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9일 꺼내든 `원포인트' 개헌 카드가 과연 어느 정도의 실현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노 대통령이 제안한 `4년 연임제' 개헌은 정치권 안팎에서 논의의 환경과 조건이 어느 정도 숙성된 상태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찬반을 떠나 "나올 것이 나왔다"는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87년 헌법체제의 핵심 골간인 현행 `5년 단임제'는 장기 국정구상이 불가능하고 조기 레임덕 현상을 가속화시켜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학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줄기차게 제기돼 온 터였기 때문이다. 오랜 군사독재의 질곡에 시달려왔던 국민들은 87년 민주화운동으로 쟁취해낸 직선제 개헌을 통해 독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5년 단임제를 도입했으나, 민주화가 정착되면서 이같은 `안전장치'가 더 이상 필요 없게 됐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상태이기도 하다. 특히 17대 대선(2007년 12월)과 18대 총선(2008년 4월)이 1981년 이후 20여년만에 비슷한 시기에 치러지는 정치일정표가 개헌론의 중요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여당 관계자는 "개헌은 올해가 최적기"라며 &q
열린우리당 이계안(李啓安) 의원은 8일 "국회의원으로서, 그것도 지역구 의원으로서 (현재의 당 상황에 대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어야 하는지 몸 담고 있는 당을 떠나야 하는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 ⓒ연합 이 의원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글에서 "정당과 그에 속한 정치인이 잘못했다고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는다면 정치인은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도 저도 국민의 뜻이 아니라면, 책임지는 방법으로 어떤 다른 방법이 있는지 또한 거듭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은 물론 많은 분들이 한마디로 `우리당은 고쳐쓰기에는 너무 망가졌고 잘못이 크다'라고 한다"며 "국민들의 사랑과 성원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정당과 정치인이 국민들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합신당의 정책노선을 둘러싸고 열린우리당 신당파가 내홍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강봉균(康奉均) 정책위 의장이 8일 `작심한 듯' 신당의 정책방향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나왔다. 중도보수 성향의 신당파 모임인 `실사구시'를 이끄는 강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 신의 홈페이지에 `통합신당의 정책비전 모색'이라는 글을 올려 한반도 평화정책과 경제정책 기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의 이 같은 입장표명은 여당의 기존 정책기조에 대한 궤도수정을 요구하는 것 이어서 신당의 정체성과 정책노선을 둘러싼 당내 노선투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 정책위의장은 먼저 대북정책에 대해 `할말을 하는' 자세로 전환할 것을 주문 했다. 포용정책의 기본 기조는 유지해 나가되 북한 정권을 향해 `북핵과 미사일 개 발중단'을 분명히 요구하고 대북 지원사업도 북한의 변화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가는 수위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강 정책위 의장은 "우리당은 지금까지 북한의 체제안정이 평화의 전제조건이라 고 인식하고 북한당국이 싫어하는 것은 가급적 말하지 않으려 했다"며 "그러나 통합 신당은 북한당국에 분명한 메시지를 담은 대북포용정책을 추진해야
범여권 내에서 신당창당 시나리오가 곁가지를 치고 있다. 선도탈당론과 신당파내 노선투쟁의 부상으로 신당추진을 둘러싼 변수와 환경이 복잡해진 탓이다. 모두 다 함께 가자는 말 그대로의 `통합신당'에서부터 정체성과 노선에 따라 4∼5개의 신당으로 쪼개지는 `다당 분화설'까지 다양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합집산의 기준점도 단순히 `반(反)한나라당'의 기치에서 벗어나 노선과 정체성, 대통령과의 관계, 계파간의 친소관계 등으로 다기화되고 있다. 현재 범여권내의 분위기로는 4개 당으로 쪼개질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진다. 먼저 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 전.현직 의장이 `평화.개혁.미래세력 대통합'의 기치 하에 여당내 중도실용세력과 외부의 시민사회세력을 끌어들여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한 축이다. 이 경우 친노 진영을 주축으로 한 사수파는 당에 잔류하고, 신당파 중에서 정동영.김근태계에 `비토'를 놓고 있는 중도보수세력은 고건(高建) 전총리와 민주당내 친고건 세력과 딴살림을 차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민주당은 독자세력으로 남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여권은 ①친노 진영 주축의 잔류 열린우리당 ②정동영+김근태계 주
열린우리당 염동연(廉東淵) 의원의 선도탈당 시사로 여당내 통합신당 논의가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전당대회 준비위에서 계파간 `정치적 합의'를 전제로 신당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돌연 '선도탈당을 통한 신당 추진' 변수가 끼어들면서 논의의 흐름이 혼미한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물론 선도탈당에 대해서는 신당파 내부에서조차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당내 세력간 이전투구 속에서 신당 논의가 지지부진해질 경우 선도탈당론이 힘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신당파 다수 "시기상조" = 염 의원의 선도탈당 시사에 대해 신당파 내부에서는 일단 "너무 앞서간 얘기"란 반응이 많다. 공식적 신당논의의 틀인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탈당문제를 공론화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신당파를 주도하는 `희망21'의 양형일(梁亨一) 의원은 "탈당론이 하나의 방법론으로서 여전히 살아있지만 실행은 별개 문제"라며 "얘기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중도포럼을 추진중인 김성곤(金星坤) 의원은 "모양새 있는 전대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5일 자신과 김근태(金槿泰) 의장에 대한 당내 일각의 2선 후퇴 요구와 관련, "누구는 되고 안되고를 재단할 권리를 부여받은 사람은 없다"고 반박했다. *사진설명 :ⓒ연합 정 전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 프로그램에 출연, "나는 현재 의원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하는 입장이다. 참여정부와 우리당의 한계와 실패에 대해 무한책임을 가진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김 의장과의 '국민의 신당' 추진 합의와 관련, "사수파와 신당파의 갈등 반복, 이런 판을 정리하고 새해를 맞자는 취지다. 범여권의 통합을 위해서는 당내부터 가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신당파와 사수파의 구분은) 부질 없는 이분법으로 철광석과 코크스를 혼합해 불순물을 떠내고 새로운 쇳물을 만들 듯 '용광로 신당'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범여권 통합 전에 당내부터 한 흐름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적극 개입하기 보다는 한발짝 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게 공통된 인식"이라고 덧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5일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 모두 중산층 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과 정책을 완전히 차별화하면 결국 민주노동당 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강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한나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야만 당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은 결국 집권당이 아니라 소수 야당을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은 보수적인 정책노선을 취하고 우리당은 서민층에 주안점을 둔 정책을 펴고 있지만 결국 중산층 정책에서는 양당이 겹친다"며 "중산 층의 지지를 잃어 지지율이 10∼15%로 떨어지면 집권여당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현실적 정책 대안을 내놔 한나라당에 빼앗 긴 지지를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근태(金槿泰) 의장을 겨냥한 2선 후퇴론에 대해 "한나라당과 다른 소리 를 해도 국민들에게 전혀 호응을 못 받는 현실"이라며 "지금까지 목소리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4일 "당의 책임있는 중진.원로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의견을 나눈 결과 대통령이 옆으로 비켜서 있는 것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공통분모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전의장은 이날 저녁 YTN과의 인터뷰에서 "김근태(金槿泰) 의장과 먼저 만난 데 이어 김원기(金元基) 전 국회의장과 문희상(文喜相) 전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천정배(千正培) 유인태(柳寅泰) 김혁규(金爀珪) 의원 등을 만나 이 같은 공통분 모를 확인했다"며 "정체성을 발전시키면서 원칙있는 국민정당으로 거듭나는 게 해 법이란 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범여권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피력한 것이어서 당내 새판짜기 논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전의장은 지난달 28일 김근태(金槿泰) 의장과의 `원칙있는 국민의 신당' 추 진에 합의할 당시 노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명시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또 "참여정부의 남은 임기 1년2개월은 너무나 소중한 것으로 여당으로서
사수파 "신당파는 제2의 후단협" 비판 신당파 일부, 민주당 의원과 공개 회합 범여권 정계개편의 향배를 놓고 열린우리당내 통합신당파와 사수파간의 힘겨루기가 점입가경이다. 2월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합'을 추진한다는 기본 공감대만 형성돼있을 뿐 전대의 성격과 의제 등 각론에서는 어느 쪽도 물러설 의사가 없어 보인다. 공식논의의 틀인 전대 준비위는 양측의 골을 여실히 드러냈다. 4일 전대 준비위 2차 회의에서는 전대를 당 해체의 시발점으로 삼자는 신당파와 재건 또는 리모델링의 계기로 삼자는 사수파의 주장이 정면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대 논의의 첫단추인 성격 규정과 의제설정 단계부터 삐걱댔다. 통합신당파 의원들은 "우리당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임계점을 넘어섰다"며 "우리당 중심의 사고와 논의는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반성을 넘어 책임을 져야 하고 대통합을 위해 당의 간판을 내린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전대에서 통합신당 추진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사수파 의원들은 `질서있는 대통합론'을 들고 나왔다. 이들은 &q
예상했던 대로 국회종료와 함께 여당발(發) 정치권 새판짜기가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 27일 의원 워크숍에서 2.14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합'을 추진한다는 큰 틀의 합의가 나왔고, 곧바로 28일에는 당내 양대 주주격인 김근태(金槿泰) 의장과 정동영(鄭東泳) 전의장이 이를 `추인'하고 나선 형국이다. 이에 따라 신당파와 사수파가 팽팽한 대립각을 세워온 여당의 정계개편 논의는 사실상 신당파의 `판정승'으로 귀결되면서 범여권 통합논의는 움직일 수 없는 대세로 빠르게 자리잡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이는 여당내 세력갈등을 통합논의로 수렴하기 보다는 오히려 `결별'을 재촉하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잡은 GT-DY..대통령과 선긋기 = 여당내 계파를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는 김 의장과 정 전의장이 공개리에 회동, `원칙있는 국민의 신당'을 추진키로 합의한 것은 사실상 당의 로드맵을 확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날 의원 워크숍에서 확인된 당내 여론의 흐름을 양대 주주가 공식 확인하고 행동을 같이한다는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의원 세력분포상 당내 최대계파인 정동영계는 50∼60명, 김근태계는 30∼40명으로 전체(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