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전대통령은 20일 "우리가 주도적으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말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라도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대통령은 이날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대한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북핵 실험에 대해 문제 삼을 수 있는 법적 당사자는 우리 뿐"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전대통령은 "남북관계는 북미관계가 나쁘면 나빠진다"고 전제한 뒤 "돌틈 사이로 물이 흘러내리듯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도) 조금씩 열릴 것"이라면서 "독일 통일의 사례에서 보듯 주변국가와의 관계가 좋아져야 통일이 될 수 있는 만큼 우리도 주변 4개국과의 관계가 나쁘고 반대하면 통일이 어렵다"고 외교력 강화를 주문했다. 김 전대통령은 또 남북철도 연결 시험운행과 관련, "지금은 개성까지 연결됐지만 나중엔 평양까지 연결될 것"이라면서 "나아가 남북철도가 러시아로 연결되면 유럽으로 가는 철의 실크로드가 되는데 북에 외국자본이 들어옴으로써 북에도 좋고, 한반도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물류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20일 김대중(金大中) 전대통령을 예방해 주목된다. 손 전지사가 지난 9∼12일 북한을 방문한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요청한 자리이지만 범여권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예비후보와 범여권의 `정신적 지주'에 해당하는 전직 대통령의 회동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정치적 의미와 상징성이 자못 커보인다. 특히 손 전지사가 지난 2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햇볕정책' 계승 선언과 호남 집중공략, 방북 등을 통해 DJ 노선을 겨냥한 듯한 행보를 이어왔고, 그 과정에서 `DJ-손학규 연대설'까지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다. 범여권에서는 이번 회동을 손 전지사가 `김심(金心.김대중 대통령의 마음)'을 업고 범여권의 대선주자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동교동 사저에서 이뤄진 이날 면담은 손 전지사의 방북과 김 전대통령의 방독 일정을 화두로 가벼운 덕담을 주고받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먼저 손 전지사는 김 전대통령에게 "축하드릴 일이 연속이다. 베를린 대학에서 자유상을 수상한데 이어 최근의 경의선.동해선 연결도 대통령의 업적 아니냐"고 평
고소득 전문직들이 대외 과시를 위해 초고급 수입차 등 고가승용차를 구입하면서 업무용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세금을 감면받고 있는 관행에 제동을 거는 입법이 추진된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이계안(李啓安) 의원은 20일 취득(리스.렌트 포함) 대상 승용차의 가격이 3천만원을 초과할 경우 이를 필요경비로 처리(손금산입)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인세 및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동안 고소득 자영업자와 일부 법인들은 업무용 차량 구입시 일괄 경비처리를 통해 법인세와 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 최고가의 수입차들을 업무용 이외의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구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심심찮게 제기돼왔다. 이계안 의원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7%를 넘고 있고 2013년 이후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업무용 차량이라는 이유만으로 고가차 구입에 대해 세금 감면을 인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는 특히 과소비를 부추김으로써 사회 문제화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영국은 차량가격 1만2천 파운드(약 2천200만원)까지만 리스비용을 손비로 인정하고 있고, 일본은 리스총액이 300만엔(약 2천300만원)을 넘
현직 기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바람직한 대통령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도지사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전문지인 `미디어오늘'은 창간 12주년을 맞아 전국 신문.방송 기자 34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상자의 22.3%가 손 전 지사를 꼽았다고 16일 보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손 전 지사의 절반 수준인 10.4%를 얻는데 그쳤다. 이어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의원 5.4%, 김근태(金槿泰) 열린우리당 전 의장 3.8%, 노회찬(魯會燦) 민주노동당 의원 2.9% 순으로 지지를 얻었고, 박근혜(朴槿惠) 전 한나라당 대표는 2.6%에 머물렀다. 범여권의 `잠룡'인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2.1%)와 천정배(千正培) 의원(1.3%)이 뒤를 이었고, 정동영(鄭東泳)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1%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9∼10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31% 포인트다.(서울=연합뉴스) rhd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 간의 소(小)통합 협상에 `배제론'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양측이 공식 협상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가 제기한 특정그룹 배제론을 화두로 `다 빼면 뭐가 남느냐'(통합신당) `도로 잡탕정당 할거냐'(민주당)며 극명한 시각차를 노출하고 있는 것. 이는 서로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는 기싸움의 성격이 강하지만 통합의 원칙과 기준에 속하는 사항이라는 점에서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도 적지 않아 보인다. 포문은 통합신당의 김한길 대표가 열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탈정파 국민우선주의 원칙 ▲포용과 개방의 원칙 ▲행동과 실천의 원칙 등 통합의 3원칙을 표명하면서 배제론을 반박했다. 김 대표는 "통합은 덧셈정치의 실천이며 망원경을 갖고 인물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현미경을 들이대고 흠결을 따지면 통합을 이룰 수 없다"며 "통합을 위해서는 있던 벽도 허물고 길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형일(梁亨一) 대변인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대표를 겨냥해 "초단기 부양에는 성공했을 지 모르지만 결국 부메랑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통합신당과의 협상을 진행 중인 민주당 최인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공식대화 재개로 숨통을 트는 듯하던 대통합 논의가 다시 교착상태로 되돌아가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가 꺼내든 `특정그룹 배제론'을 놓고 양측이 서로 얼굴을 붉히는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협상이 공식 스타트를 하기도 전에 좌초위기를 맞고 있는 것. 양측은 공식적으론 대화의 여지가 남았다고 말하지만 현재의 분위기로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통합에 대한 근본적 시각차가 큰데다 감정의 골마저 깊어져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제정파를 단번에 하나의 틀로 묶는 대통합 방식보다는 일단 가능한 부분부터 `소(小)통합'을 한 뒤 대통합으로 나아가자는 단계적 통합론이 탄력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현시점에서 소통합의 방식은 크게 두 갈래로 갈린다. 민주당의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와 통합신당-민주당의 `당 대 당' 합당이 그것. 일단 대통합 논의가 사실상 물건너가면서 지난달 중단됐던 신당-민주당간의 협상이 다시 재론되는 분위기가 나온다. 실제로 양측은 지난주부터 비공식 실무협상 채널을 통해 물밑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민주당의 중추협 구상이 급부상하면서 양당의 합당논의는 일
반노(反盧) 전면전의 기치를 들어온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의장이 `수위 조절'에 나선 양상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대치전선에서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는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세우며 전략상의 변화를 꾀하려는 기류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두 전의장 캠프에서는 "더 이상의 확전의사가 없다"(정 전의장측) "국민여론을 보며 움직일 것"(김 전의장측)이라는 얘기들이 공공연히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정 전의장의 한 측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원칙에 있어서는 타협이나 변화가 없다"며 "그러나 청와대와의 소모적 논쟁은 자제할 것"이라고 말하고 "민주화 세력의 역할론 등 통합의 기치와 사고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의장의 한 측근은 "국민의 여론을 봐가며 필요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 시중의 반응도 보고 생각도 가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반노 대립전선에서 생긴 동력을 대선주자로서의 새로운 이미지 구축과 지지율 상승세로 적극 연결시키고자 하는 포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때리기'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리는 행보로 여론에 비쳐지고 있는 점도 의
반노(反盧) 전면전의 기치를 들어온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의장이 `수위 조절'에 나선 양상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대치전선에서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는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세우며 전략상의 변화를 꾀하려는 기류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두 전의장 캠프에서는 "더 이상의 확전의사가 없다"(정 전의장측) "국민여론을 보며 움직일 것"(김 전의장측)이라는 얘기들이 공공연히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정 전의장의 한 측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원칙에 있어서는 타협이나 변화가 없다"며 "그러나 청와대와의 소모적 논쟁은 자제할 것"이라고 말하고 "민주화 세력의 역할론 등 통합의 기치와 사고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의장의 한 측근은 "국민의 여론을 봐가며 필요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 시중의 반응도 보고 생각도 가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반노 대립전선에서 생긴 동력을 대선주자로서의 새로운 이미지 구축과 지지율 상승세로 적극 연결시키고자 하는 포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때리기'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리는 행보로 여론에 비쳐지고 있는 점도 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공식대화 재개로 범여권 통합논의가 본궤도에 올랐지만 통합의 방법론을 둘러싼 정파들의 `동상이몽'은 여전하다. 제정파를 하나의 틀로 묶어 통합신당을 만든다는 밑그림은 대동소이하지만 막상 종착점에 다다르기 위해 어떤 경로와 수순을 밟을 지를 놓고는 입장이 제각각이다. 대통합 과정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극대화하려는 정파들의 `수싸움'이 그만큼 치열한 탓이다. 당장 논의테이블에 오른 통합방식이 `제3지대 창당론' `당 대 당 신설합당' `새천년민주당 식 창당' 등 크게 3갈래로 나누어진 상태이다. 그러나 이들 방식 모두 내용상으로는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강해 정파들이 대승적 차원의 `정치적 합의'만 이뤄낸다면 방법론상의 차이는 의외로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3지대 창당론= 열린우리당 내에서 제기돼온 일종의 `헤쳐모여식 통합론'이다. 각 정파가 기존의 당을 깨고 제3지대로 뛰쳐나가 새로운 당을 세운다는 구상이다. 대통합이라는 대승적 가치 아래 각 정파가 일체의 기득권 없이 통합의 틀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이상적 모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다수인 우리당으로서는 `발전적 해체'의 모양새를 만들면서 민주당의 영향력을 제어할 수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11일 민주당과의 통합논의와 관련, "(흡수합당이 아니라 새로운 당명을 내거는) 신설합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양쪽이 수임기구를 내고 거기서 합의하면 그것으로 절차는 끝이어서 통합방식이 결코 복잡하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취임한 김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와 10일 만나 통합과 관련한 중요한 입장을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특히 지난달 협상때 사실 다 합의를 봤기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고 이를 추인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소(小)통합' 협상이 이미 실무차원에서 상당한 수준의 합의를 이뤘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교착상태에 놓인 범여권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양측 협상단끼리는 거의 문건화가 돼있는 상태여서 민주당 박 대표의 결심 여하에 따라서는 빨리 결론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하고 "만일 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한다면 대통합의 큰 코어(Core.중심)가 형성되는 것"이라며 "당장의 국회의원 수는 30여명이지만 곧 40∼50명 규모로 늘어나는데 큰 어려움
열린우리당이 오는 9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초청, 남.북.미.중 4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지난 5일 방북활동을 벌이고 돌아온 우리당 김종률(金鍾律)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미.중 3개국 정상이 모이는 9월 APEC 정상회담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해 4개국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이 적극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가 10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 것도 이 같은 4개국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그 이전에라도 한반도 정세가 진전되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9일 김 의원을 포함한 우리당 방북단 일행을 면담한 자리에서 "미국은 9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전 공식 종료와 영구적 평화체제 협정 서명의 준비가 되어 있다"며 "김정일 위원장은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어 "북미수교의 프로
반노(反盧) 공세의 급피치를 올리던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의장이 가쁜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연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친노세력을 향해 비난의 수위를 높여가던 정 전의장은 10일 잠시 공세의 고삐를 푼 채 숙고에 들어간 분위기이고, 김 전의장 역시 공개적 행보를 자제한 채 추후 진로를 놓고 구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주초부터 가파르게 대립의 날을 세워가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두 전직의장간의 난타전이 외견상으론 소강국면에 접어드는 양상이다. 이를 두고 두 전직의장이 확전을 자제하려는 쪽으로 스탠스를 조절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반노전선' 구축을 통해 일정한 정치적 반사효과를 거둔 상황에서 더이상 전선을 벌려놓을 경우 `도를 넘어선 이전투구'로 여론에 비쳐질 것이라는 전략적 상황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우리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여론이 곱지 않아 더이상 싸움이 진전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당 지도부와 중진들의 중재노력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금주초 "최근의 상황이 당이 스스로 내부를 정리하고 이끌어나가는데 도움이 안되고 통합의 본질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중도개혁통합신당은 8일 오후 전원회의를 열어 최고위원 4명을 선임하는 등 지도부 구성을 완료했다. 최고위원으로는 호남.여성 몫의 조배숙(趙培淑) 의원, 경기.인천 몫의 유필우(柳弼祐) 의원, 강원 몫의 조일현(曺馹鉉) 의원, 시민사회단체 몫의 송일(宋一) 외국어대 경영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통합신당은 당헌상 당 대표와 원내대표 외에 최고위원을 5명까지 둘 수 있지만 새 인물의 영입을 위해 일단 4명만 선임했다고 밝혔다. 통합신당은 또 국민중심당 출신의 신국환(辛國煥) 의원과 호남 출신의 강봉균(康奉均) 의원을 통합신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출, 민주당 등과의 통합협상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다. 통합신당은 이르면 9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나머지 주요당직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결렬상태에 놓였던 열린우리당 탈당그룹과 민주당간의 통합 협상이 재개될 조짐이다. 7일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을 기점으로 통합신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서로 입을 맞춘 듯 통합협상 재개를 공식화하려는 발신음을 내고 있는 것. 통합신당의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 및 MBC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중요한 통합대상인 것은 분명하고 핵심쟁점은 협상단 사이에서 원칙적으로 합의를 봤기 때문에 협상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금명간 최고위원회와 당직 인선을 마무리하는 대로 민주당과의 협상을 맡을 통합추진기구도 꾸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9일 취임 한달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과의 협상재개 방침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열린우리당의 분화(分化)와 맞물려 통합노력이 급물살탈 가능성이 높다"며 "물밑접촉이 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양측 수뇌부 사이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비밀접촉'이 이뤄진 듯한 분위기다. 신당의 김한길 대표는 금명간 상견례 형식을 빌려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만나 통합협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해빙무드'에는 열린우리당 해체 흐
중도개혁통합신당의 김한길 신임대표는 7일 "어제 저녁까지 신당에 들어오겠다며 입당원서를 주신 의원들이 세분이었고 오늘 또 한분이 가입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러나 오늘 창당대회에는 유필우(柳弼祐) 의원 한분만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나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창당대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의 진정성이 전달된다면 뜻을 같이 하는 많은 의원들이 우리와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유 의원 외에도 우리당 등에서 3명의 의원이 추가로 입당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민주당과의 통합협상과 관련, "지난 며칠 동안에도 비공식 라인을 통해 통합과 관련한 얘기들이 오갔고 민주당의 박상천(朴相千) 대표도 대통합을 위한 하나의 단계로서 통합신당과의 합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계실 것"이라며 "얘기가 빨리 진척된다면 머지않아 좋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통합의 터를 닦고 필요한 일을 해나가겠으며 절대로 우리가 독자세력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다"며 "대권 예비주자들과 함께 국민경선에 나설 의향을 가진 분들을 모셔 중도개혁통합세력의 대표주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