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운명이 걸린 참의원 선거가 두 달도 남지않은 가운데 자민당 내에서는 마쓰오카 도시카쓰(松岡利勝) 농림수산상의 자살 충격이 참의원 선거로 까지 파급되지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전후 첫 현직 각료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참의원 선거를 앞둔 자민당으로서는 아베 정권의 향후 정국 운영에 대한 위기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반전 기미를 보이던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마이니치(每日),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아사히(朝日) 등 유력지들의 여론 조사 결과 출범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원하는 정당도 민주당이 자민당을 월등히 앞섰다. 이에 따라 내각의 각료와 자민당 간부들 사이에서는 자살 사건이 참의원 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자신이 임명한 현직 각료의 자살에 대해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은 아베 총리는 이 같은 위기감을 의식, 29일 오전에 열린 각의에서 "앞으로 결속해 국정에 전념해 주시기를 거듭 협력을 요청한다"며 전 각료들이 합심해 난국을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기자
일본의 마쓰오카 도시카쓰(松岡利勝.62) 농림수산상이 28일 낮 의원회관 아파트 숙소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이날 낮 12시께 도쿄도내 아카사카(赤坂) 의원회관 숙소 거실에서 목을 맨 채 의식불명 상태로 비서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오후 2시께 숨졌다. 정확한 자살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민들과 지역구민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살을 기도했던 마쓰오카 농수상이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정식 발표하면서 "농림수산 행정에 공백이 생기지않도록 조속한 시일내에 임시 대리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이날 오후 1시40분부터 열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일본의 현직 각료가 자살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대한 타격은 물론 정치적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현직 국회의원이 자살하기는 지난 1998년 2월 한국계인 아라이 쇼케이(新井將敬) 중의원 이후 처음이다. 구마모토(熊本) 아소(阿蘇)시 출신의 마쓰오카 농수상은 돗토리(鳥取)대 농학부를 졸업한 뒤 농림수산성에 들어가 국토청 과장보와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의 마쓰오카 도시가쓰(松岡利勝.61) 농림수산상이 28일 낮 의원회관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쓰오카 농수상은 현재 게이오(慶應)대학 병원에서 심장마사지 등 긴급 처치를 받고 있으나 심폐기능이 정지된 의식불명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이날 오전 10시께 도쿄도내 아카사카(赤坂) 의원회관에 들어간 뒤 2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자 비서가 방으로 들어가 확인, 경찰에 연락했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이날 오후 1시40분 부터 열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일본의 현직 각료가 자살을 기도하기는 극히 이례적으로, 정치적인 큰 파장이 예상된다. 구마모토(熊本) 아소(阿蘇)시 출신의 마쓰오카 농수상은 돗토리(鳥取)대 농학부를 졸업한 뒤 농림수산성에 들어가 국토청 과장보와 임야청 공보관 등을 거쳐 1990년 중의원에 첫 당선된 6선 의원. 지난해 9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내각에서 첫 입각했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그동안 정치자금의 부적절한 사용 문제로 야당과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아왔으며, 최근 아베 내각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도 지적돼 왔다. lhk@yn
사람의 각종 조직과 장기를 만들 수 있는 '만능세포'로 불리는 인간배아줄기세포(ES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하는 기술을 일본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종합연구센터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인간배아줄기세포는 배양중 거의 사멸하는 것이 연구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으나 이번 대량 배양 성공으로 ES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의 실용화를 향해 획기적인 진전이 기대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연구센터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27일자 미국 과학잡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인터넷판에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생쥐 등의 ES세포에서는 1개의 세포에서 세포덩어리를 형성하는 분산배양이라는 방법이 확립돼 있으나 같은 방법으로 인간이나 원숭이 등 영장류의 ES세포를 1개씩 쪼개 배양할 경우 99%가 세포사를 일으켜 대량으로 ES세포를 얻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인간ES세포를 1개씩 분산시킬 경우 'ROCK'라는 산소가 활성화하는 것을 발견, ROCK의 기능을 억제하는 약제가 포함된 배양액으로 키운 결과 세포사가 완벽할 정도로 사라져 1개월 후 1만배 이상으로 증식됐다. 증식 효율이 종전의 100배 이상이며, 증식된 세포도 자기 복제능력 등 특유의
중국 정부가 일본의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독자적인 정보망을 이용, 납북 피해자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일본측에 협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일본이 북한에 납치됐다고 주장하는 일본인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뒤 일본 정부에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또한 납치 피해자인 요코타 메구미의 딸인 김혜경을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베이징(北京)대학의 석사과정으로 받아들여 요코타의 부모가 면회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일본이 가짜라고 주장한 요코타의 유골에 대해서도 진위를 가리기 위해 중국 전문가가 다시 DNA 검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중국측은 납치문제에 관해 북.일 양국간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할 문제라는 입장을 취해왔으나 최근 중국을 방문한 나카야마 교코(中山恭子) 총리 납치문제 담당 보좌관이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 같은 협력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일본이 납치문제의 진전이 없는 한 북핵 6자회담에서 대북 에너지 지원 등에 참여할 수 없다고 고집함에 따라 6자회담 진전을 위한 여건 조성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방일 등으로 조
일본의 납북자 문제를 전담하는 나카야마 교코(中山恭子) 총리 보좌관이 오는 28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정부 및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납치문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구할 것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나카야마 납치문제 담당 보좌관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으로 "미국내 유력자들 사이에 아직 납치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면담을 통해 실태를 설명하기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에 납북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등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협력을 바라고 있으나 미국은 일본의 대북 압박이 최근 개선되고 있는 북.미 관계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27일 조지 부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간 정상회담 석상에서 미국 법률상 납북자 문제 해결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데 필요한 "전제조건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도쿄=연합뉴스) lhk@yna.co.kr
작년 9월 퇴임후 대외활동을 극도로 자제해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가 25일 '농림수산물수출촉진전국협의회'의 명예회장에 취임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총리직을 후계자인 아베 신조(安倍晋三)에게 물려준 뒤 일체의 공직에 나서지 않은 채 잠행으로 일관해 왔다. 국회에서도 본회의 외에는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언론 노출을 꺼리며 기자들과의 접촉도 피하고 있다. 때문에 퇴임후 그의 근황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다. 그런 그가 이번에 명예회장을 맡게 된 것은 협의회 회장인 모기 유자브로(茂木友三郞.기코만 회장)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재임시절 "농산물의 수입을 저지하기 보다 수출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는 일본 농산물의 수출을 역설했었다는 점에서 거절이 쉽지않았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그는 이날 도쿄도내 호텔에서 개최된 총회에서도 인사말을 통해 "일본의 농산물과 식문화를 알리는 것은 세계에 건강을 수출하는 것이다. 세계인들에게 일본 식문화의 우수성을 전하도록 해야한다"고 거듭 수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10분간의 연설에서 자민당과 아베 정권에 대한 평가는 물론
일본 기업들이 경기 활황에 힘입어 금년도에도 설비투자를 늘리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자체 집계해 26일 발표한 2007년도 설비투자동향에 따르면, 전 산업이 계획하고 있는 설비투자액(대상 1천556사, 연결 기준)이 작년도에 비해 8.7% 증가하며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율은 작년도의 12.6% 보다는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 경기확대의 혜택이 폭넓은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주요 기업들의 투자 의욕이 왕성해 전체 33개 업종 가운데 총투자액이 작년도 수준을 웃돈 업종이 30개로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전체 설비투자를 견인해온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와 전기가 각각 4.2%와 6.1% 증가했다. 조선은 작년도에 15.0%가 감소했으나 금년도에는 41.1%가 증가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로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기적인 경기확대와 기업들의 생산증가로 에너지 및 수송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력이 28.3%, 철도.버스가 18.9% 증가하며 비제조업의 투자액을 끌어올렸다. 일본 전 산업의 설비투자액이 5년 연속 늘어나기는 지난 1987년부터 91년까지 거품이 절정을 이루던 시기 이래 처음이
사상 최장기 호황에 힘입어 작년도에 좋은 실적을 올린 일본 기업들이 올 여름 보너스로 사상 최고액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이 24일 발표한 주요 기업 99개사의 올 여름 보너스 지급 계획에 따르면, 종업원 1인당 받게될 보너스의 가중 평균액이 93만8천500엔으로, 첫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59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도에 비해서도 2.77%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지난해에 비해 3.17% 증가한 96만1천300엔으로, 비제조업의 88만1천600엔에 비해 높았다. 제조업 가운데는 자동차가 116만6천500엔, 철강이 110만7천400엔으로 둘다 100만엔을 넘어서는 사상 최고액을 나타냈다. 게이단렌은 이 같이 보너스가 늘어난데 대해 "지난 3월말 결산에서 사상 유례가 드믄 호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이 실적을 임금이 아닌 상여 등 일시금에 반영하는 움직임이 정착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도쿄=연합뉴스) lhk@yna.co.kr
일본 정부는 25일 일본이 에너지 절약 기술과 원자력 기술 등을 이용,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제언을 담은 2006년판 '에너지에 관한 연차보고'(에너지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전날 표명한 205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감축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배출국을 모두 포함한 국제적인 틀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서는 또 석유위기 이후 철강업계가 약 3조엔을 투자하는 등 기업들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노력한 결과 에너지 소비효율이 약 35% 개선됐으며, 에너지 총 공급 가운데 1973년도에 77%를 차지하던 석유의존도도 2005년도에는 50%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일본의 에너지 소비효율은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약 2배, 중국과 인도 등 국가에 비해서는 약 9배에 달하는 등 배출량 억제에 효과를 올리고 있어 "세계 최고수준의 에너지절약 기술을 통한 리더십 발휘가 요망된다"고 백서는 지적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24일 도쿄에서 열린 국제포럼 강연을 통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일본 정부의 기본 전략으로 세계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절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 이전 등을 촉진하기위해 기지 이전에 협력하는 지자체에 교부금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 주일미군재편 추진법안이 23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 의원의 찬성다수로 가결돼 성립됐다. 법안은 주일미군 재편 계획이 완료되는 오는 2017년까지 한시입법으로, 미군 재편에 협력하는 해당 지자체에 대해서는 ▲이전계획 수용 표명 ▲환경조사 착수 ▲공사 착공 ▲이전작업 완료 등의 단계별로 교부금을 늘려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부담이 큰 시정촌(市町村) 지자체에는 공공사업의 국가 보조비율을 높여주게 된다. 법안은 또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 해병대의 괌 이전에 필요한 자금 융자를 가능하도록 국제협력은행(JBIC) 업무에 특례를 두는 조항도 포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금년도 예산에 관련 경비로 51억엔을 편성해놓고 있어 올 가을부터 미군기지 이전에 협력하는 지자체에 교부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야당과 일부 지자체에서는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어 이전 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과 공산,사민,국민신당 등 야권 4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채찍과 당근으로 지방자치를 파괴하는 악법"이라며 반대를
일본의 인터넷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계 손정의(50.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사장이 일본의 최고 갑부에 올랐다. 해마다 일본의 갑부 순위를 매기는 월간 포브스 일본판이 22일 발표한 '일본의 30대 부자' 명단에 따르면 손 사장은 지난해 9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2000년 1위에 오른 뒤 IT(정보기술) 거품 붕괴로 순위가 급락했다가 7년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손 사장의 재산은 6천960억엔(약 5조5천억원). 휴대전화사업 진출을 노리던 손 사장은 작년 4월 영국 휴대전화업체인 보다폰 일본 법인을 2억엔을 들여 통째로 사들였다. 당시 일본 사상 최대의 기업매수로 기록된 천문학적 투자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우려로 소프트뱅크 주식이 급락하기도 했으나 작년도 영업이익을 2천710억엔으로 끌어올렸다. 매출도 휴대전화 업체인 '소프트뱅크 모바일' 덕분에 한해전에 비해 2.3배가 늘어난 2조5천442억엔으로 불어났다. 손 사장은 선발 주자인 NTT도코모와 KDDI를 제치고 소프트뱅크 모바일을 정상으로 이끌겠다며 휴대전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휴대전화 가입자끼리는 저렴한 기본료 외에 통화가 무료인 상품을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가격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개최되는 세계 주요국(G8) 정상회의에서 일본의 주요 관심사인 납치문제에 대해 "조속한 해결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의장 성명에 포함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3일 보도했다. G8 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정권의 중점 과제로 삼고 있는 납치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 국제적인 관심과 이해를 통해 북한에 대한 포위망을 조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외무성의 간부의 말을 인용, G8 정상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의 강도가 해마다 조금씩 강화돼 왔음을 지적하면서 이번에는 표현을 좀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음을 밝혔다. G8 정상회의가 의장 총괄문서에서 납치문제를 언급하기는 지난 2003년 에비앙 정상회의 이후 5년 연속이다. 그러나 지난 4월말 미.일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곤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납치문제 해결은 (미국에 의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가 지정을 해제하는 조건이 되지않는다"고 밝힌 바 있는 등 미.일 양국간에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어 일본측의 요구가 그대로 반영될 지는 불투명하다. (도쿄=연합뉴스) lhk@yna.c
작년 10월 북한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실제로 제재조치를 취한 유엔 회원국은 68개국으로 전체의 3분의 1 정도에 그쳤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제재조치의 이행 상황을 감시하는 안보리 제재위원회가 회원국들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를 일본 외무성이 조사해 파악한 것으로, 일본 정부가 제재조치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하고 있음에도 많은 국가가 무관심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제재조치 이행이 가장 적은 대륙은 아프리카로, 53개 국가중 남아프리카공화국만이 보고서를 제출했다. 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 가운데도 싱가포르와 필리핀 등 5개국에 머물렀다. 세계 주요국 정상회의(G-8)를 구성하고 있는 8개국은 모두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러시아를 제외한 7개국은 안보리 결의에 포함된 핵, 미사일, 대량살상 무기 관련 물자의 수출금지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구체적인 조치를 보고서에 명시하지않았다. 중국도 보고서를 제출했으나 내용은 공표하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이에 대해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밝히지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노
총기에 관한한 안전한 나라를 자랑해온 일본에서 총기를 사용한 저격 및 인질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나가사키(長崎) 현직 시장이 폭력단 간부가 쏜 총탄에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17일에는 역시 폭력단 출신이 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던 중 무차별 발포, 경찰관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월에는 도쿄에서 조직폭력단 끼리의 유혈 보복전으로 폭력단 간부 1명이 숨졌다. 이 과정에서 도심 한복판에서 백주에 총성이 들려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1년간 전국의 총기 발포 사건은 53건으로, 사상자도 19명에 달했다. 또 금년들어 지난 16일 현재 작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에 달하는 28건이 발생했다.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수도 지난해 1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경찰이 작년 한해 전국에서 압수한 총기는 총 458정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10년전에 비해서는 30% 이하로 줄었다. 올해도 지난달 말 현재 압수된 총기가 141정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95년 총기와 실탄을 소지하는 '가중 소지'와 발사행위 자체를 처벌하는 '발사죄'