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예비 대선주자들이 6.10 항쟁 20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 행보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20주년 기념일인 10일 대통합을 기치로 연석회의를 갖는 등 6.10 민주화 운동의 상징성을 상기시키며 이를 고리로 흩어진 범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꾀하는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과 한명숙, 천정배 의원 그리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9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이한열 열사 20주기 추모제에 나란히 참석한다. 범여권 통합 작업에 하루빨리 합류할 것을 요청받고 있는 손 전 지사까지 포함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달 18일 광주에서 조우한 지 20일 만에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이들은 추모제에서 한나라당으로 대표되는 수구보수세력과의 대치전선을 분명히 하며 민주평화개혁세력의 결집을 한 목소리로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자별 행보도 활발하다.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과 한명숙 의원은 이날 오전 임진각에서 진행된 6.10 항쟁 20주년 기념 `대한민국 하나로 잇기' 출정식에 참석했다. 김 전 의장은 오후에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회대 성당에서 열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6.
김대중(金大中. DJ) 전 대통령은 8일 "원칙적으로 여야가 각각 단일후보를 만드는데 성공해서 정책게임을 해 나간다면 `시소게임'(경기에서 두 편의 득점이 서로 번갈아 쫓았다 쫓겼다 하면서 접전을 벌이는 일)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외신 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선거 전망은 지금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전제로 이 같이 전망했다. 이날 참석한 외신 기자단 30여명은 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취재한 기자들로, 6.10 항쟁 20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청으로 방한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범여권 후보들이) 결국 단일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낙관한 뒤 "우리나라는 거의 반세기 이상 여야 단일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겨뤄온 역사를 갖고 있으며, 현재 국민들은 여권의 후보 누구에게도 특별한 지지를 보내지 않으면서 단일화를 요구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은 역사적 전통과 국민의 바람을 무시할 수 없다"며 "그리고 (단일화를 위한) 조짐들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간
우리당의 핵분열이 가시권안에 들어오면서 이해찬(李海瓚)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 김혁규(金爀珪) 의원 등 당내 친노(親盧) 주자들의 진로선택에 범여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선도탈당을 시작으로 한 탈당 도미노의 여파로 대통합 시한인 14일을 전후로 우리당이 친노그룹과 비례대표 등 40∼50명 규모로 왜소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친노' 꼬리표를 달고 있는 이들 역시 선택을 강요받는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셈. 일단 이들 주자 3명은 기본적으로 `질서있는 대통합'을 위한 당 지도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면서 당 지도부와 운명을 같이 하는 방식으로 대통합의 길에 합류한다는 원칙에 공감을 형성한 상태이다. 이들과 교감해 온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만간 3자 회동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온도차'도 감지된다. 제3지대론에 가장 적극적인 쪽은 한 전 총리이다. 한 전 총리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현재 탈당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질서 있는 대통합을 이루는 과정에서 당과 협의해 다 합치는데 저의 입장도 같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탈당을 수반하는 제3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7일 "어느 누구도, 어느 한 사람도 배제됨 없이 모두 하나로 모여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범여권 통합을 강조해온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와 민주당 통합파인 장 상(張 裳) 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한 뒤 "이것이 국민의 바람을 이루는 것으로,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 대통합을 이루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들이 노력을 인정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 전 총리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한 전 총리와 장 전 대표가 각각 친노(親盧) 그룹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 등을 거론하며 "모두 다 함께 가야한다"고 말하자 "두 분 얘기에 보탤 것이 없다"며 이 같이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선 정국에서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연대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이 친노(親盧) 주자로 분류되는 한 전 총리에게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배제론'과 우리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역배제론'을 동시에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합은 우리에게 있어 절대적인 명제로, 대통합을 이루는 게 국민의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문희상(文喜相)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5일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합당과 관련, 공동성명을 내고 "대통합을 바라는 정치권 내외 인사, 국민과 함께 총선용 소통합을 철회하고 대통합의 길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합이 미래로 희망으로 가는 길입니다'라는 성명서에서 "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대통합을 위해 모두가 말과 말이 아닌, 행동과 행동으로 나설 때"라면서 "제3지대에서 대통합의 전진기지를 만들어 나가는데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또 "우리가 추구하는 대통합은 단순히 선거승리를 위한 이합집산이 아니라 지난 10년의 역사를 확장하고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라면서 "대통합은 수구냉전부패 세력의 집권을 막고 다시 한번 역사를 전진시키는 발판을 구축하는 일이자 시대의 대의이고 대세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중도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에 대해 "대선을 포기한 총선용이라면 결코 용납돼선 안된다"며 "6.10 민주화운동 20주년을 앞두고 지식인과 종교계 원로가 대통합을 촉구한 날, 이른바 소통합이라는 또 하나의 분화가 대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4일 합당을 선언했지만 정작 협상의 최대쟁점이었던 배제론을 둘러싸고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향후 논란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이른바 `특정인사 배제론'이 합의문에 빠지면서 일면 갈등이 봉합된 듯한 모양새이지만 신당측이 민주당의 배제론 철회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반면 민주당은 `국정실패 책임자와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합당선언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에 책임이 있거나 열린우리당의 상징처럼 돼있어 (합류할 경우) `열린우리당의 이중대'로 인식하게 할 사람들과는 함께 할 수 없다"며 "배제론을 철회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신당이 `열린우리당이 친정인 데 국정실패 부분을 굳이 넣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지적하는 등 이견이 있었고 법적으로도 필연적 기재 사항이 아니어서 배제론 부분을 합의문에 넣지 않은 것"이라며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당 중앙위 비공개 회의에서도 김영환 전 의원이 "정동영, 김근태는 (통합 대상이) 안되고 김한길은 된다는 것은 논리 비약일 수 있다"고 지적하자 "국정 실패자, 열린우리당의 상징성이 있는 분들까
중도개혁 통합신당과 민주당이 4일 합당을 전격 선언, `소(小)통합'이 현실화되면서 범여권 예비주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들 주자군은 `소통합이 대통합의 걸림돌이 돼선 안된다'는데 한목소리를 내며 대통합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향후 대응책에 대한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형국이다. 우선 소통합을 가장 경계하고 있는 쪽은 대통합 시한인 6월14일 이후 거취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측이다. 대통합을 위한 당 해체를 주장해 온 이들로선 14일까지 대통합작업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당에 남아있을 명분이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소통합 세력의 원심력이 확대되면서 우리당 지도부가 추진해온 `기획탈당을 통한 제3지대 신당론'이나 정대철 고문 그룹이 15일 탈당을 공언하며 밝혔던 `제3지대론' 등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두 전직 의장은 탈당도 여의치 않은 진퇴양난의 처지에 몰리게 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당 안팎에선 소통합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배제론의 한가운데 서 있었던 정 전 의장의 경우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일단 민주당과 중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4일 합당을 선언했지만, 정작 협상의 최대쟁점이었던 배제론을 둘러싸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향후 논란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이른바 `특정인사 배제론'이 합의문에 빠진 것을 두고 신당측은 민주당의 배제론 철회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반면, 민주당은 `국정실패 책임자와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는 것.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4일 중앙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에 책임이 있거나 열린우리당의 상징처럼 돼있어 (합류할 경우) `우리당의 이중대'로 인식하게 할 사람들과는 함께 할 수 없다"며 "배제론을 철회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배제론을 합당선언문에 넣지 않은 것은 통합신당이 `우리당이 친정인데, 국정실패 부분을 굳이 넣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지적하는 등 이견이 있었고 법적으로도 필연적 기재 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중앙위 비공개 회의에서도 "처음부터 국정 실패자, 우리당의 상징성이 있는 분들까지 영입할 경우 대선에서 필패이며 대선에서 지면 총선도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이념과
87년 서울시청 앞을 비롯, 전국 곳곳을 민주화의 함성으로 가득 메웠던 `6.10' 민주항쟁이 10일로 20돌을 맞는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두번 지나는 동안 세상도 크게 바뀌어 당시 거리에서 민주항쟁을 주도했던 이른바 `운동권' 인사들의 상당수는 이제 제도권 주역으로 변신했다. 특히 당시 민주화를 위해 똘똘 뭉쳤던 이들이 대거 포진한 범여권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제대로 된 후보 하나 내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상황은 어찌 보면 역사의 아이러니다. 6.10 항쟁 주역 가운데 현역 정치인으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당시 부산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 상임집행위원장으로 활약한 노 대통령은 미국 방문 길에 올랐던 2005년을 제외하고는 취임 후 매년 6월10일을 전후해 6.10 항쟁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격려해왔다. 노 대통령은 2002년 대선 유세과정에서 "6월 항쟁을 다시 한번 하고 싶다"며 눈물을 비쳤을 만큼 `늦깎이 운동권'으로서 6.10 항쟁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83년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를 함께 결성했던 김영삼(金泳三.YS)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도 7인의 국본 상임공동대표단 멤버로 활동하며 투사들의
막판 진통을 거듭했던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간 통합 협상이 급진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신당은 2일 밤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2시간 30분 가량의 논의 끝에 통합 협상에 대한 전권을 김한길 대표에게 위임키로 했다고 양형일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양당 협상팀은 신당 의총 직전까지 물밑 교섭을 갖고 절충에 나섰으며, 민주당이 협상의 최대 걸림돌인 이른바 `특정세력 배제론'에서 일정부분 양보키로 하는 등 쟁점별로 어느 정도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당간 조율과정에서 배제론과 관련된 합의문구가 `국정실패에서 핵심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세력은 적극 포용한다'에서 `국정실패를 교훈삼아 중도개혁에 공감하는 모든 세력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대통합을 적극 추진한다'로 수정됐으며 당초 민주당 비율이 높았던 최고위원, 중앙위 구성을 양당 동수(최고위원 6명씩, 중앙위 90명씩)로 하는 쪽으로 조정된 것으로 회의에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원은 "소통합에 대한 범여권 다른 정파의 부정적 반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었지만 신당의 문제제기가 상당부분 수용됐다는 점에서 의총에서는 양당 조율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