생후 하루만인 17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버지니아텍에서 취한 초동조치의 의문점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고등학교에서처럼 대학에도 총기반입을 막기 위한 감시카메라와 총기검색대를 설치하는 문제 등을 협의했다. 또 경보사이렌 보강과 휴대전화 긴급문자메시지 발송체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함께 숙의했다. 이와 함께
미국 사회 전체를 큰 충격과 슬픔에 휩싸이게 만든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 재미교포 1.5세대 출신의 버지니아공대 재학생으로 드러나면서 1.5세대들의 부적응 스트레스가 참극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총기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조씨가 남긴 행적 곳곳에서 부적응 흔적들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워싱턴 한미포럼의 박해찬 변호사는 교포 자녀들인 1.5세대 청소년들이 미국과 한국의 이질적인 문화와 한국인 부모들의 지나친 기대와 교육열로 인한 잠재적인 스트레스가 참극을 불렀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자식에 대한 부모들의 지나친 기대, 전통적으로 높은 교육열 등 한국의 독특한 교육문화가 학생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예기치 못한 대형 폭력사건을 낳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 일로 한국이민사회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한 교민은 "남 이야기 같지 않다. 자식 가진 부모로서 가슴이 철렁하고 불안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부모가 잠시 한 눈이라도 팔면 자식들이 잘못된 길로 빠져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미 역사상 최악의 교내 총격사건 용의자로 한국 교포 조승희씨가 지목되면서 미국에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들이 보복표적이 될까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9.11 테러' 직후 아랍계에게 표출됐던 반감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한인사회로 번질 가능성이 예견되면서 불안이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교민은 약 200만명으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유학생 숫자는 작년 말 기준으로 9만3천728명을 기록, 인도와 중국, 일본 등에 앞서 출신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내 전체 유학생 63만998명의 14.9%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한국인 유학생의 숫자는 지난 2004년말 7만3천272명, 2005년말 8만3천854명에 이어 작년 말에는 9만3천728명으로 집계돼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인 유학생 가운데 학력별로는 대학생이 3만9천365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원생이 3만6천835명이었으며 초ㆍ중ㆍ고교 유학생도 3천74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환학생 수에서는 독일 출신이 1만8천394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9천106명으로 브라질(1만5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