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정종관 부장판사)는 15일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가 작년 6월 청와대 인근에서 열 예정이었던 FTA 반대 집회를 경찰이 불허한 것과 관련해 옥외집회금지 통고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종로경찰서를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대통령 관저가 집회의 범위 내에 들어간다는 피고의 주장을 받아들일수는 없으나 피고의 주장처럼 집회로 인해 도로 교통의 현저한 장애가 초래될 위험이 있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집회 금지 사유가 충족된 만큼 피고의 `폭력시위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따로 판단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범국본은 작년 6월 FTA 반대 집회를 개최하기 위해 경복궁역과 감사원 앞 등 청와대 인근 17곳에 집회신고를 냈으나 경찰이 해당 장소가 집시법상 집회 금지 장소로 공공질서에 위협을 가할 것이 명백한 집회라며 불허 통보하자 소송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taejong75@yna.co.kr
부당한 국가권력에 의한 피해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전국공권력피해자연맹이 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정종관 부장판사)는 전국공권력피해자연맹이 등록 말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법무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에 대한 등록 말소는 정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공권력피해자연맹은 2001년 8월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따라 법무부로부터 등록 허가를 받아 설립됐으나 2005년 1월 당시 법적대표이자 구조단장이었던 조모씨의 불법행위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실태 조사를 받았다. 법무부는 두달 뒤 실태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연맹이 회원들을 상대로 사건해결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실정법을 위반하는 등 법에서 규정한 비영리민간단체로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등록을 말소했고, 연맹은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영리민간단체는 법적으로 사업의 직접 수혜자가 불특정 다수이고 상시 구성원수가 100인 이상인 단체로 규정하고 있으나 원고의 활동은 불특정 다수인을 위한 공익 활동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없고 회비납부회원도 해마다 100명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조씨가 연맹을 내세워 회원들을 상대로 사건
수십억원의 지방세 포탈범에 대한 검찰의 애매한 법적용으로 이들을 처벌하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빚어졌다. 노점상이었던 김모씨와 한모씨 등은 2005년 6월 허위 서류를 꾸며 양산세관 관할 보세창고에 보관중인 담배 480만갑 중 270여만갑을 통관시켰다. 김씨 등이 이런 수법으로 포탈한 세금은 담배소비세 17억여원과 지방교육세 8억7천여만원 등 지방세 26억여원으로 이들은 곧 수사기관에 붙잡혔다. 검찰은 이들을 일정한 금액 이상의 조세를 포탈한 사람에게 적용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이하 특가법) 위반상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이경춘 부장판사)는 특가법(조세)위반 및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 등에게 특가법(조세)에 대한 공소 기각 판결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검사는 지방세에 관한 범칙행위에 대해 조세범처벌법령을 준용(準用)토록 규정한 지방세법(제84조 제1항)을 근거로 피고인들에게 특가법(제8조)을 적용했으나 조세범처벌법에서 조세란 `국세(國稅)를' 의미하고 피고인들은 지방세를 포탈했으므로 조세범처벌법 위반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특가법 제8조 제1
국민은행이 LIG 보험과 100억원대의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소송에서 이겼다. 국민은행은 2002년 12월 정수기 판매ㆍ렌탈업을 하는 제이엠글로벌과 자산관리위탁계약을 체결하고 280억원을 대출해 줬다. 제이엠은 LIG와는 보험계약을 맺었는데 `렌탈 제품에 관한 계약이 중도해지 되는 것'을 보험사고로 정의하고 한도액은 314억원이었고, 국민은행이 대출금 담보로 보험금 청구권을 가질 수 있게 해줬다. 제이엠은 당시 수만여건의 렌탈이 계약돼 있어 2006년 말까지 회수할 수 있는 돈이 수백억원에 달했으나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2003년 9월 부도가 나는 바람에 국민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중 171억원을 갚지 못했다. 국민은행은 제이엠이 부도를 내 더 이상 렌탈료를 받을 수 없게 되자 LIG에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으나 LIG는 제이엠이 당초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었는데도 보험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허위의 정보를 제공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급의무가 없다고 맞섰다. 서울고법 민사15부(김병운 부장판사)는 13일 국민은행이 LIG를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71억여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
법원, 공씨 전남편 가처분 기각.."문학창작을 중단할 정도 안돼"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용헌 수석부장판사)는 6일 공지영씨의 전 남편인 이모씨가 공씨의 새 소설 `즐거운 나의 집'을 연재키로 한 중앙일보를 상대로 "소설을 게재ㆍ배포하거나 인터넷에 올리지 못하게 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해당 인물의 프라이버시가 중대하게 침해될 경우 소설 전체를 출판금지해야 하지만 공씨의 소설이 이씨와의 혼인 중 있었던 일을 다루고 있는 점은 인정되나 3월1일부터 약 6개월동안 연재예정인 이 소설은 현재 초반부 일부가 완성됐을 뿐 나머지 부분은 미완성인 상태에서 창작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법원에 제출된 소설 일부 내용에는 이씨를 모델로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직업이 간략히 언급돼 있을 뿐 구체적 서술이나 묘사가 돼 있지 않아 현 상황에서 소설을 읽는 독자들이 이씨의 사생활에 대한 공표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사항이 포함됐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어 "공지영씨는 제출한 답변서 등을 통해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있어 이씨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여지가 있는 사
외식업체 신세계푸드가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보관하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정청에 적발돼 해당 지자체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월 겨울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의 특별점검을 받았으나 외식사업부분의 한 지점에서 유통기한이 경과한 `고추장양념'이 발견돼 15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식품의 유통기한은 1월10일까지였으나 5일이 지난 상태에서 적발됐다. 관할 지자체인 서울시 중구청은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이 지점에 대해 3월9일부터 23일까지 보름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자 신세계푸드측은 법원에 영업정지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4일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고추장양념에 표시된 유통기한은 자체적으로 표시한 유통기한에 불과한 것으로 품목제조변경보고 상의 유통기한 30일을 경과하지 않았다"며 "식품위생법 위반이 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신세계푸드는 "표시된 유통기한을 인정하더라도 단지 부주의로 개봉하지 않고 냉장보관하던 제품 1봉지가 유통기한을 경과했다는 이유로 15일의 영업정지 처분을 한 것은 재량권을 일탈, 남용한 위법한 처분"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taej
소설가 공지영씨의 전 남편이 공씨의 새 소설 `즐거운 나의 집'을 연재키로 한 중앙일보를 상대로 소설을 게재ㆍ배포하거나 인터넷에 올리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2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공씨의 전 남편인 이모씨는 신청서에서 "공씨와 이혼할 당시 `혼인 중 일어났던 일에 대해 실명으로 허위 사실을 발표할 수 없다'는 합의서를 작성했으나 공씨가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씨가 스스로 밝히듯이 이 소설은 `실제 인물을 모델로' 자신의 결혼생활을 쓴 것이기 때문에 실명을 밝히지 않아도 소설 속 남편이 나로 인식될 게 뻔해 인격권과 프라이버시권이 침해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즐거운 나의 집'은 세번 결혼하고 세번 이혼해 성(姓)이 다른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공씨가 가정폭력과 사회편견 등 자신의 가족사를 그린 소설로 중앙일보는 다음달부터 이 소설을 연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taejong75@yna.co.kr
대한변호사협회는 26일 제44회 정기 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이진강(64.사시5회) 변호사를 선출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추천으로 출마한 이 신임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총회에서 대의원 206명 중 159표를 얻어 수원지방변호사회의 추천을 받은 강창웅(62.사시12회) 변호사를 112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 신임 회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서울변호사회의 정기총회에서 판사 출신의 임동진(64) 변호사를 제치고 서울변호사회의 대한변협 회장 후보로 당선됐다. 부협회장에는 소순무(서울회), 유원석(서울회), 임정수(대전회), 허노목(대구회), 김태우(부산회) 변호사 등 5명이 선출됐고 상임이사에는 김현(총무이사), 이상석(인권이사), 권오창(법제이사), 윤상일(공보이사) 변호사 등 10명이 뽑혔다. 검찰 출신의 이 회장은 서울 휘문고와 고대 법대를 졸업하고 22년을 검찰에 재직하면서 대검 중수1과장, 성남지청장을 거친 뒤 1994년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서울변호사회 회장(1999~2001년)을 지냈다. (서울=연합뉴스) taejong75@yna.co.kr
팔순의 할머니가 수십년간 이어져온 남편의 두 집 살림과 가족들에 대한 가부장적 멸시를 견디다 못해 60년동안의 결혼생활을 끝냈다. 올해 팔순을 맞은 최모(28년생)씨는 1948년 11월 21살의 어린 나이에 한 살 아래 남편 김모씨와 결혼했지만 신혼의 단꿈도 없이 험난한 결혼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남편이 1950년을 전후로 사회주의 정치활동에 뛰어들어 가정을 돌보지 않는 바람에 3남4녀의 자식들을 홀로 키우다시피 했고, 정부기관으로부터 남편을 보호하기 위해 갖은 고초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최씨는 묵묵히 가정을 지켜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고생도 모르는 듯 남편 김씨는 "무식해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며 면박을 주기 일쑤였고 가족들에게 자신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따르게만 강요했다. 남편은 1964년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부터 몰래 다른 여자와 동거하면서 두 명의 자식을 낳았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기는 커녕 적반하장으로 그냥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간혹 남편에게 따질때면 폭행만 되돌아왔다. 남편은 이후 사업을 하면서 사회적으로 명예도 얻고 큰 돈도 벌었지만 아내 최씨는 매월 생활비를 타 써야 할 정도로 늘 가난했다.
사법불신 문제를 제기하며 두 차례에 걸쳐 이용훈 대법원장의 사실상 퇴진을 거론했던 현직 부장판사가 22일 세번째 글을 올려 대법원장의 즉각적인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법 정영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내부통신망에 올린 `이용훈 대법원장의 즉각적인 결단을 촉구하며'라는 글에서 "스스로 결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 국민들이 나서서 진정 사법부와 국민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결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부장판사는 "국회에서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최악의 경우 탄핵소추도 고려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금 문제되는 이용훈 대법원장에 대한 의혹은 대법원장 개인에 대한 것으로 개인에 대한 의혹 해명에 대법원 공무원들이 동원될 수는 없다"며 "대법원장이 진정 결백하다면 국민 모두가 생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눈물로 호소해서라도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고 주장에 대해 피고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는 경우 원고 주장을 자백으로 것으로 간주하는 `자백간주 판결'을 들며 "대법원장이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하면 자백간주 판단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정 부장판사는 20일 `석궁테
사법 불신 문제를 거론하며 이용훈 대법원장의 퇴진을 촉구했던 현직 부장판사가 21일 다시 글을 올려 과다 수임료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법 정영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법원 내부통신망에 올린 `사법불신 해소를 위한 문제제기에 대한 반박에 대하여'라는 글에서 언론에 보도됐던 대법원장의 과다 수임료 의혹과 관련, "만일 과다 수임료라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고객이 모르는 것을 기화로 과다한 수임료를 받는 것은 묵시에 의한 `사기죄'로 처벌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관예우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언론에 보도된 몇몇 사건의 경우만 하더라도 적정한 수임료를 받았다고 볼 수 있느냐"며 외환은행 관련 사건에서 의견서 한장 써주고 5천만원 받았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했다. 정 부장판사는 이어 "변호사가 수임료를 과다하게 받았다는 이유로 소송이 제기되면 수임료 과다 부분은 반환을 명하는 판결을 하는 것이 하급심이나 대법원의 실무례"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법부 구성원 모든 분들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진정 사법부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사법부마저 의혹을 해명하지 않고 어떻게든 적당히 넘어가려 한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냐"며
서울 강남의 부유한 집안에 살고 있는 이모(당시 29세)씨는 2003년 군대가는 것이 걱정이었다. 의사인 부친의 뒤를 이어 의과대학에 들어갔으나 적성이 맞지 않아 휴학했고 결혼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2003년 우연히 인터넷 사이트에서 에콰도르 시민권을 발급해 준다는 광고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다른 나라의 시민권을 발급받아 국적을 상실하면 군대에 갈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씨는 즉시 그 해 7월 에콰도르에서 활동하는 브로커를 통해 `2002년 8월 에콰도르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위조된 시민권증서를 800만원에 사들였다. 그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위조된 시민권을 제시해 `국적상실신고'를 한뒤 호적에도 `2002년 8월1일 국적상실' 이라고 기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의 `병역 면탈' 계획은 순조로운 듯 했다. 그러나 조잡한 서류를 이상히 여긴 담당 직원의 신고로 이씨의 행각은 곧 들통이 났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노태악 부장판사는 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가 국적상실신고를 한 이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는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은 이모씨와 가족들이 "의사가 수술 전 설명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성형외과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이씨에게 1천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씨는 2002년 9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코성형수술을 하고 2004년에는 3개월 전 미리 채취한 이씨의 복부 지방을 양쪽 볼과 이마에 넣는 자가지방 이식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하루 만에 얼굴에 열이나는 염증 증상이 발생했다. 이씨는 즉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상처 부위가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후유증으로 염증이 있었던 안면부 오른쪽 뺨 부위가 표정을 지을 때 마다 약간 함몰되고 지방을 채취한 배 부위에 경미한 굴곡이 생겼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지방 채취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그럴 경우 치료와 재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동의서를 원고로부터 받았으나 실제 지방 주입 수술시에도 3개월 전 채취한 지방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별도의 설명을 해야 했지만 그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위자료만이 아닌 전 손해의 배상을 구하는 경
자신이 몰던 승용차가 행인과 부딪친 사실을 몰랐던 60대 운전자가 뺑소니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회사원 이모(67)씨는 작년 3월1일 오후 5시께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서울 관악구의 한 도로를 진행하다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문모씨의 우측 팔꿈치와 부딪쳤다. 이씨는 그대로 가버렸고 한 살된 아기를 안고 있던 문씨는 화가 나 병원에 가서 오른쪽 팔꿈치에 전치 2주, 아기는 머리에 1주의 진단을 받았다. 문씨는 이후 적어둔 차번호를 토대로 이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이씨는 특가법상 도주차량으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씨는 자신이 문씨를 충격한 사실을 알지 못했고 피해자들이 상해를 입지 않았다며 항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김한용 부장판사)는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도로 사정상 피고인의 승용차가 느린 속도로 진행했던 것으로 보이고 백미러가 접혔을 뿐 파손되지는 않았던 점에 비춰 사고 당시 충격이 경미했던 것으로 판단되며 피해자들이 별다른 치료를 받았다는 자료가 없는 점에 비춰 피해자들이 `상해'를 입었다고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 부지 운영권을 둘러싼 서울시와 운영업체간 법적 분쟁에서 서울시가 항소심에서도 졌다. 서울고법 특별7부(김대휘 부장판사)는 8일 서울랜드 운영업체인 한덕개발이 "서울시가 장기 유상사용 계약을 회피하고 있다"며 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를 상대로 낸 유상사용허가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1985년 서울랜드 개발 당시 서울시가 원고측에 작성해 준 `무상사용 기간이 끝나면 10년간 유상사용을 할 수 있다'는 문서를 보면 시는 원고측에 유상사용 여부에 대한 행정처분을 내릴 의무가 있는데도 지금까지 아무런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은 것은 위법하다"는 1심 판결을 인용했다. 한덕개발은 1985년 기부채납 방식으로 20년간 서울랜드를 무상 사용하는 내용의 계약을 서울시와 맺은 뒤 무상사용 기간이 끝난 2004년 유상사용을 위한 재계약을 맺으려 했으나 시가 `10년 유상사용 보장' 약속을 어긴 채 아무런 행정처분 없이 1년 단위 단기계약을 맺자 소송을 냈다. 한덕개발은 시가 서울랜드 부지를 포함한 서울대공원 일대에 디즈니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자사와의 장기계약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