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새학기 개학 시기와 맞물려 대학생들이 불법 다단계업체의 판매원으로 등록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하지 않고 다단계 영업을 한 엠와이디, 유비씨티원 등 2개사에 대해 행위중지명령을 내리는 한편 업체와 대표이사들을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또 후원수당 지급기준을 변경하면서 이를 신고하지 않고 대금 환급 지연에 대한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케어웰빙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렸고, 자기회사 임원을 판매원으로 등록시킨 조앤바인에는 시정권고 조치했다. 공정위는 이들 4개 업체에 대한 조사결과 다단계 판매원 대부분이 20대의 청년 구직자나 대학생들로 구성돼 있었다면서 대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작년 말 대학생 다단계판매와 관련된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으며, 오는 7월부터는 개정된 방문판매법에 따라 법정대리인의 동의없이 미성년자를 다단계판매원으로 가입시키는 행위가 금지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불법 다단계 판매로 인한 대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대학생 판매원이 많은 업체에 대
한국석회석가공업협동조합(이하 석회석조합)이 회원사들의 생석회 판매가격을 공동으로 인상하고 중간 유통상에 공급을 중단하는 등 부당 행위를 했다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02년 3월부터 2년간 이같은 행위를 한 석회석조합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천150만원을 부과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정위 조사결과 석회석조합은 2002년 4월 생석회제조업체 대표자회의를 열어 제강용 생석회 판매가격을 t당 6만500원으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석회석조합은 또 같은 해 10월부터는 t당 7만1천원으로 인상하기로 했으며, 2004년 2월에도 판매가격을 t당 1만3천원 이상씩 인상키로 결의하는 등 회의를 통해 제품가격을 공동으로 결정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석회석조합은 가격담합 외에도 대표자회의를 통해 2002년 5월부터 가격안정을 위해 중간거래상에 제품공급을 중단하고 제조업체들이 제강사에 생석회를 직접 공급하기로 결의했다. 조합은 또 이같은 결의사항을 위반한 회원사에 대해서는 채권과 부동산 양도각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이행을 강요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석회석조합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생석회, 소석회 등 석회석 가공제품을 제조.판매하는 68개(생석회는 16개
최근 급등하고 있는 교육비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유치원 수업료를 시작으로 `담합 조사'의 칼을 빼들었다. 공정위는 유치원 수업료 뿐 아니라 전국 대학 등록금 담합인상에 대한 사전 실태조사와 교육방송(EBS) 수능교재, 교복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이며 학원비 등 사교육시장에 대한 조사 여부도 검토중이어서 교육시장 전반에 대해 조사가 확대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주부터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과 광주, 대전, 부산, 울산 등 전국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치원 수업료에 대한 담합 인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최근 2-3년간 지역별 유치원연합회 등이 회의를 열어 역내 유치원들의 수업료와 입학금 인상률 등을 논의하고 실행에 옮겼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정위는 최근 부산사무소를 통해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사립유치원연합회 등의 단체가 지난 2005년부터 유치원 입학금과 수업료 등의 인상률을 결정한 사실을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의 경우 사립유치원의 수업료가 지난 2005년에는 월 12만∼16만원이었다가 2006년에는 15만∼18만원선으로 인상되는 등 비슷한 수준으로 인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신문판매지국에 과다한 무가지를 제공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3개 신문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모두 5억5천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과징금 규모는 조선일보 2억400만원, 중앙일보 1억7천400만원, 동아일보 1억7천400만원이다. 공정위 조사결과 이들 3개 신문사는 지난 2002년 1월부터 12월까지 상당수 판매지국에 유료신문 판매대금의 20%를 넘는 규모의 무가지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해당기간 월평균 거래지국수 1천593개중 39%인 621개 지국에 20%가 넘는 무가지를 제공했고, 중앙일보는 1천109개 지국중 34.2%(379개), 동아일보는 1천225개 지국중 31.2%(382개)의 지국에 20%를 넘는 무가지를 제공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2003년 11월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과 언론인권센터가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들 3개사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현행 신문판매고시는 1개월간 제공한 무가지와 경품류의 가액이 유료신문대금의 20%를 초과하면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고객 유인행위'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과도한 경품이나 무가지를 제공해 구독자를 모집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임의로 삭감하는 등 상습적으로 하도급법을 위반한 20여개사를 대상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직권조사가 실시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12일 "하도급법 상습위반 업체 중 20여개사를 선정해 조만간 직권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사대상은 2004∼2006년까지 3년 간 공정위로부터 하도급법 위반으로 받은 벌점이 3점 이상인 업체 중 위반 횟수가 많거나 규모가 큰 업체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중소 하도급 업체에 대해 거래 대금이나 지연 이자를 지급하지 않거나, 대금을 부당하게 삭감하고 거래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등 중소 하도급 업체에 횡포를 부린 사례를 집중 적발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이번 상습위반 업체에 대한 조사 외에도 그동안 실태점검이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업종을 지정해 조사하는 한편 서면 조사 후 위법행위를 시정하지 않는 업체도 조사하는 등 하도급법 위반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계속 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또 현재 10개 대형 할인점에 대해 조사 중이며 앞으로 대형 유통업체나 가맹본부 등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하고 종합 개선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하도급법 위반으로 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은
재정경제부는 8일 올해 우리 경제가 성장의 내용면에서 소비 등 내수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경부는 이날 내놓은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에서 최근 취업자 증가 등 고용 사정의 개선폭이 미흡해 민간소비 증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최근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국민총소득(GNI) 등 소득지표가 여전히 국내총생산을 밑돌고 있으며, 1월중 신규 취업자수가 25만8천명에 그치는 등 고용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월 소비재판매는 설 이동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3.1% 증가에 그쳐 부진했고 2월에는 신용카드 사용액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백화점.할인점 매출액도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국산자동차 내수판매는 영업일수 감소로 인해 저조했다. 재경부는 1월 산업생산이 7.4% 늘면서 전달보다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현대자동차의 부분파업과 기아자동차의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제약을 받았다면서 2월에는 설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경부는 또 서비스업 활동이 1월중 4.6% 증가하는데 그쳐 전달보다 증가폭이 줄었으며 내수 둔화 현상이 점차 서비스업 활동에도 반영될 것으로
최근 방문 판매나 불법 다단계 판매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2만7천여개 방문판매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직권조사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방문판매업체로 신고한 뒤 불법 다단계 영업을 하거나 상품 구입후 철회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는 등 위법 사례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어 방문판매업체들에 대한 직권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는 과거 일부 업체의 위법사례를 신고받아 조사를 벌인 적은 있으나 자체적으로 전국적인 직권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시군구 및 전국 5개 지방사무소와 함께 실시하는 이번 조사는 전국의 2만7천여개 방문판매업체를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공정위는 필요시 경찰에도 협조 요청을 통해 공조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방문판매업체들이 각종 변경신고 규정이나 청약철회 규정 등을 포함한 방문판매업체 준수 규정의 준수 여부와 허위.과장 광고 여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문판매업으로 지자체에 신고해놓고 사실상 불법 다단계 영업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문판매업체들의 불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재벌의 소유지배구조에 대한 문제를 다시 지적하고 나섰다. 권 위원장은 6일 오후 통일교육원에서 가진 통일미래지도자과정 특강을 통해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질서가 정착된 선진 시장경제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면서 이중 하나로 재벌의 지배구조를 꼽았다. 그는 "현재 자산 6조원 이상인 28개 기업집단중 11개 집단에 순환출자가 형성돼 있다"면서 "대규모기업집단의 불합리한 소유지배구조와 이에 따른 경쟁질서 왜곡 문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문제와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관행 등 불공정거래의 개선 체감도가 아직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대.중소기업간 현금성 결제비율이 1999년 34.3%에서 작년에는 82.5%로 높아졌고 법위반 비율은 89.3%에서 55%로 낮아졌지만,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규제산업분야와 일부 고집중 산업에서 경쟁원리의 확산이 미흡하며 경쟁을 제한하는 규제도 잔존하고 있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권 위원장은 "정부내에 경쟁제한적 규제가 잔존한다면 관련 시장에서 경쟁기능이
공정거래위원회가 환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선택진료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이동규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6일 한국경제TV에 출연해 "선택진료제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이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처장은 "이는 제약업계에 대한 조사와는 별도로 진행된다"면서 "병원 전반에 대한 조사 여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현재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관행 등에 대해 장기간에 걸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정위가 의료산업 전반으로 조사대상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처장은 "장기간에 걸친 제약업계 조사는 마무리됐다"며 "이달 중 조사결과를 정리한뒤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하고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징금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 "이달중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들여다 볼 계획"이라며 "올해 안으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법무부의 반대로 무산됐던 동의명령제와 관련 "정부내 TF를 구성하고 올해 안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자료보전조치권과 압수수색권 등도 중장기 방안으
정부정책 `한탕주의' 전시효과 경계해야 일자리 창출은 정부 리더십이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이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완화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관련, "대기업들에 대한 규율의 공백 상태를 야기할 위험이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자료사진)또 그는 기업규제 완화를 통한 경기 활성화 주장에 대해 "과거의 대기업 우선 성장정책으로 변질되지 않게 해야 한다"며 "정부도 전시 효과를 겨냥한 `정책 한탕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장은 4일 연합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현재 국회에서 입법절차가 진행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정치권 및 정부의 정책추진 등에 대한 견해를 이처럼 밝혔다. 국내 경제학계의 거두이자 차기 대선 후보의 한 명으로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는 정 전 총장이 출총제 완화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함에 따라 5∼6일 국회에서 진행될 공정거래법 개정안 관련 막바지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 전 총장은 출총제 개편안과 관련, "적용대상 기업집단이나 계열사 범위, 출자한도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규제완화가 이뤄졌고 일부에서는 사실상 출총제가 폐지된 것과 마찬가지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교복업체와 제약업계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취임 1년을 맞아 기업의 담합과 불공정거래에 강도높게 대응하고 있는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 (자료사진)그는 또 검찰이 담합사건에 대해 고발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담합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에 협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아침 MBC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1차 조사 때 교복업체들의 공동구매 방해나 재고품을 신제품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 지나친 광고행위 등을 조사했고 혐의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를 법에 맞춰서 어떻게 위반되는 지를 보려면 검토가 필요하고 일부 보강조사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의약품은 그동안 상당기간에 걸쳐 많은 부분을 조사해 리베이트 같은 불공정행위를 찾아냈다"면서 "이를 검토하고 정리하면 4∼5월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적발한 대형 담합사건의 처리 결과에 대해 "초기에는 (우리가)고발해도 검찰이 몇 백만원의 벌금형만 내리고 해서 효과가 떨어졌지만 (요즘에는) 검찰이 고발을 요청하는 등 관심을 갖고 있으니 앞으로는
출총제 개편안 후퇴아니라 한단계 발전한 것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28일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의 불공정행위를 일부 포착한 것이 있다"고 밝혔다. 거대 인터넷 포털을 상대로 칼을 뽑은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 (자료 사진)권 위원장은 이날 낮 MBC TV `뉴스와 경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해서 공정위내에 이를 전담할 팀을 만들어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국장급을 팀장으로 하는 4-5명 규모의 포털조사 전담팀을 구성해 조만간 출범시킬 예정이며,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 등 국내 거대 포털사이트들이 콘텐츠 계약 등과 관련해 부당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권 위원장은 이어 전날 국회 정무위를 통과한 출총제 개편안에 대해 "출총제 적용 대상기업이 300여개에서 22개로 줄어들지만 대체로 그런 업체들이 문제가 되는 기업들이었으므로 실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자유로워졌으니 앞으로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따라서 이는 후퇴가 아니라 한 단계 발전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유사들의 기름값 담합에 대해 "산자부의 물량지도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대형 담합사건을 비롯한 불공정 행위들을 잇따라 적발, 제재를 가하고 있으나 해당 업체들이 반발해 제기한 소송에서는 승소율이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는 담합(카르텔) 사건의 경우 고발은 5%에도 못 미치고 대부분 시정명령이나 경고 등에 그쳐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소송 승소율 60% 25일 법원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확정판결이 나온 공정위 관련 행정소송 83건중 공정위가 전부 승소한 소송은 50건으로 60.24%에 그쳤다. 공정위가 전부 패소한 소송은 19건으로 22.89%였고 나머지 14건(16.87%)은 일부승소나 일부 패소였다. 공정위의 승소율은 지난 2001년 71.0%에 달했으나 이후 2002년 68.3%, 2003년 66.0%로 떨어졌다가 2004년에는 74.4%로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2005년 57.8%로 다시 낮아지는 등 대체로 60% 안팎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패소율은 2001년 18.5%, 2002년 12.2% 등 2003년(23.4%)을 제외하면 매년 10%대를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다시 20%대로 높아졌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부터 작년 말까지 4년 간 국가채무가 약 150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분배가 악화돼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의 어려움이 지속됐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 개선도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재정경제부는 23일 발표한 `참여정부 4년 경제운영 평가 및 과제'를 통해 작년 말 현재 국가채무가 283조5천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2002년 말 133조6천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49조9천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국가채무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도 2002년 말 19.5%에서 작년 말에는 33.4%로 높아졌다. 국가채무의 급증은 외환위기 이후 금융 구조조정을 지원하는데 들어간 공적자금을 국채로 전환한 데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평채를 발행한 데 따른 것이라고 재경부는 밝혔다. 재경부는 2005년 말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우리나라보다 국가채무 수준이 낮은 나라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 4개국 정도며 채무 내용 면에서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국민이 세금 등을 통해 부담해야 하는 적자성 채무는 GDP 대비 12.5%인 100조9천억원인데다 자체 상환이 가능
담합기간 업계 사상최대 '돈벼락'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최근 석유화학업체의 합성수지 가격 담합에 이어 정유사들의 기름값 담합 사실이 적발되는 등 대형 담합사건이 연이어 들통나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기름값 담합이 있었던 지난 2004년 3월 16일 당시 휘발유값이 ℓ당 1천400원을 돌파했다. (자료사진)기업들의 담합 수법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점차 교묘해지고 있는 반면 당국의 단속은 `사후약방문'식에 그치고 있어 사전 감시체계나 제도적인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 ◇ 기름값 담합 수법은 이번에 적발된 4개 정유사의 담합은 이원적으로 구분되는 석유시장의 특수한 가격결정 구조를 이용한 것이라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정유사가 대리점이나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의 도매가격은 업체들이 1주 단위로 밝히는 `고시 공장도가격'과 하루 단위로 결정되는 실거래 기준가격인 `일일판매 기준가격'으로 구분된다. 이들 업체는 2004년 4월 SK가 고시한 공장도가격보다 휘발유는 드럼당 7천원, 등유와 경유는 각각 1만원씩 낮은 가격을 목표가격으로 결정하고 이를 일일판매의 기준가격으로 채택했다. 할인 폭이 합의됐기 때문에 이후 SK의 공장도가격만 인상하면 실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