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수용 미지수..통합논의 교착될 듯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송수경 기자 = 열린우리당 탈당파는 20일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우리당을 제외한 `중도개혁통합 협상회의'를 제안한데 대해 신당, 민주당, 탈당파, 시민사회진영, 우리당, 손학규(孫鶴圭) 전지사 지지모임인 선진평화연대가 참여하는 6자회담 개최를 역제안했다. 탈당파 소속 의원 30여명은 이날 저녁 의원회관에서 워크숍을 갖고 대통합 추진방향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 끝에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우상호(禹相虎) 의원이 밝혔다. 우 의원은 워크숍 직후 브리핑에서 "민주당과 신당이 탈당파를 대상으로 제안한 협상회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그 대상과 범위가 협소하다고 판단해 다자회담으로 확대해 수정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적어도 대통합이라 하면 6개세력 그룹이 포함됐을 때 대통합에 버금가는 정치세력이 망라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신당은 우리당을 협상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탈당파의 이번 수정제안을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신당이 탈당파를 상대로 추진해온 중(中)통합은 사실상 무산되면서 통합논의가 다시금 교착상태에
"대통합 마중물 될터"..범여 레이스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송수경 기자 =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의장이 18일 우리당을 탈당했다. 정 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즉생의 각오로 대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근태(金槿泰) 전의장에 이어 우리당의 창당주역이자 최대 계파의 수장이었던 정 전의장이 탈당함에 따라 탈당세력 주도의 범여권 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당 대선주자였던 정 전의장의 탈당은 특히 손학규(孫鶴圭) 전지사의 `선진평화연대' 출범, 친노(親盧) 대선주자들의 잇따른 대선출마 선언과 맞물려 범여권 대권 레이스의 막을 올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전의장은 이날 `2007년 시대정신은 대통합입니다'라는 제목의 탈당의 변에서 "(대통합과 자기해체를 하기로 한 2.14 전당대회의)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을 떠난다"며 "먼저 떠난 분들도 있고 다음에 움직일 분들도 있으나 모두가 약속의 땅 대통합의 장에서 다시 하나가 될 것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정 전의장은 "상황이 움직이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며 "지금의 모든 각개약진과
열린우리당 비노(非盧)진영에 속하는 의원 15명이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탈당한다. 정대철.문학진 그룹 소속 의원 8명과 경기지역 출신 의원 5명 등 우리당 의원 15명은 14일 저녁 여의도의 중식당에 모여 최종 탈당규모를 점검하고 탈당 성명서 문안을 조율했다. 회동에 참석한 의원은 정대철 그룹 소속 문학진 정봉주 김덕규 이원영 최성 김우남 신학용 한광원, 경기지역의 문희상 이기우 이석현 심재덕 강성종, 그밖의 이미경 이영호 의원이다. 이들 15명이 탈당을 결행할 경우 '제 3지대'로 나온 우리당 탈당의원 수는 대통합 탈당파 모임(초.재선 16명+민생정치모임+이강래.전병헌 그룹)26명과 김근태 김희선 의원을 합쳐 모두 43명으로 늘어난다. 또 우리당 의석 수는 74석으로 축소된다. 이들은 탈당하는 대로 대통합 탈당파 모임에 합류,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을 상대로 대통합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정대철.문학진 그룹은 당 지도부의 내달 임시 전당대회를 통한 대통합 추진에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탈당한다는 입장이지만 문희상 등 일부 의원들은 당 지도부와의 교감 아래 탈당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탈당규모는 당초 20명을 넘
범여권 주자들은 12일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의장의 전격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일제히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특히 우리당 창당주역이자 대주주 격인 김 전의장이 탈당과 총선 불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나서자 적잖은 심리적 충격을 받은 듯한 분위기다. 이들은 그런 한편으로 김 전의장의 불출마 결정에 따른 범여권 후보구도의 변화와 각자의 운신에 끼칠 영향을 가늠해보면서 스탠스 설정에 고심하는 기류가 엿보인다. 김 전의장과 함께 우리당 양대주주의 역할을 해온 정동영(鄭東泳) 전의장은 이날 오전 김 전의장으로부터 직접 대선불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듣고는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대통합을 위한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통합의 위대한 밀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의장은 이어 "매우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김 전의장의 결단이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당 주변에서는 이미 탈당 결심을 굳힌 정 전의장이 `결행'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범여권 후보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논평을 내고 "민주화를 위한 열정, 높은 도덕성, 정치적 경륜 등 김 전의장이 가진 훌륭한 자산을 펼치지 못하
사실상 타결국면에 접어든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소(小)통합'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러 난항에 빠져들고 있다. 양당의 협상팀은 지난달 31일 밤 합의문 작성에 가까스로 성공했지만 정작 내부의 추인과정에서 제동이 걸린 것. 먼저 통합대상의 범위를 정하는 `배제론'이 다시금 걸림돌로 떠올랐다. 단순히 특정인사들을 배제하는 차원을 넘어 통합론과 대선구도를 바라보는 근본적 입장차를 노정하고 있는 민감한 사안인 탓이다. 협상팀은 배제론과 관련한 합의문구를 `국정실패에 핵심적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세력은 적극 포용한다'로 잠정 합의했다. 포괄적 의미를 띠었던 국정실패 책임자 배제론이 적어도 표현상으로는 크게 `순화'된 셈이다. 문제는 `국정실패에 핵심적인..'이라는 표현에 내포된 정치적 함의다. 어떤 의미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특정주자 또는 그룹의 배제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일단 합의문구의 해석을 놓고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측은 배제론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열린우리당 대선주자인 정동영(鄭東泳) 전의장을 국정실패에 핵심적인 책임을 진 것으로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또 김근태(金槿泰) 전의장과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좌편향성'을 이유로 배제해야 한다는 스탠
범여권 대통합의 주도적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가 지난달 30일 진보성향의 종교계 원로인사들과 만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한 전총리가 평소 친분이 있는 사회원로들을 초청해 의견을 듣는 성격의 자리였지만 해당 원로들이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인 `원탁회의' 구성을 적극 제안했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이와 관련해 깊숙한 논의가 오갔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회동에는 이해학 목사, 박형규 목사, 오충일 목사, 김상근 목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조계종 교육원장인 청화 스님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총리와 가까운 한 인사는 "종로계 원로들을 모시고 여러 갈래로 흩어진 민주평화개혁세력들의 통합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청을 드리면서 원탁회의를 포함해 대통합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전총리는 지난달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종교계 원로들이 제안한 원탁회의 구성에 대해 "큰 틀에서 동의하지만 우리당 주자만의 모임으로 되면 실질적 합의를 이루는 데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전총리는 지난달 25일 시민사회진영의 잠룡으로
범여권의 잠룡(潛龍)들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그간 수면 아래서 잠행해온 후보군이 서서히 보폭을 키우며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예비하는 듯한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계기는 용(龍)으로 불려온 유력주자들의 부진이다.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의장 등의 지지율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들이 `대안카드'로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그만큼 넓어진 셈이다. 물론 `판'이 완전히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탈당을 계기로 제 정파들 사이에 `얼굴' 영입경쟁이 가열되고 `신당 일정표'가 어느정도 윤곽을 잡아나가는 흐름도 잠룡들을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여권이 최근 새롭게 주목하는 카드는 한명숙(韓明淑) 총리다. 노 대통령의 탈당과 함께 내달초 당 복귀의사를 표명한 한 총리가 여권의 여성 대표주자로서 대권에 도전할 것이란 설이 파다하다. 측근들은 "최종결심이 안섰다"고 말하지만 이미 내부적으로 대선행보를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한 총리는 22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회동에서 "당이 어려울 때 한 사람이라도 힘을 보태야 하며, 국민을 위해 최대한 봉사하겠다"며 대권도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만한 발언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한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